• [A-Pink_RealTime♡] [스타칼럼-정은지] 1부. 정은지의 이중생활2012.10.18 AM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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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요정돌’로 데뷔한 에이핑크의 은지. 그가 대한민국을 복고열풍으로 이끌었던 tvN ‘응답하라 1997’의 여주인공 시원으로 변신해 대중들 앞에 섰다. 은지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이야. 연기를 잘해도 너무~ 잘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응답하라 1997’. 은지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일명 ‘정은지의 이중생활’이 펼쳐진다.//편집자주


ㄱ- 기억나니? 1997

‘응답하라 1997’의 배경이 된 1997년에 나는 다섯 살이었다.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많이 받은 질문 중에 하나가 너무 어렸을 때인데 H.O.T와 젝스키스를 기억못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천만의 말씀! H.O.T.와 젝스키스 선배님들의 인기는 어린 나에게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문방구며 길거리, 학교 에는 선배님들의 얼굴이 새겨진 된 양말, 노트, 지우개 등이 정말 많았다.

다섯살 정은지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서 자주 울었던 기억이 대부분이다. 엄마랑 함께 있는 것을 엄청 좋아했는데, 어린이집에 가면 엄마와 떨어져야 했으니까. 그래서 난 노란 봉고차가 엄청 싫었다.







ㄴ-나는 성시원과 얼마나 닮았을까?

내가 ‘응답하라 1997’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성시원이라는 인물이 나랑 닮았기 때문이다. 시놉시스를 보고 실제 나와 성격부터 취향까지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나도 시원이처럼 성격이 정말 털털하다. 데뷔 전 친구들은 나에게 ‘남자’라고 했을 정도니까. 중학교 시절,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아빠가 ‘누구냐, 왠 남자애가 우리집에 있느냐’고 물어보신 적도 있다. 크크. 어렸을 때 엄마 친구분들은 나의 털털한 면을 보고 ‘남자애가 태어났어야 했는데’라고 놀리시기도 했다.

근데 모든 것이 비슷한 건 아니다. 성시원과 정은지는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시원이는 무슨 일을 하든 당차게! 엄마, 아빠에게 대들고 자기주장을 내세우지만, 난 이야기는 하지만 도사견처럼 덤비는 스타일은 아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시원이는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 편인데 나는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기 전에 머릿 속으로 가지치기를 많이 한다. 상대가 상처를 덜 받으면서도 내 생각을 잘 받아들일수 있도록.


ㄷ- 되돌아가고 싶을만큼 좋았던 순간은?

2009년 12월 27일. 이 날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정식으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날이다. 이날 노래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는데 의미가 담달랐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상도 받고, 엄마한테 상품권도 안겨드리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당시의 모든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또 한 번의 '되돌아가고 싶은' 지난날이 있다. 바로 학창시절! 나는 어려서부터 워낙에 선머슴처럼 하고 다녀서 또래 여자애들처럼 예쁘게 꾸미고 다녔던 적이 없다. 또래 여자애들처럼 예쁘게 꾸미고 다녔으면 내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괜히 궁금해지네.







ㄹ- 리얼한 출산연기, 욕설, 아이돌로서 망설임은 없었느냐고?

나는 이 장면의 대본을 받았을 때 ‘희화화 시키지 않고 제대로 보여드려야할텐데’라는 걱정이 먼저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다. 출산은 고통스럽지만 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축복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산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찾아보고, 매니저 오빠를 상대로 연기 연습도 열심히 했다. 차에서 의자를 일자로 눕혀놓고 영상 보면서 열심히!

내가 극중에서 욕을 하는 장면은 친근함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부산쪽에서는 친한 사람들끼리 내던지듯이 주고받는데, 이 단어들을 표준어로 옮겨놓으면 욕 같은 것들이 많다. 부산에서 이런 표현들을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욕하는 장면들은 일상 생활에서 들었던 것을 많이 참고했다


ㅁ- 마지막 회 보면서?

