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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A게임기] 월화무환담 (月花霧幻譚 / Lunacy)2009.08.25 PM 05:01
장르: 어드벤처
에디션: 북미 일반
구성품: 게임CD 2장, 지도 1장, 메뉴얼
클리어: 2회
중1때 였나... 친구 집에 가서 밤새가며 했던 게임. 공략도 없이 내용도 하나도 모르고 그냥 동영상 보는 재미로 플레이했었다. 4년 전쯤에 영문판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사서 다시 깨보았다.
간단소감:
이야기는 이마에 문장이 새겨진 한 청년이 기억을 잃은체 감옥에서 깨어나는 걸로 시작한다. 폐쇄된 마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위해 숨겨진 달의 도시로의 길을 찾아 해매는데... 이 게임의 백미이자 가장 이목을 끄는 건 독특한 배경과 분위기 조성이다. 암울하면서도 공허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 중세는 아니고 현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근대도 아닌 마치 어느 순간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마을이 나를 사로잡았다. 다소 슬픈 게임의 결말은 주인공의 과거와 경위를 모두 드러내며 그러한 마을의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CG와 동영상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그래픽은 사실 별 논할 거리가 없다. 미스트처럼 특정 장소에선 1인칭 시점의 CG를 보여주고 장소 이동시 혹은 이벤트 발생시에는 동영상으로 이를 표현한다. 동영상과 CG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로딩속도는 빠른편이라 전체적인 게임 진행이 매우 매끄럽다. 이렇게 떡칠된 동영상으로 인해 지금 플레이해도 그렇게 오래된 게임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드웨어 한계에 따른 제한 속에 도출해낸 편법이 아니었을까. 결국 플레이시 행동반경이 상당히 제한되었지만... 음악은 앞서 설명한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특히 주제곡이기도 한 오프닝곡은 매우 감명깊었다.
게임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여타 어드벤쳐들처럼 퍼즐요소가 있지만 단순하거나 게임 커맨드가 지나치게 제약되어 있어 치명적인 편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게임이 매우 짧다. 길만 안다면 2~3시간 안에 클리어 가능하다.
총평: B
댓글 : 1 개
- 삐삐롱☆스타
- 2009/08/25 PM 05:25
오오 이거 오랜만에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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