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이야기] 최초의 풀폴리곤 아케이드 게임: 버추어 레이싱2009.12.27 PM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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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Virtua Racing / バ ーチャレ ーシングセガサタ ーン
개발사: Sega AM2
발매일: Arcade 1992년
장르: 레이싱



F1 기반의 레이싱 게임으로 아케이드판은 1992년이라는 다소 이른 시기에 혁신적인 3D 그래픽으로 등장하여 제법 인기를 끈 게임이다 (최초의 3D 폴리곤 레이싱 게임은 이보다 4년 앞서 등장한 아타리의 Hard Drivin'이며 최초의 3D 레이싱 게임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선 첫인상은 텍스쳐 맵핑의 결핍과 단색의 쉐이딩이 지금 보면 딱 버파1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레이싱 게임이라는 느낌. 같은 기판이라 어쩔 수 없나?

때는 1992년, 3D라는 신대륙을 개척하여 영원한 2인자라는 오명을 씻고 싶었던 세가. 기초지식 없이 허허벌판에서 끙끙앓던 세가는 미국에 건너가 General Electric Aerospace(이후 Martin Marietta에 흡수되고 그 후 항공산업 굴지의 기업 록히드마틴에 흡수)라는 장인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Model 1이라는 명품을 만들었다. 우선 만세합창 3번하고 자화자찬의 축배를 든 세가는 이 비싼 기판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쑤리디 표현 능력을 검토하기 위해 실험용 프로그램을 제작하였고 휘황찬란한 화면에 감동먹은 세가는 이 실험용 어플리케이션을 다듬어 게임으로 발매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탄생한게 세가 최초의 풀3D 게임이고 세계 최초의 풀 폴리곤 아케이드 게임인 버추어 레이싱인 것이다. 너무 비싼 기판이라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얻은 노하우는 이후 Model 2라는 커다란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래픽은 매우 단조롭지만 깔끔하고 샤프하여 입감이 쉽다. 따라서 스피드감이 강렬하게 느껴지며 영롱한 그래픽과 함께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타이어가 전부 슈퍼울트라엠보싱 소프트인지 드리프트가 구사되지 않는다. 리얼하다기에는 물리 엔진에 지나친 결함이 있다. 가령 아무리 스피드가 낮아도 악셀을 밟고 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반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혹은 악셀을 땐 채로 차를 돌리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미끄러짐 없이 180도 이상 턴이 가능하다. 도로도 엄청 넓다. 덕분에 스피드 올리는데 집중하기 쉽고 꾸부렁 트랙에서도 잘만하면 폭풍 같은 질주가 가능하다... 그리고 필자가 아는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 최초의 레이싱 게임이다.

결론, 리얼 레이싱이라 보지 말고 순발력과 속도감을 즐기는 게임이라보면 아직 할만하다.



>기타
가정용 콘솔로는 메가 드라이브판이 최초고 32X판도 발매되었다. 처음에는 MD로의 이식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세가 버추어 프로세서’라는 칩을 개발하여 (SFC의 FX칩처럼) 이를 카트리지에 내장시키는 방법을 통해 고퀄리티 이식에 성공했다. 허나 이 칩 덕분에 발매당시 가격이 $100라는 고가에 나왔다.
댓글 : 3 개
이거 메가드라이판으로 엄청 재밌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신기하기도 했고..
저 네번째 여러대 연결되어 있는거, 예전 자연농원시절이었나 에버랜드 시절이었나 상당히 재미있게 했었는데...
이 다음이 데이토나usa 구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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