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러스트레이터가 푸대접받나요?2013.07.02 AM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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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저 애들은 어른되면 좋아하는 그림을 실컷 그리면서 돈도 많이 벌겠네.'

저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림그리기에 재능이 없어서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팝픽사건을 통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엄청난 재능인데 최저시급조차 못 받았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재능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는 건가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서?

아니면 제가 잘 못 알고 있나요?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 21 개
한국에선 다 대접 못받습니다 몇몇 빼고요
이유는 하나라고 봅니다.
자기 재능을 제대로 대접 안해주는 사람에게 팔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창작의 가치란... 참 저렴하죠.
일용직이기 때문에 더 그렇죠.

출판업 쪽에서 일러스트나 만화에 책정된 돈은 중간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이 다 빼먹고요.
그림 그리는 사람한테는 10분의 1 이하가 간다고 보면 됩니다.

그림 그려서 생기는 부가가치에 비해서 실제 창작자가 받는 돈이 너무 적죠.
노조가 없어서 그럼
이나라에서는 이런 창의적분야는 그저 미천하고 저렴한 직업일뿐입니다.심지어는 같은 그림쟁이마저 등쳐먹고있는판이니..
1.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 어린애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옴.

2. 창작인만큼 창의력이 필요한데,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 친구들에 비해서 창의성이 굳어가는걸 어찌 커버할 수가 없음.

3. 아무리 노련한 일러스트레이터라도 소위 '잘팔리는 그림'을 계속 뽑아내지 않는한 현역보다는 '관리직'으로 진급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관리직의 자리는 얼마없고 나머지 인원은 2번의 이유로 퇴물이 되어감.

4.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래도 그림으로 돈도 벌어보고 한 입장에서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었네요. 그림으로 돈벌려면 결국 팔리는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고, 이 팔리는 그림들 중 가장 쉬운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헐벗은 여자그림이죠. 크리스마스엔 헐벗은 여자산타, 여름엔 헐벗은 비키니녀..
자기가 그리고 싶은걸 그릴 수도 없습니다. 위에서 그리길 원하는걸 그려줘야되죠. 전 결국 절필했지만, 뭐 아무튼 이래저래 한국에서 그림으로 돈벌어먹고 살기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 안되요..씁쓸
팝픽가야 송현정
중고딩한테 돈 않주는 걸레 같은년
저정도 까진 아닌데 ;;;;
그러네.. 한국에서 대접받는일 찾는게 더 힘들듯
공급이 많은 시장인 것도 맞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헐값에 써달라며 달려가는 사람들도 많고 가격도 붕괴.
일본에서도 일러해서 밥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직장다니면서 투잡으로 하는사람도 있다더라는 카더라던 ㅎㅎ
일러스트가 밥먹고 살기 힘든 직종까지는 아닙니다..진심.. 저건 완전 엄살이죠
진짜 큰돈을 벌기 힘들어서 그렇지 왠만한 직장인들보다는 많이 법니다.
그게 안되는 건 정말 실력이 형편없는 거죠..일반인이 보기에도
헐벗은 여자 그림이고 뭐고... ㄱ-...
디자인 감각 좋은 분들은 나이 드셔도 잘하십니다.
자기개발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거야 어느 직업이든 노력 안하는 사람은 도태되는거죠. 거저먹는게 어딨습니까.
일반인들 눈에 보이는 그림만이 디자이너의 전부가 아니죠.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분도 계시고 능력에 따라서 천차만별 대우가 달라집니다. 물론 국내 한정으로는 시장규모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어느정도 하시는 분들은 언어적 장벽이 있더라도 해외 일거리도 많고 자기가 얼마나 포텐 터트리고 열심히 작업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차피 그림이란게 사람 사는데 필수적인 영역도 아니고 일종의 유흥인데 돈만 바라보고 할거라면 가망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거 힘들어도 꾸준히 하면 인정받고 그때서야 빛 보는거죠. 어차피 잘된 사람 시점에서는 뭐든 쉽게 말할수 있고 포기한 사람 입장에서는 뭐든 부정적이겠지만 그정도로 못해먹을 바닥 아닙니다. 예체능계는 어디나 같아요.
간단히 말하면
실력 좋으면 대접 잘 받고 실력이 안좋으면 대접 못받는거죠
일러스트레이터나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나 다른 어떤 직종도 마찬가지죠
예술가라하더라도 유명하고 실력 좋으면 돈 잘 버는거고
운동선수도 마찬가지고 모두가 마찬가지예요
실력과 꾸준함만이 남습니다.

참고로, 스스로의 역량을 잘아셔야 합니다. '그림그리는 재능이 있는데 왜 난 부자 안됨요?'하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최소 한국에서 그림실력으로 20명안에는 드셔야할 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는 것에 만족하는 수준이 되셔야 합니다.
ㄴ20명 ;;;;;; 제가 알고 있는 사람만 그림으로 진짜 부자다 싶은 사람이 10명 넘는 데 전 한국의 천재 반을 알고 있는 거네요...
단순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가를 물어보면 틀린말은 아니지만
더 큰 문제가 있죠
수요가 원하는 퀄리티는 주관적이기도 하지만
더 잘그린 그림을 필요로 하지않음
정당한 가치경쟁을 하기가 어려움
그림실력보다 인정해주는건 경력임
멋진 그림이 필요한게 아니라 그림이 들어가야하기때문인 수요들이 대부분임
일반적인 미술 작품들관 달리 저평가되어 소모품취급
위 농담처럼 파트 일용직 비유가 아주 틀린말이 아니라 씁슬하죠
우리 나라는 문화계 소말리아니깐요
일러스터로 돈을 벌려면 실력이 아무리좋아도 앉아서 감떨어지길 기다리면 굶어죽죠
실력이 있어도 자기가 열심히 뛰어다녀야함 물런 인맥이 어느정도 생기면 직접 움직이는건 많이 줄어들겠지만요
이런사람 저런사람 많이봤지만 실력이 높지 않아도 열심히 뛰면
먹고살방법은 있더군요
단지 예술한다는 생각으로 살면 힘듬 좀 놓을필요가있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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