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젊은 친구들에게 개탄스러워 하는 말은 아닌데요2013.06.20 PM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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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러니까 대학생을 말하는 겁니다
데모같은거 전혀 안하나 봅니다....

세상이 발달해서 인터넷과 소셜 파급력이 더 막강해져서 그걸로 대체하는 것인가요?

저 때는(한 18년 전이네요) 아무것도 몰라도 선배에게 끌려가서 데모하고
마스크 쓰고 타일깨고/......뭐 좋은일인지 그때는 ..지금도 가끔 헷갈리지만....
나름 그때는 난 이나라가 진심으로 모두 행복하게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 하는 맘만은 진심이었구요...
선배들에게 술 얻어먹으면서 이것저것 배우게 되면서 깨우치게 되고 하면서 느낀점도 많았는데...

솔직히 취업도 막막하고 나서는 이 없으니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참 팍팍하게 살고 있는 것도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솔직히 여기까지 쓰면서 이글 지울까 생각도 드네요
분명 좆도 모르는 꼰대가 설친다는 댓글 달릴까봐요 ㅎㅎㅎㅎㅎ

세상을 바꾸는 건 젊은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두 할말은 없구요
처자식 눈치보며 쥐꼬리같은 돈 갖다주는 주제에 무슨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이겠습니까...에휴.....

버나드 쇼가 이렇게 말했다죠...
ㅡ 젊음을 젊은이들에게 주긴 너무 아깝다...ㅡ

암튼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젊은분들 힘내세요 건승하시고
여러분의 젊음과 넘치는 에너지가...그리고 건강이 너무 부럽네요^^
댓글 : 16 개
개인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누구하나 용기 내기 어렵죵 ㅇㅅㅇ

게다가 2mb때 길거리 촛불시위를 전의경으로 제압해 버린 이후로
시위를 못하고 있다능
효성님 말씀이 정곡을 찔렀네요...
개인주의도 사실이지만 촛불시위의 결과물이 너무 절망스러워 사람들은 촛불을 더이상 들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환경이 바뀌어서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장 오늘 있었던 서울대 기자회견만 봐도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사들에서 들어주고 기사로 만들어 주니 굳이 데모씩이나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정말 말을 안 들어준다면 데모를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언론이라는 조중동뿐만 아니라 알만한 신문사 중 단 한 군데에서도 메인으로 걸지 않았어요
태클은 아니고요...

개나소나스나 님이 데모하실때 어른들은 데모 안하셨죠...

근데 지금 개나소나스나님이 그 '어른' 이 되니

당시 그분들 이해가 되시나요?

태클이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여쭙니다 ㅎㅎ;
솔직히 구심점이 생기면 모르겟지만 구심점이 없으면 ...
캡틴우솝™ / 근데 그때랑 환경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즉 그 당시 어른들은 정보가 거의 막힌 상태였습니다. 당시
어른들의 유일한 정보통인 TV 신문이 관제 언론들이었으니 그냥 나라에서
하는 이야기가 맞구나 하고 있는 상태였고...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봐야 다 결국 그 언론이 정보의 원천인 사람들끼리
안에서는 더 나올 꺼리가 없죠)

그나마 좀 젊어서 여기저기 소식 듣고 토론하는 학생들이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랑 다른 정보들도 접하고 그러니까 데모를
한 셈이고...

근데 지금 '어른' 이 된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정보는 열려 있는 만큼
그 때의 어른과 직접 비교하긴 무리긴 함.
소위 어른들이란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죠. 아예 싹을 못 키우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때도 그리 좋은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입학 하자마자 선배들 손에 이끌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화염병 만들고 대자보 만들고 하는건 발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위에서 시키는대로 데모학생들 원수 패듯 패는 진압대도 그렇고요- -;;)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사회가 너무 획일적이고 상하복명적인 관계가 당연시 되는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힘들고 쉽지 않지만 내가 겪어던 안좋은 폐습을 물려주지 않는건 젊은이들이 아니라 나이든 세대의 몫이겠죠^^;;
  • I2U
  • 2013/06/20 PM 06:53
SNS는 전달력은 넓고 크지만 효과는 없고..
데모, 시위는 전달력이 좁지만 그 효과는 확실하죠.
싹을 갈아버렸는데 꽃이 어찌피리오
아무것도 몰라도 선배에게 끌려가서 데모하고

지금은 끌고가는 선배가 없습니다.
제가 1학년때는 저희학교가 민주화의 성지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 강압적인 선후배문화와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4.19관련행사만은 나가야 한다는 무언의 기류가 있었죠. 저는 총엠티고뭐고 다 빠진 자발적 아싸지만 이거 하나는 나가서 집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군대갔다오고나니 어느샌가 정말 소수의 '하는놈들만 하는 행사'가 되어버렸더군요;;; 사실 저도 먹고사니즘때문에 419고뭐고 중앙도서관에 박혀있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뭐 학교 구성원 자체가 최근 10년동안 서울화 강남화가 너무 심해져서 그런 감도 없진 않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대학생으로 데모를 할 정도의 구심점이 없어요.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해서 이사회가 이따위가 된 게 왜 젊은이들 탓입니까?
여기 댓글들만 읽어봐도 다들 똑똑하신 분들도 많구 제가 괜히 글을 썼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우솝님의 질문을 읽는순간 숨이 턱하고 막힙니다^^

맞아요...
사는게 팍팍한데 데모하다 잡혀가거나 직장을 잃기라도 한다면
가족은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장 큽니다...
겁쟁이가 되는 거죠...부끄럽고 냉혹한 진실입니다....
  • 경.
  • 2013/06/20 PM 07:07
저 데모?하러 나갈 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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