‘응답하라 1997’ 마지막회 하던 날이 추석이라 회사 식구들과 단체 한복촬영을 했다. 그래서 테블릿 PC로 회사 식구들도 다 같이 봤는데, 출산장면과 인국오빠의 키스신에서는 모두들 눈을 질끈 감거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들 ‘네가 그러고도 아이돌이냐’, ‘에이핑크 맞냐’ 식의 반응이었다. 막내 하영이는 문자메시지로 키스신을 캡처해 보내고는 ‘다시 봐도 충격’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에 ‘아직도 내 주위 사람들에게는 ‘응답하라 1997’의 여파가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어찌나 흐뭇하던지. 호호


ㅂ - 복고는 나의 운명!

내가 에이핑크로 데뷔할 때 S.E.S와 핑클 등 1세대 걸그룹들의 분위기와 비슷한 콘셉트였다. 우리 노래 중에 ‘마이마이(MyMy)’, ‘허쉬(Hush)’, ‘부비부(Bubibu)’ 도 복고풍이 가미 된 곡이고 데뷔 콘셉트, 안무도 현대스럽게 세련된 동작보다는 90년대 무대를 느끼게 하는 동작들이 많다. 그 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와 에이핑크 멤버들은 ‘복고’와 남다른 운명을 지니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ㅅ - 소환하고 싶은 나의 복고 코드는?

나의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던 것들은 포켓몬스터, 디지몬 어드밴처, 도라에몽, 무한도전, 동방신기, 텔레토비, 웨딩피치 등이었다. 특히 ‘무한도전’의 ‘하나마나송’이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유행이었다. 체육대회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공식 응원가쯤 됐었으니까.


ㅇ- 성시원의 연관검색어 윤윤제. 성시원에게 윤윤제는?

윤윤제는 성시원을 여자로 만들어준 하이힐 같은 존재다. 시원이는 윤제가 없을 때 그냥 평범한 소녀지만 윤제가 있으므로 해서 매력이 조금 더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윤제로 인해 시원이는 여자가 됐고, 또 어른이 됐다. 하이힐은 어른들의 상징이니깐 시원이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윤제에게 ‘성시원의 하이힐’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ㅈ - 정은지가 성시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응답하라 1997’ 오디션에 합격 한 후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선배님이 연기하신 털털한 삼순이를 많이 참고했다. 윤은혜 선배님이 출연하신 ‘궁’도 찾아봤다. 그리고 부산이 배경이 됐던 ‘바람’이라는 영화도. 성시원과 정은지는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몸에 그를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ㅊ- 첫사랑?

내 첫사랑은 중학교 2학년 때 동갑내기 친구였다. 그 친구는 외모는 평범했는데 공부도 엄청 잘하고, 친구 관계도 원만했다. 놀 땐 놀고 공부도 잘하는 모습에 반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먼저 고백을 했고, 그 친구도 처음에는 놀라더니 나중에는 자기도 '좋다'고 대답해줬다. 현재 그 친구와는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랜만에 첫사랑을 떠올리니까 왠지 감회가 새롭고 쑥스럽네.


ㅋ- 키스?

처음에 키스신을 촬영하기 전에는 너무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다. 공개되고 나서는 찍고 어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덤덤하게 ‘아무렇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만 인국 오빠가 뒤에서 보고 있는데 ‘너무 떨려요’ 라고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으니까(ㅠㅠ). 첫 번째 키스신을 찍고 두 번째 뽀뽀를 한 후, 그 때부터는 진짜 덤덤하게 입술 박치기가 됐던 것 같다. 표정연기에 신경쓰고 감독님께 지시받은 것을 소화해내기 바빠서 점점 뽀뽀라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고.








ㅌ- 토니? 정은지의 우상은...

김건모, 거미, 윤미래 선배님은 나의 영원한 우상이다. 김건모 선배님은 노래에 어떤 감정을 담아야 하는 지를 노래만 듣고도 느낄 수가 있다. 어렸을 때 김건모 선배님의 8집 카세트 테이프를 샀는데, 그 노래가 ‘불효’라는 곡! 태어나서 노래를 듣고 운 것은 처음이었다. 감정을 담고 그 노래를 공감할 수 있게 알려준 내게 참 고마운 선배님이시다.

