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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HG] RX-105 Xi GUNDAM - 크시 건담 제작기2021.09.27 PM 06:38
안녕하세요 카네코모데라입니다
섬광의 하사웨이 시청 후 뽕이 차올라 만들어 본 크시건담입니다
발매 당시엔 품질이 그저 그래보여서 관심 없던 킷이 었는데
반다2 매직에 당해버렸네요
작업이 길었던 만큼 내용을 좀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오타나 어색한 문장이 발견되더라도 많은 양해바라겠습니다
Hathaway Noa & Gigi Andalucia
크시건담에 앞서 주인공 하사웨이 노아와 기기 안달루시아
미니 피규어를 먼저 제작해봤습니다
본편에 크시건담 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두사람이다보니
뭔가에 홀린 듯 꼭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시건담은 HG 킷이라 미니 피규어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 했지요
하사웨이는 외형이 비슷한 RG 뉴건담의 아무로 레이 피규어를 바탕으로 개조했습니다
팔과 다리 사이 구멍을 뚫어 디테일을 높이고 다리모양과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수트도 비슷하게 덧댓습니다
그리고 바닥엔 중국집 쿠폰 자석을 붙여 다른 자석에 붙을 수있게 해줬습니다
기기는 바탕이 될 만한게 없어 처음부터 만들어 줬습니다
얇은 황동봉 하나 세우고 프라 찌끄러기를 붙이고 깍아가며 형태를 잡았습니다
워낙 작아 사진을 찍어봐야만 눈에 안보이는 어색한 점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다듬고 또 다듬고..
팔다리가 만지면 휘어지는 두께라 몇번씩 뿌러뜨려 먹었습니다
일단 완성했습니다만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에나멜로 칠해줬는데 피막 두께를 염두에 두지 못했습니다
워낙 작다보니 살짝만 발라줘도 팔다리가 두꺼워지고 애들이 통통해져 버렸어요
그렇다고 더 얇게 깍을수도 없는 노릇이니..
거기다 마감제를 올리면서 도료가 조금씩 녹아 전체적으로 뭉개져 버렸습니다
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어찌됐건 배워가는 건 있는 작업이었네요
100원, 1/144 하사웨이 & 기기, 1/100 크와트로, 1/60 버나지 순입니다
하사웨이가 양복차림 버전이었다면 좀 더 잘 어울리는 그림이었을 것 같습니다
건담로에서 데이트 중인 두사람
그럼 미니 피규어는 여기까지.
RX-105 Xi Gundam
다음은 크시건담 제작입니다
(가조립은 달롱넷 사진을 이용해 편집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1. 프로포션 조정
기존 건담들과 좀 다른 프로포션의 크시건담
그랑죠도 아니고.. 넓은 어깨 덕에 짧아도 너무 짧아보이네요
왼쪽의 설정화와도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마치 커다란 교복 마이를 걸친 중학생 입학식 모습 같네요
어깨 비율에 맞춰 키를 살짝 키워보겠습니다
먼저 허벅지와 고관절을 연장해줍니다
그리고 늘어난 다리 길이에 맞게
팔 상박, 허리, 배부분도 함께 연장해 줍니다
원래 큰 데 더 커진 크기
크로스본은 크시와 같은 1/144 스케일이고 퍼건은 MG 1/100 입니다;;
2. 패널라인, 골다공증 보강 및 면 정리
허벅지에 다듬으면서 없어진 패널라인을 다시 그어줍니다
뿐만 아니라 기체 전체의 패널라인을 한번씩 더 깊게 파줬습니다
다음은 골다공증 메꾸기입니다
크시건담 역시 HG답게 골다공증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멀쩡한 주먹손이 없기 때문에 MG의 전지 가동손을 이용해 손을 한 세트 더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날카롭게 면을 정리해줬습니다
면 모서리에 굴곡을 없애 주고 뿔은 뾰족하게 갈고 늘리고
3. 스테빌라이저 구조 조정
스테빌라이저는 가동범위가 작아
간섭받는 부분을 깍아내서 각을 크게 넓혀 주었습니다
ㄱ자 모양(좌)으로 밖에 가동이 안됐는데
Z자(우)로 접힐 수 있게 됐습니다
스테빌라이저가 쓸떼없이 뒤로 길게 뻗어있던게 마음에 안들었는데
정돈되면서 차지하는 공간도 줄었네요
4. 접합선 수정
접합선 부분입니다
크게 스테빌라이저, 빔라이플, 쉴드 뒷면입니다
쉴드는 얼핏보면 패널라인 같아 놓칠뻔햇네요
접합선 수정 중..
