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백구를 매달고 달린 오토바이 (동물농장)2014.08.31 PM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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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30초부터 약 30분 분량
http://www.dailymotion.com/embed/video/x24fzg8


- 요약 -
개를 오토바이에 매달고 3km 달림 (피가 질질)
사람들이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제보
퀵서비스, 배달업에 종사하는 오토바이맨을 찾아서 인터뷰
처음엔 나도 몰랐다 거짓말하다가 나중에 개고기집에서 5만원 받고 부탁했다고 실토
어차피 도축장에 죽이려고 데려가는 길인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냐고 항변
관할 경찰서에서 동물학대로 법원에 송치
벌금 30만원 판결 대기 중
소액 벌금 기소의 이유로는 비상습적, 상처가 미미(?), 어차피 죽을 개였던 점 등을 감안
개를 갖다 준 도축장을 취재해보니 동물 학대, 위생 등 개판(?)
전기충격기로 죽인 고기는 식당에서 받지도 않는 등 문제가 있어서 목 매달고 패죽임
도축장에 있던 작은 개들은 자기가 사랑해서 키우고
분양도 하고 주기도 하는거라고 하자마자 제작진이 달라고해서 6마리 받아 옴
동물병원 검사 결과 6마리 소형견의 공통점이 성대를 없애는 수술과 새끼를 낳은 적이 있는 암컷
분양견으로 새끼를 낳다가 쓰임새가 다한 후 도축장으로 팔려온 것으로 추정
비위생적인 도축장의 특성 상 개들이 병도 걸리고 상처도 나는데
상품성이 떨어지다보니 항생제를 많이 먹임
이렇게 개들이 먹은 항생제는 식용을 하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져서
먹은 사람이 나중에 병에 걸리면 주사, 약 등 치료가 안 될 수 있다고 함
제작진과 동물보호협회는 불법 도축장에 남아있는 개들을 구조하겠다는 계획


대충 뭐 이 정도네요.


어렸을때 학교 왔다갔다하면서
저런 아저씨들 가끔 봤는데 아직도 있나보네요.
저는 뭐 개가 귀엽긴해도 키우진 않고
개고기를 먹지는 않아도 즐겨 먹는 분들의 취향도 있어서
안 좋게 생각 안 하는데
그냥 저 방송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개고기가 맛은 있고 하더라도 그냥 안 먹었으면 좋겠다 싶네요.

군대 있을 때 보신탕 집에서 회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개고기 안 먹는 사람은 그냥 삼계탕을 시켜줬었는데
간부가 한 번 먹어보라고 줘서 짬도 안 되는데
거절하기도 뭐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 먹어봤네요.
척척해 보이는 고기가 영 찜찜했지만 ㅋ

막상 먹어보니 뜨끈한 국물에 있던 걸 건져서
들깨향이 고소한 매콤새콤한 소스에 부추를 곁들여서 먹으니까
솔직히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할만큼 확실히 임팩트가 있더군요.
예상과는 달리 냄새 같은 것도 없고 그렇게 한 점 먹어보니 국물은 더 제맛일 것 같았는데
익숙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떠먹진 못 했던...
그 이후로는 뭐 제대하고 소고기, 돼지고기도 없어서 못 먹는 처지에
개고기까지 먹을 생각은 못 했는지 그 맛의 기억은 선명해도
아직까진 뭐 일부러 찾아서 먹진 않습니다.

그냥 저런 영상을 보니까 옛날에는 고기가 귀하고
동물성 단백질은 보충해야 되는데
특히 생선 조차 먹기 어려운 내륙지방 사람들은
생존 본능적으로라도 개도 먹고 뭐도 먹고
식량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라도 먹을 수 있었겠다 싶은데
이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양고기,
그리고 생선과 다양한 해산물 등 식재료 선택의 폭이 훨씬 다양해졌으니
개고기, 고양이고기 같은 건 그냥 너무 맛이 있더라도
안 먹으면 어떨까 생각해보네요.

아니면 아예 도축법을 만들어서 개고기도 제도적으로 관리를 하거나

보통 개고기를 반대하는 의견에 대한 반문으로
그럼 소는 뭐고 돼지는 뭐고 닭은 뭐냐
이런 의견들이 많더군요.
제가 봐도 논리적으로 별 오류가 없어보이네요.
모든 동물은 감정도 있고 가끔 치킨 뜯으면서
인간을 위한 닭의 그 희생정신이 위대하게 느껴질 때도 있네요.

개고기를 안 먹으면 어떨까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특정 동물과 사람의 감정 관계에 대한 것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해외에서 지내다보니까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 같은게
좀 신경이 쓰이는게 맞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도 개고기를 먹는다고 하는데 안 먹는 사람도 있을테니
대략 한국, 중국, 기타 등등 최소 5억에서 최대 20억 정도의 인구가 개고기를 먹고
나머지 50억 정도는 안 먹는다고 보면 될까요.
검색을 좀 해보니 예전에는 일부 유럽과 독일, 프랑스에서도
개고기를 먹었다는 내용도 있군요.

