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단순한 요리가 좋아지기 시작2015.10.25 AM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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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바뀐건지..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다채롭고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보다는, 단순해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재료의 가지수가 많지 않은 요리가 이젠 좋네요..

그렇다고 화려한 요리를 싫어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구요. 식재의 종류가 적은 음식들의 맛을 알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나오는게 피자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농담식으로 희화되는.. 미국 피자 VS 이태리 피자 의 대결구도(?)가 있습니다.

이태리 피자는 피짜 마르게리따, 피짜 나뽈레따나 같은거만 봐도.. 토핑/재료의 가지수가 그닥 많지 않습니다. 파스타 쪽도 그렇고 치즈+토마토+바질 같은 2~3가지 재료의 궁합 같은게 일반적이죠.

반면에 미국은 음식문화가 일단 전반적으로 "크고, 푸짐하고, 다양하게"이다보니 피자도 토핑이 많죠. 그래서 이태리인들이 미국 피자 이야기할때 "돼지 피자 ㅋㅋㅋ"라고 합니다.

최근에 이태리 음식을 이태리 사람이랑 이태리 사시는 한국분들을 통해서 먹은 일이 있었어서 그런지 이런 잡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낯선 사람을 룸메로 두고 자취하면서 요리를 할려다보니 제 개인방에 냉장고와 재료를 두고 사는데... 재료 숫자는 적을수록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어느 나라에서 살건, 자취생들에겐 유통기한 긴 완제품, 통조림, 인스턴트를 활용하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김풍 같은 센스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
댓글 : 2 개
이탈리아 요리 관련 격언 중에 '어려운 요리는 이탈리아 요리가 아니다.' 라는 말도 있다고 하네요.

단순하지만 재료의 맛을 잘 살려내는 요리가 이탈리아 요리이기도 하죠.

그렇게 재료의 맛을 찾아내는 재미도,
또 다른 식도락의 즐거움인 것 같네요. ㅎㅎ
그렇군요. 저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는 점에서 이탈리아의 요리 문화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미국에 살다보니 미국의 패스트푸드/정크푸드 문화에 대립되어서 더 매력을 느끼는걸지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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