쉴드는 퍼티 사포 퍼티 사포 퍼티 사포.. 굉장히 지저분하게 찍혔네요
쉴드같은 방식으로 발바닥에도 접합선이 있었습니다
역시 삭제
5. 쉴드 연결 기믹 변경
팔뚝엔 쉴드를 끼우기 위해 육각 부품을 떼줘야 합니다
쉽게 떼어내라고 돌기까지 나와있어서 외관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돌기를 밀어내고 사이가 뜨는 부분엔 프라판을 덧대 꼭맞게 끼워줍니다
하나의 부품으로 합쳐준 후 패널라인 정리.
그전에 쉴드 조인트를 못쓰게 된 대신 쉴드를 연결할 다른 방법을 남겨 두었습니다
팔뚝에 자석을 심고 쉴드 뒷면에 철을 심어 자력으로 착!
철은 스테이플러 심으로..
요로케 착!
쉴드가 무겁긴 해도 팔뚝과 쉴드 안쪽의 자석이 맞붙기 때문에 꽤 견고합니다
대신 회전 기믹은 포기해야 했지요
요건 접합선이 사라진 쉴드 뒷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매우 흡족합니다
6. 무장류 자석 연결
빔라이플 손잡이와 전지가동손 손바닥에도 자석을 심었습니다
자력 하나만으로도 잘 붙어있네요
손을 오무리면 고정력이 더 좋아집니다
그리고 빔라이플 뒷부분과 팔뚝 부분에도 자석을 심어
팔을 들어도 손목이 꺽이지 않게 2중으로 무게를 지탱해 줍니다
프레임이 없어 여기저기 자석을 심을 수 있는 점이 HG의 장점이지요
빔샤벨 안에도 자석을 심고
빔 파츠 끝에 자석을 달아 요로케 착!
기왕 하는 김에 빔샤벨 가운데도 자석을 심어줘서
전지가동손 손바닥에 심었던 자석과 착!
손을 오무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잘 고정 됩니다
7. 플라이트 폼 변형 기믹 변경
윗 사진은 플라이트 모드로 변형한 모습입니다
변형 시 어깨 장갑이 펼쳐지고 빔샤벨과 발목이 접히게 됩니다
발목을 접을땐 양 옆에 달린 블레이드 각도가 바뀌게 되는데
이때 블레이를 떼어냈다가 각도를 바꿔 다시 붙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잘 안빠지고 끼우는 것도 뻑뻑해 귀찮아서 플라이트 모드를 안해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자석을 이용했습니다
조인트를 없애고 자석을 심었습니다
처음엔 쉽게 떼어내고 붙이려던 의도였는데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만 줘도 변형이 되네요
그리고 발바닥에도 자석을 심어
나중에 만들 베이스에 잘 붙을수있게 해뒀습니다
이번엔 빔샤벨 부분입니다
2중으로 된 조인트 부품을 꺽어 빔샤벨을 눕혀야합니다
그런데 언젠가 어디 하나 뿌러뜨려 먹을 만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더군다나 머리 안테나 바로 옆이라 돌리다 삐끗하기라도 하면..;;
그래서 여기도 자석을 이용했습니다
연결부 골다공증도 채워주구요
빔샤벨 부분을 통채로 떼어내서
각도를 틀어준 다음 다시 갖다 붙여줍니다
빔샤벨 연결부도 부러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빔샤벨안에 자석이 있기 때문에 연결부를 자석으로 바꿔서
요로케 착~
그 외에도 플라이트 폼으로 변형하기 위해선 스테빌라이저 쪽 일부 부품을 갈아 끼워야 하는데
고정성과 하중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보니 뾰족한 수가 없어
아쉽지만 교체식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8. 도색