아무튼 현재 전 세계 10~20%의 인구가 먹고
80~90%가 안 먹는다고 한다면
이게 지금의 현대사회에 식재료로서 꼭 필요한 것인가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은 과연 인간에게
지극히 적절한 식재료인가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당장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내일부턴 세상에 없다 라고 생각하면
식욕을 떠나서 참 심각한 문제겠구나 싶은데
제가 안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일부터 개고기는 세상에 없다 생각하면
전혀 대수롭지않은...
물론 개고기 즐겨 드시는 분들에게는
이 또한 너무 잔인하고 무자비한 상상이겠지요 ㅎㅎ

뭐 얘기를 하면 할수록 돌아 돌아 제자리로 갑니다.
처음부터 마땅한 논리성이 부족한 탓입니다.

그러면 돌고래도 먹고 늑대가 있으면 늑대도 잡아먹고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원숭이 다 먹어도 되냐 라는 주장은
이런 동물들은 애초에 보호종으로 지정 된 나라가 대부분이거나
그렇지않더라도 살기 위해서 먹어야하는 나라나 지역에 사는 분들의
생존권을 두고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경우겠고요.

그저 제 소박한 바람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주는 요인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거네요.
자랑스러운 것도 많은 반면 갈수록 부끄러운 것도 너무 많은데
외국애들 만나면 처음엔 한국 드라마에 영화에 케이팝 등등
가끔 생각지도 못한 지역에서 한국어로 인사하는 애들도 있어서 깜짝 놀라는데
얘기를 하다보면 결국에 나오는 얘기는 북한 물어보고
개고기 진짜 먹냐 물어보고 그러네요.

개고기 식용도 어떻게 보면 예로부터 전해 온 우리 고유 문화의 하나인 것은 분명한데
외국인들이 혐오스러워 한다고해서 그걸 부끄럽게 여긴다면
그것도 뭔가 이상한 것 같고
한 편으로는 옛날에는 유럽에서도 개고기를 먹기도 했지만
다른 육류를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인류가 먹지않는 것을 굳이 고집스럽게 먹겠다는 것은
조금은 보편적으로 한 번 쯤 생각해볼만 일인 것 같고 그렇습니다.

참 조심스러운 주제인데 이런 글 남겼다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습니다. 소박~해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도
제 주위 친한 선후배나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서
개고기 먹고 싶다 한 번 사라고 한다면
저는 다시 삼계탕을 따로 시켜먹더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사줄 마음이 있네요.
기본적으로 뭔가를 맛있게 잘 먹는다는 것은
인육이 아닌 이상 그 자체로 보기 좋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다보니

타향살이 먹고 싶은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지내다보니
이젠 방송에서 아무거나 먹는거만 봐도 대리만족으로 행복할 지경입니다.

사실 개고기에 대한 생각의 발단도
돼지고기가 없는 지역에서 살다보니
아놔 이 무식한 새끼들
세상 사람들 다 먹는 돼지고기를 대체 뭔 생각으로
안 쳐먹는다고 그 난리를 쳐서 그 흔한 돈까스 하나 없는 나라가 다 있냐
하는 분노로부터 시작됐네요.
종교적, 문화적으로 안 먹는 건 이유가 있으면 에휴 그래 알았다 알았어 생각하고 말면서도
돼지고기 김치찌개, 삼겹살 하나 먹을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잘 참다가도 그냥 답답하고 짜증이...
이 축복스런 식재료를 도대체 왜 안 먹는지 참

최불암 아저씨 한국인의 밥상 먹방 보고있으면 ㄷㄷㄷ

근데 저 방송 끝날때 진행하는 정선희씨가
개들이 불쌍해서 그랬는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데
남편을 잃었을 때도 물론 엄청 힘들었겠지만
내가 알기론 사후에 남편 가족들이 안재환의 죽음에 대해
아는게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그렇게 해도
단 한 번도 만나지도 어떤 얘기도 안 했다고 하던데
불쌍한 개를 보고는 나라 잃은 듯이 그렇게 슬프게 우는게
개인적으론 약간 섬뜩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남편 실종되고 사체로 발견되기 전까지
안재환 누나한테였나 별 일 아니라고
금방 돌아올거라고 그런 문자도 보내고 했던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그 내용이
'그냥 제발 절 좀 믿으세요! 자세한 설명 못드리는 제 입장이요
잘있어요!! 절대 비밀이고요! 괘씸하게 생각지도 마시고요!
본인은 더 괴로워 할테니까요..'
이런 식인데 이런 문자를 보내고 남편은 사체로 발견됐는데
그 이후에 시댁식구들한테 입을 닫고 아무런 얘기도 안 해준다는 건
제 상식 선에선 정말 이해가 안 되는 ㄷㄷㄷ


댓글 : 1 개
님 글보니까 정선희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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