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오랜만에 근황2022.10.21 AM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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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마이피에 글을 안 쓰면서 눈팅만 해왔던 것 같네요


마이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한 네임드는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주류 매체에서 보이지 않는 뉴욕 퀸즈의 생활 이야기나 사진, 음식 관련해서 조금 올렸던 정도일까요?


뉴욕에서의 바빠진 일상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최근 드는 생각은 바쁜 건 한국에 있는 모든 직장인분들이 저보다 더 바쁘고 더 치열하면서 어렵게 사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전문직이나 corporate 회사들로 가득한 맨하탄과는 다른 퀸즈 한인 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현재 직장을 대충 다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두서 없이 글을 쓰는데, 한국어로나 영어로나 글 쓰는 일을 완전 중단했더니 사람이 멍청해지고 말도 어눌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생각은 정리 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퍼져 있고.. 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 때문에 작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가 계속 가고.. 생각이 많아지니 기억력도 나빠지면서 대인관계에서는 사람들과 두리뭉실한 감정만 남는데 관계가 좋아지는 건지 나빠지는 건지 모르겠고..


그리고 건강은.. 작년 여름부터 증세가 좀 있었는데, 쿠싱 증후군으로 판정 받았네요. 코티졸 호르몬 수치가 높아서 얼굴이 달덩이 같이 되어가고 있는데, 4mm의 작은 선종(종양)이 발견 되어서 12월에는 수술 받을 예정입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경제적으로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상황인데, 몸이랑 마음도 하향 그래프를 그리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잠 못 자는 날도 있고.. 악순환 사이클이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참 어렵네요. 이러면서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도 생기다가도 접게 되고..


아무튼 두서 없이 적은 글입니다만, 최근 뭔가 감정 표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오랜만에 마이피에 적습니다.


한국은 이제 곧 점심시간일텐데 글의 다운되는 분위기와는 반대로 맛점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 4 개
저탄고지글을 예전에 많이 봐와서 기억하고있습니다. 네임드급 아니라고 하시지만 글을 자주읽었던 저에게는 네임드이시네요

현실에 더 바쁘시게 사시다보니 글보다는 눈팅쪽으로 가는거같지만 건겅하게 잘지내시니 다행이십니다.
도움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렸던 자료들인데 기억해주시니 감사하네요. 제 건강도.. 정말 감사할 일이죠.
식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찾으면서 미국 의료체계의 허와 실을 알게 되었는데, 다른 일반 의사들은 약 처방만으로 끝나는 식인 반면에 현재 제 주치의 분은 의료 보험 시스템 밖에서 저탄고지/키토제닉/카니보어 다이어트로 수많은 질병 회복 사례를 내고 있는 분이여서.. 제가 쿠싱 증후군인 것도 이분이 찾으신 거에요
그러면서 식생활 아니었으면 이미 죽었거나 쿠싱 증후군의 증세가 더 심해졌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으시군요. 다들 그렇죠. 저도 그래요. 나이가 들수록 보이는게 많아지니 근심 걱정이 많아집니다.
어째꺼나 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해 지시길. 잘 될 겁니다. 힘내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풍월과태산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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