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rrent Issue] 개인적으로 나꼼수를 직접 일일이 보기를 꺼려하는게2011.11.22 PM 10:57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현 정치권 세력,인물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아주 통쾌하고 신랄하게 비판을 한다는 점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 비판에 빠져서 감정적으로 정치권을 바라보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나경원 스나이핑 같은건 정말 통쾌했지만, '여권 정치인을 깠다는 점'에 취해서 '오늘은 또 어떤 한나라당 놈년을 깔까'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글 보시는 많은 분들이 그 점을 간과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사람이란게 다른 사람이 경각심을 일으켜주지 않으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빠지게 되는 법이니.. 열기를 좀 식히자는 의견도 나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나꼼수 자체를 반대한다기 보다는, 보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시사정치에 관한 내용이면, 입문장벽을 높여서 남들 못 들어오게 하고 그러는게 되어서는 안되지만, 감정적으로 다뤄질 정도로 가벼운 소재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비록 직접 풀버전 방송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전 나꼼수 같은 방송이 TV화면을 통해서 나와도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몇몇 표현은 필터링 필요할지도?).

종정게 네임드로 활약중이신 울프맨님(a.k.a. 요약왕)도 말씀하신 것 중 하나가, 아무리 진보성향 언론사가 옳다고 해도 특정 사건을 정확히 '입체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보수성향(?) 언론사의 기사도 봐야한다 였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확신은 못합니다만 --;; 아무튼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봐야한다는 그런 식의 말씀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나꼼수가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지만, 현 시대에 필요한 방송은 맞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너무 신봉했다가는 사람 인체의 영양소 균형이 무너지는 것처럼 다른 형태의 이슈로 번질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뭐 제 의견의 요점은.. 아무리 현실이 뭐같다고 하더라도 그저 감정적으로 키보드 두들기면서 까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반박하기를 원한다면 입체적인 시각으로 대립되는 양 사이드의 팩트들을 보면서 냉정한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봅니다. 감정적인 소모 이후에는 실속적인 실천보다는 감정의 해소로 인한 완화감 때문에 체계적인 실행이 힘든 편입니다.

p.s.: FTA는 제가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정보의 출처나 내용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무조건 감정적으로 욕을 할 수는 없더라고요. 만약 지금 인터넷상의 정보가 진실이고 그것이 우리의 미래가 된다면 그때는 이미 늦을지라도 극단적인 방법의 무언가가 터져도 주어없음은 할 말이 없을겁니다.
댓글 : 10 개
FTA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두려운 겁니다..

정부말로는 괜찮다고 하고 야당쪽 말로는 망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둘다 어떻게 될지 잘 모릅니다..

미국같은경우 300명의 전문가 집단이 몇년동안 한미FTA를 철저히

분석하고 뜯어고쳐 비준한거에 반해

대한민국에서는 전혀 연구가 없었습니다.. 새로 채결된 2011년판은

일반인은 열람조차 불가능 하다고 하고 국회의원만 볼수있다는데

제대로된 연구하나 없이 뭐가 그리 급해서 날치기로 통과시키는지

이것 하나만으로도 FTA는 충분히 깔 수 있습니다..
문제의 수준이 이미 발등위에 큰 불이 하나 떨어졌기 때문이죠... 쿨할시간이 없으니까... 나꼼수가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그 바탕에 분노를 공감대로 삼고있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나쁜놈들이 나쁜짓을 이제 막턴으로 하고있는정도?
한발 물러서 봐라만 봐야하는게 민초의 몫이지만 그러다간 항상 늦어서 후회만 하는것도 민초 몫입니다
뭐 그런겁니다.. 일단 소위말하는 도덕적 악인들이 한나라당에 죄다 모여있으니 더그렇죠..;
저도 20대 후반까지는 정치는 이성이다 라고 생각되어서, 정치 이론 서적 여럿 파고 현 사안에 대해서 해박하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사회생활 해보고 여럿 만나보니, 아닙니다. 정치는 감정이고 행동이예요. 이성은 그 감정을 자기합리화하는 도구입니다. 포장지예요. 결국 정치는 무리싸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치를 봐야하는가. 어느 쪽 이득이 내게 이득이 되고 나의 가치관에 맞고 그리고 그걸 내가 회색 집단에게 감정적으로 동조할 수 있는가. 나의 정치적 태도로서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가 이게 관건입니다. (참고로 하버드 전인적 추적 조사 보고서인,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을 보면, 10대에 정해진 정치적 위치가 80대 이후에도 지속한 경우가 95% 이상입니다. 결국 정치는 본능에 가깝다는 거죠.)