한동안 도색 환경이 안되서 도색을 못하고 있었는데
세종시에도 도색공방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덕분에 이번 크시건담 도색작업을 시도해 보게되었네요
저는 이전에 만들었던 것처럼 픽스풍의 무광(좌)과 연한 명암도색+ 라이트 웨더링의 유광(우)으로 도색을 해왔는데
이번 크시건담은 어떤 스타일로 도색할지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박스 아트 느낌을 내려면 유광쪽이 제격이지만
깔끔한 버전도 욕심이 났기 때문입니다
여차저차 초미세 극세사 명암도색 + 무광으로 타협하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무광버전이 마음에 안들면 나중에 리터칭을 통해 유광웨더링으로 전향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로 진행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서페를 뿌려 보고 면정리하고 다시 서페..
부분 도색 포인트가 되는 주황색 부분이 많네요
주황색을 먼저 뿌려주고 마스킹해서 다른색을 칠한 후 벗겨줍니다
빔라이플은 접합선 때문에 부품을 합쳐버려 마스킹 할 곳이 늘어났습니다
팔뚝 안쪽도 프레임 색으로 부분도색해줍니다
그리고 마스킹 하기 귀찮은 곳은 워싱으로..
HG답게 부분도색 포인트가 욕나오게 많습니다;;
손바닥이 이렇게 분할 된 건담 손은 처음보네요
이런 포인트가 있단 걸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일단 재현해봅니다
드디어 데칼링 작업
섬광의 하사웨이 반다2 전용 데칼을 이용해 크시&페넬로페 합본(합본에는 습식데칼 동봉)의
데칼 설명서를 참고하며 비슷하게 붙여줍니다
설명서 역시 달롱넷의 도움을 받아 (--) (__)
조립을 앞둔 부품들. 일부 조립해 뒀음에도 양이 꽤 되네요
역시 조립 할때가 가장 두근대고 설렙니다
볼따구는 기존 몰드가 흐릿해서 각지게 파주었습니다
덩치는 큰게 머리는 또 엄청작아요;;
(좌)가슴팍은 통짜 부품이라 회색으로 부분도색하기 굉장히 까다로웠던 부분이네요
(우)팔뚝 상박을 늘려주며 떠버린 부분에 자석으로 실린더 모양을 만들어 끼워넣었습니다
어깨부품만 남은 상태!
아래에서 완성사진으로 이어집니다
완성 사진
표지는 CG 사기였습니다
RX-105 Xi GUNDAM
스탠딩 포즈
돌려도 보고
띄워도 보고
이상입니다!
+보너스 크기 비교
RX-78 과 RX-105
키를 봐라
이제 누가 형이지?
키가 큰 편인 유니콘이 와도 깨갱!
나한테 다리만 있었다면!!
앵간한 MG도 한칸에 들어가는데 두칸이나 차지하네요;;
한 덩치 하는 풀아머 유니콘도 작아 보이게 만드는 크기
둘째가라면 서러운 덩치의 지셀프 어설트팩도 깨갱
순위는 이미 결정났다!
MG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크기
이걸로 진짜 끝입니다
제 조촐한 촬영장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름나무
- 2021/09/28 AM 09:18
둘째가 곧 돌이라 이녀석이 서너살 되기전엔 도색환경이 안되어 기약이 없지만,
나중에 크시를 작업하게 됐을때 참고하고픈 작례입니다.
최근 본 크시 개조완성작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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