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이런걸 꼰대질이라고 할려나요?2013.11.29 AM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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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듣는 언어학 수업에 70대쯤 되어보이시는 한국인 어르신이 한 분 계십니다.
청강생이셔서 시험이나 과제 같은거 하나도 안 내고 영어 가르치는데에 활용할만한게 없나, 하면서 강의 듣는다고 합니다.

제가 유학기간이 긴 편이라 한국말도 하고 영어는 미국에서 굶어죽지는 않을 수준인데.. 암튼 제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지, 어눌한 발음의 영어로 저에게 한국사람이냐고 말을 거시더라고요.

맞다고 하고 이런저런 대화 나누다가 얼마전에 자기 형수가 미국인 의사인데 추수감사절때 식사를 크게 대접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시더군요.

선약도 있고, 생판 모르는 사람 만나러 가서 할 이야기도 없을텐데, 피곤해서 못 가겠다고 거절했는데.. 살다 살다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식사에 초대해놓고 선약 깨라면서 남의 집 앞에까지 찾아와서 차 타고 가라는 사람은 처음이네요..

신경 써주시고 초대는 감사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아서 가기 힘들다고 거절했는데 밖에 돌아다녀야 나아진다는건 무슨 논리;

잠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다 그러니 차 앞자리 눕혀놓고 자면서 가면 된다 그러고

설령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남의 집 방까지 쳐들어오겠다는거에 확 질려서 제대로 거절했네요..

이런걸 꼰대질이라고 할려나요? 하.. 언성 높이다가 와서 어디 얘기해도 풀리지 않아서 마이피에도 적네요;;; 글은 제대로 썼나 모르겠습니다..
댓글 : 11 개
꼰대질이 아니라 그냥 친한척+자랑하고 싶은 욕심(형수 의사)+인맥만들기+나름 한국사람이니 반가운 마음
이 모든것들이 합쳐져 오바한것 같군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정도를 넘어서 오바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 2013/11/29 AM 02:50
말귀가 어두우신가 ;; 그건 그냥 아예 말귀를 못알아 드시는거 같은데요
꼰대질이 아니라 오지랍이죠...
영어실력이 굶어죽지 않을정도면....

능통하네여 비즈니스용어 등등 군사용어 등등등
아 그런 의미에서가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해도 미국인들 상대로 쓰는 생활영어? 정도는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단칸방 같은데서 살아도 굶어죽지는 않을?
이건 그냥 무개념이네요. 예의 개념이 없는 사람인 듯.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아연할 지경.
음.. 꼰대질은 좀 다른 개념인가보군요. 제가 쉬겠다는걸, 그러면 안되고 이래라 저래라 윗사람/인생선배로서 하는? 그런 개념인줄 알았는데..
무개념에 한표~!!
  • unin
  • 2013/11/29 AM 05:56
꼰대고 뭐고 할 것 없이 그냥 저 사람이 이상한거죠.
가기 싫다는 사람을 뭐하러 그렇게 억지로 끌고 가려는지
엄청 친한 사이도 아니고 말이죠.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거기 사람들 전도가 좀 무식하죠 -_-;
도쿄에 유명한 교회 사람들이 실수로 주소 알려주면 집에 와서 문 두들겨대고 난리랍니다.
특정 종교라.. 어떻게 따지면 저도 남들이 보기엔 한 종교하는 사람이라서요 ㅋㅋㅋ 제 개인사 얘기할때 제가 믿는 종교 빼놓고 얘기 못할 사람입니다.
뭐.. 전도는 하지만 억지/강제개종은 자유의지에 반하는 것이라는 마인드라 마음 열리는 사람한테 하고..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보기엔 좀 거시기한 존재로 보일 수도요.. (가까운 무신론자 친구도 있고..)
안상홍교나 마니교 다니는 사람들 많이 봐왔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더 까봐야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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