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말을 잘 못해서 한 실수.2012.07.10 PM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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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때, 동아리에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환영회를 한다고 고깃집에 갔었습니다.

고깃집에서 신입생들 몇명에 선배 한명이 담당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식이었는데 제가 담당한 녀석들 중에서
저랑 취미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한 녀석이 있어서
'친하게 잘 지내보자. 앞으로는 나한테 붙어다녀라.' 라는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정작 한 얘기는 "너 나랑 붙자!"
이 말 한마디에 평소 말수가 적던 저의 캐릭터를 알던
신입생들은 급 긴장하면서 제 눈을 똑바로 못쳐다보고
환영회 끝날때까지 어색한 상태로 고기만 구웠네요..

그리고 저는 끝을 알 수 없는 쪽팔림의 상태로
환영회 내내 눈만 멀뚱멀뚱 뜨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뒤론 신입생들에게 '환영회에서 결투 신청한 이상한 선배'로
불리며 학창시절이 끝났습니다.


몇일 전 보던 TV프로그램에서 말실수 토크가 나오길래
갑자기 생각난 기억입니다 ㅋ

어떻게 보면 별 일 아니지만 전 아직도 이때 기억만하면
그때의 쪽팔림이 되살아나네요.


댓글 : 4 개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도 있고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쩌다가........잘해보자라는 의미인데..
그거 생각나네요
담배피는 이등병들
병장 : 담배 맛잇냐? (순수한 질문)
이등병들 : 죄송합니다!
너 나랑 취미와 성격이 맞으니 같이 잘해보자라고 하려고 했는데..
한 단어 차이로 결투신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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