그리고, 민주주의란 결국 무리싸움의 연속입니다. 한쪽이 한쪽을 몰살하는 식의 정치 보복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추종집단도 마찬가지예요. 이게 지속적으로 엎치락 뒤치락 반복과 반복이 긴 시간동안 이어지면 결국 사회 구성원 전체의 갈등 총량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내가 해를 입을 수 있다.'는 동물적 마지노 선이 생기지요. 여기서부터 대화가 시작되는 겁니다. 유럽은 최소한 200년 동안 이 짓을 되풀이 했으니 우리가 보기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거죠. 그런데 한국은 민주주의 역사라고 해봤자, 6.29 선언 이후라 30년도 채 안됩니다. 거기에다가 경제발전이라는 비대한 몸뚱아리를 지녔으니... 치고 박는 게 당연한 거예요.

이걸 인정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꼬라박지호님 말처럼, 정권 바뀔 때마다 피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정권 바뀔 때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막장까지 해 쳐먹지는 않겠지요. 정치고 경제고 뭐고 가장 중요한게 자신의 안전이니까요.
쵸콜릿무스 // 충분한 검토 없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했다는 점은 압니다. 물론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깔 수 있죠. 어떻게 나라의 중대한 사항을 전문가 없이 지들끼리 결정하는지..

빅크래셔 // 물론 현 정세에 대한 분노를 공감대로 삼는 나꼼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분노가 일시적이고 한순간에 그칠 감정으로 끝나선 안되겠죠. 나꼼수가 '분노해소 쇼'로 끝나지 않게끔 나꼼수에 공감은 하되,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생각을 놓치지는 말자는 의미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쏘지마 // 물론 방관만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충동적이기만 한 행동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지금 분위기와는 다른 의견도 좀 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꼬라박지호 // 정치 자체가 권력싸움이고, 많은 한국 정치인들이 이 권력싸움에 눈이 멀어서 국민이 원하는 것보다는 자기 밥그릇 챙길려 한다는 사실은 압니다. 물론 민주주의가 가장 빛을 발하는 경우가 대립하는 양 세력간의 갈등에서 대화로 이어지고 대화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때라고 믿습니다.
꼬라박지호님이 말씀하신 모든 포인트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단지 제가 이성과 감정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우리가 시민으로서 분노의 감정으로만 끝을 낼 것이 아니라 때로는 냉정하게 대책을 간구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afaiNthope // 확실히 '피'바람은 아니더라도, 국민과 나라보다 자기 배채우기를 더 우선시하는 정치꾼들 쓸데없는 짓 못하게 견제할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 zooid
  • 2011/11/23 AM 12:25
최후의수님 말에 동감하지만 정말 답답하고 어이없는것은 그 보수적 언론에서 놀고 있는 알바들의 글과 그 글들이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라온 기사들중 정말 잘봐조야 80%이상의 글이 보수얼론에 알바들 글을 보는 사람들은 신뢰를 할수가 없다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왜 나꼼수가 탄생하고 그리 빠른 속도로 인정을 받고
인기르 끌면서 여야 모두가 나꼼수에 행보에 긴장을 하고 있는지를요
젊은 대중들의 생각과 서민들의 생각하는것들을 그들이 말하고 있고 우리가 진실이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니깐 나꼼수 4인방이 지지를 받는것 아닐까요?

참고로 제가 정말 말주변 없고 문장력도 꽝이라 창피하지만 오늘 네이버에서본것을 적자면...
최후이수님 말처럼 진보와 보수 언론 뉴스를 오늘도 쭉 보고 덧글도 보고 루리웹에서 뉴스란에 fta기사들을 쭉보고 왔는데 퇴근을 밤10시20분에 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폰으로
네이버 뉴스를 보는데 메인에 올라온 fta뉴스들을 보면 김선동이 실시간 검색1위하면서 김선동뉴스와 박근해의 의회에서 화장의이슈라는 뉴스 그리고 007횽준표뉴스강행처리중계뉴스3개마지막으로 fta경제적 효과란 뉴스가 나왔지만 거기에는 순 좋은점만 나오고 피해가 오는쪽은 단 한줄도 한문장도 않나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제가 어떻게 생각 할까요?...... 답답합니다

zooid // 네 저도 100% 신뢰하기 힘들고 정말 보면서 이런걸 봐야하나 싶으면서도 보는게 저희 집으로 날라오는 중앙일보.. 보기는 합니다..
나꼼수의 인기이유라면 깊이 분석할 것도 없이 얼마나 자칭 보수 언론사들이 민주주의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못 해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면 금방 나오죠.

'거래'라는 것이 Give & Take인데 마냥 좋은 점만 있다고 광고하는 '분위기 중시의' 언론도 문제입니다. 과연 우리만 좋으라고 미국이 FTA를 하자고 했을까요? 저번 G20때도 그랬지만 뉴스에서 얘기하는 '경제적 효과'란 것이 과반수의 국민 이상의 생활에 얼마나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올련지. 늘 보는 무역흑자이니 경제적 효과이니에 대한 소식에 대해선 저도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