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집에서 샥슈카를 만들어봤네요

샥슈카는 중동 음식으로 원래 토마토를 베이스로 볶은 야채와 계란을 넣는 요리입니다.

하지만, 다짐육 소고기와 계란을 먹는 게 제 메인 식생활이라.. 식물과는 최소화하고 고기와 계란을 더 넣는, 일종의 커스터마이징을 했네요

재료는 다짐육 소고기(약 450g), 계란 4개, 토마토 소스 250mL, 사워크림, 마늘가루, 강황가루, 사과식초, 코코넛 아미노스(간장/우스타소스 대체품), 소금, 후추, 말린 바질, 버터입니다

간단하게 버터를 녹인 다음에 고기를 갈색이 될 때까지 굽고, 소금/후추/강황가루/마늘가루 넣고, 골고루 볶아준 다음에 남은 액체 재료를 넣고 마지막에 계란 넣고 뚜껑 덮어서 수란으로 익히면 끝. 정말 간편한 원팬요리쥬? ㅎㅎ

완성되면 대략 이런 비쥬얼입니다. (플레이팅은 도저히 살릴 수 없는 비쥬얼이라 패스 ㅜㅜ)

다음부터는 사워크림 대신에 헤비크림을 넣는 게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워크림의 맛이 식초와 충돌한다는 느낌적인 느낌? 식초+마늘가루+코코넛 아미노스(간장/우스타 소스 대체품)의 조합이 생각보다 맛있는데, 여기에 헤비크림이면 풍미가 더해져서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나저나 음식에서 식감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짐육을 저렇게 잘게 볶으니 식감 때문에 밥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쌀밥이 따로 필요 없고, 요리과정도 간단해지고, 저탄고지의 효과까지 누리게 되더라고요 ㅎㅎ (원팬요리이고 그릇 하나에 숟가락 하나면 끝인 요리라서 설거지 시간도 엄청 짧은 것도 핵이득!)

보통 사람들이 저탄고지 하면 오래 못하고 어렵다고 하는데, 원칙과 조리법 몇 가지만 알면 식자재 선택에 대한 두려움(특히 지방)이 없어져서 엄청 만족스럽고 쉬운 생활이 됩니다. 소고기값이 비싼 한국에서는 돼지/닭/오리/생선 위주로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저는 오리고기 먹고 싶은데 미국은 오리고기 구하기가 어렵네요 ㅜㅜ

[Lovewords]

중동에 사시나봐용 ... 샥슈카 라는 음식이 있었군여 일전에 아랍 스타일 커리집도 다녀봤는데 라씰? 이었나 그 요구르트 괜찮았음

[최후의수]

아뇨~ 사는 건 뉴욕인데 다짐육 소고기와 계란이 들어간 요리를 찾다가 샥슈카를 찾게 되었네요 ㅎㅎ
사실 토마토+크림+버터+향신료 조합은 커리에서 영감을 받은 거라.. 어떻게 보면 샥슈카와 커리의 콜라보 요리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인도/파키스탄 음식점에서 라씨 파는 거 본 기억이 납니다~ 디저트는 다른 거 먹느라 라씨는 못 먹어봤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