목소리만으로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거미 선배님은 가수로서의 내 청사진이다. 가수는 누구나 목소리만으로도 사랑을 받는 것이 꿈일 거다. 물론 겉모습과 나의 성향 등 모든 것들을 보고 정은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하지만, 가수 정은지의 바람을 말하자면 내 목소리만 듣고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

윤미래 선배님은 정은지 인생의 롤모델이다. 대한민국의 최고 여성래퍼시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뮤지션으로 남녀노소 윤미래 선배님을 모두 좋아하니깐. 또 예쁜 가정도 꾸리신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ㅍ- 프러포즈가 있다면?

프러포즈는 여자가 받을 수 있는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1997’ 시원이의 말대로 풍선이 터져 나오고 악단에서 노래를 연주하고 뭐 이런 거창한 것은 필요 없다. 다만 마음만 진솔하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프러포즈는 없지 않을까. 타이거JK 선배님이 ‘승승장구’에 출연해 윤미래 선배님께 청혼하신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노란 고무줄을 주면서 ‘이것을 나중에 다이아몬드로 바꿔줄께’라고 하셨다는데 꼭 다이아몬드로 바꿔주지 않더라도 그 한마디와 마음가짐이면 충분히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ㅎ - 히스토리

얼마 전 내 오디션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는 소리를 들었다. 영상은 못보고 캡처해놓은 사진만 봤는데, 내가 무언가 하고 나서 무척 수줍어하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 사실 나는 그 때 너무 긴장해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응답하라 1997’ 현장은 항상 웃음을 참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성동일 선배님의 애드리브가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성동일 선배님과 나의 개그코드가 잘 맞아서 NG를 많이 냈다. 다시 생각해도 웃기다. 하하하.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된 노지연 언니. 동창들과 함께 모여있는 호프집 장면에서 지연언니가 내 옆에 앉았고, 그 때 이야기를 잠깐했는데 편하게 느껴지고 말이 잘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로 언니와 급속도로 친해져 얼마 전에도 지연언니 생일날 만나서 밥도 같이 먹었다. 언니와 사회생활을 비롯해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는다. 지연 언니는 귀엽게 생긴 것과는 달리 성격이 털털해서 나와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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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트위터 셀카도 그렇고 채팅이벤트나 여타 인터뷰 질문때 친한 연예인이 나오면 노지연양 언급을 많이 하는거보면 진짜 친해졌는듯~

은지 팬이시라면 꽤 재밌는 내용이 많으니 꼭 읽어보시길

사실 이거보다 2부가 더 개꿀이죠. 핰

역시 은지는 말을 참 잘해요~ 이런 은지가 이젠 예능에서 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는걸 보면 아쉬운ㅜ

my life for Apink!


출저 : 링크
댓글 : 3 개
확실히 키스도 키스인데
분만은 예상치못한 ㅋㅋㅋㅋ
그냥 시간이 흘러 아이손잡는 그런넘김으로 갈 줄 알았는데;

근데 질문 ㄱ~ㅎ 까지 지어내는거 재밌네요 ㅎㅎ
ㅂ는 정말 그리 생각해서 관심가졌다는 분들도 많고..

암튼 97,8년 그 즈음 생각하니 코흘리개였지만 s.e.s. 의 드림컴트루의 그 신비감과 요정이미지에
인트로의 사이버틱한 멜로디는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네요. ㅎㅎ
프야매짤을 만들려던 근본적인 원동력이던 s.e.s. ㅠㅠ

ㄴ은지가 세운 기록이 아이돌 연기 이미지 소비甲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ㅋㅋ
포옹 + 가슴터치 + 뽀뽀 + 프렌치키스 + 유사 행위 + 분만씬 = 이미지 소비 Full ㅋㅋㅋㅋ
└ 진짜 다 해봤네요..=0=;;;
저도 이 기사 캡쳐 해서 소장하고 있지요...헤벌쭉...;ㅁ;;
황용희 편집국장에게 고마움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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