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다이어리] [18.11.20] 짜증나는 일2018.11.21 AM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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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가 마주치는 길에 CI가 왜 바껴있냐고 얼굴이 상기돼있는 표정으로 뭍는다.

2년전에 바꿨다고 대외로는 다 사용중인데 무슨일이냐고?

전무님 오시기전에 바뀐거라고 하니

별말 없이 끝났다.

 

회사 자회사 하나 만드는데 

중진공에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 회사에도 내 전공인 브랜드 디자인을 활용해 리뉴얼에 들어갔었다.

 

이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자회사는 CI를 다시 변경했고

회사 CI는 그대로 리디자인 상태로 있었다.

 

어제 회의시간에 이전 CI로 사용하라고 결정 났다고 한다.

그 내용을 전무에게 들은게 아니고 경리부에 대신 전달 받았다.

그래서 그럼 이제 나는 회사 관련 디자인 업무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돈도 받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에 서비스식으로 해왔고 회사 CI 변경 건도 내 단독으로 바꾼것도 아니고

말이 많아지는게 싫었다. 우선 피드백과 보고를 올리는것도 싫었다.

 

손 띄겠다고 하고 왠지 사유가 궁금해서 다시 물어보니

디자인은 이쁘지만 이전 심볼에 사장님의 의미가 있는 건데 바꿔선 안된다.

알겠다고 그럼 내가 안 하는게 맞다고 말하고 자리로 복귀했다.

 

그 후 경리부는 나를 설득한다고 자리에 와서 설득하는데

전혀 와닿지도 않는 얘기만 말해서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

 

명함을 다시 해야하는 상황에 원고를 들고와서 주문해달라고 하며 하는 말이

사장님도 노고를 알고 있고 인정했다.

-인정이 나와 무슨 상관이있냐? 

-인정 하고 원고 가져왔고, 인정 안했어도 원고는 가져왔을거 아니냐

 

-아니 여기 디자이너로 취칙했냐?

-컴퓨터 망가지면 고쳐주는데 서비스 아니냐, 여기서 원래 사람 써서 하는 것들 내가 하면서

지출이 감소 되게 했으면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니냐, 나에게 뭐 이윤을 준적이 있냐 짜증난다

-뭐 해주는건 아무문제 없다. 태도가 정말 싫다.

-그런식으로 엮이고 싶지 않으니 알아서들 해라.

부장님은 잘못 없다. 중간에서 힘든거 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한테 왜 지랄들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나감

 

- 이후 사장님이 호출해서 갔다.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해줄거고 강요면 부인하려고 갔는데

전무가 저러는거 나와는 다르다. 그 사람은 문제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전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직접 저에게 전달할 내용을 회의에 꺼내서 결정 후 다른분에게 통보 받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 직장에서 버릇이 들어 그렇다. 거기다 니가 자회사 전대표잖냐,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전대표 때문에 신경을 쓴다고요? 이해 할 수없네요.

-자회사 측에 당연하다듯이 절 호출하는데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알겠다. 그건 내가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양반과 얘기가 기분이 안 좋았을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너무 신경 안썼으면 좋겠다.

-신경 안씁니다. ㅎ

 

하고 나옴

 

회사 내에서도 전무는 소심하다. 예민하다.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다.

전무 성격으로 예상하는 바는 자기가 몰랐으면 몰랐던 곳으로 회귀 시키는게 자기에게 이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리브랜딩을 한다면 그건 자기가 주최가 되서 해야하는게 회사에 영향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누가 봐도 대충 만든 심볼, 로고, 폰트, 컬러 등 내것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고

이미 대외비로 나간 브랜드를 바꾼다는건 경영자로서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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