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잡담] 동네 이사문제때문에 아버지랑 이삿짐 아저씨 싸움남-_-;2014.07.19 AM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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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고 올라와서 슬슬 작업할라고 폼잡고 있는데
아버지랑 어머니 나가시려는때에 아래서 시끌시끌 소리가 들려서 옥상 창밖으로 내다보니

앞집이 이사를 가는데 저희집에 이사한다 얘기를 안해놔서 골목을 길막을 해놓고 있더군요.
짐을 이미 반이상 실어놓아서 차를뺄수도 없는상황에 부모님께서 발이 묶여서 아버지 슬슬 분노게이지폭발.


아버지랑 이삿짐직원아저씨랑 말다툼을 하더군요.

아버지:아침에 전화안하고 뭐했냐..

이사:전화번호 차에 없어서 연락을 못했다.

아버지:뭔소리냐 장애인 차량마크 옆에 있는거 이거 전화번호 아니냐고
(아버지께서 디스크땜시 허리가 좀 안좋으십니다.젊으셨을때 월남에서 허리를 다치셔서 젊었을때부터
좋지 못하시다 마흔살 넘으셔서부터 겁나 많이 고생하셨음.)

이사:못봤다. 죄송하다.최대한 빨리 끝내겠다.



근데 우리 아버지 성격 어디 안가심...

어휴... 그냥 좀 참고 넘어가시지 느그들때매 약속잡아 놓은 시간 다 날려먹었다고
욕을 하시더라능...

아주 아버지한테 욕을 드신 이삿짐 센터분이 매우 화가 나셨던 모양.


맞욕을 하면서 아버지를 도발해서 아버지 차에서 내리시고
서로 맛붙어서 싸우기 시작.

위에서 싸울 기미가 보이자마자 바로 뛰어내려가서 아버지 가드치고
이삿짐 센터 아저씨한테 아니 그쪽에서 잘못했으면 어르신이 화가나셔서 욕 몇마디 하실수도 있지
그거가지고 그렇게 맞대응 하시면 싸우시잔거밖에 안되는거 아니냐고 서로 좀 참으시라고
했더니 아버지는 뒤에서 자꾸 덤벼들라하시고(허리도 안좋으신데 어휴)
어머니는 옆에서 어쩔줄몰라하고 제가 양 사이드에 막아서서 무슨 통역사 마냥
싸움 말렸습니다.


겨우겨우 아버지 뜯어말려서 어머니랑 같이 보내고
이삿짐 센터 아저씨한테 아버지 욕한거 대신 사과드리고
정황을 좀 듣고왔네요.


그분도 경솔하게 일처리 해서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참 힘든일 하셔서 땀 줄줄 흘리시는데 거기다 욕을 드시니 많이 화가 나셨을듯 합니다.


그래도 상식적으로 전화번호 못찾았으면 그집 건물에 대놓은차면 당연히 거주자 주차일테니
주인집 올라와서 한번 물어나보던가...

이사가는 애들은 보니까 젊은애들이던데 이사경험이 별로 없어 보이더군요.


이삿짐 아저씨랑 저희아버지랑 싸우니까 그냥 이삿짐 아저씨들 마실 음료수 들고 있다 멘붕중.
-_-;


사무실 이사를 본의아니게 겁나게 해본 제 경험상 이런경우 이사전에 주변차량 차주한테 이사통보해주고

언제 언제 이사를 하니 양해를 구한다음에 차량 빠져나갈 길을 먼저 확보 해야하는데

이런 좁아빠진 골목길에 외통수길에서 출근해야 하는 사람 길막해놓으니 당연히 화가나시죠.

거기다 아버지 연세도 있으신데다 같이 욕을 하니....


근데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랑 싸우신 이삿짐 센터분 아버지한테 저도 나이 먹을대로 먹었는데 욕하지 말라면서 마흔살이라고 나이 드립 치셨는데

울 아부지도 나도 임마 마흔살짜리 아들있어! 라고 드립치셨는데 사실
우리형 아직 마흔안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라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놈의 주차문제때문에 아버지 쌈날때마다 뛰쳐나가서 말리느라 자식입장에서 참
힘드네요.

그놈의 성질 좀 죽이고 사시지 어휴.


요즘같은 세상에 젊은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거기다 몸도 안좋으시면서 참 .........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나저나 진짜 아버지 때문에라도 슬슬 면허딸 준비 해야겠네요.

뭐 오늘 아버지는 산에 가시려고 약속 잡으셔서 차 타고 나가신거고
거기에 어머니 출근하실때 동승하신거라 뭐 굳이 제가 운전해야할 이유는 없었다지만
그래도 이런경우 제가 운전하면서 부모님 태워드리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돈 잘벌던시절 괜히 쓸데없이 뭐 놀고 먹으러 다니고 덕질하지말고 차한대나 뽑고 면허나 딸걸그랬습니다. ㅠㅠ


암튼 큰일날뻔했어요 휴...
암튼 원만하게 이야기해서 이삿짐 아저씨들 기분 풀어주고 이사하는 분들한테 음료수 얻어마시고옴. ㅋ
댓글 : 20 개
그래도 다행이네요.
요즘 날도 더워서 작은 일이 큰 싸움 되기 쉽죠.
아버지 허리 상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되더군요. 홧김에 제가 잡고 말릴적에 저 뿌리칠라고 힘 많이쓰셨는데 허리도 안좋으신데 어휴...
잘하셨어요~ ^^
어휴 제가 작업실 집에다 안옮기고 출퇴근 했었으면 아마 말리지도 못하고 큰쌈 날뻔했어요.ㄷㄷ
...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할듯
서로서로 반만 양보하면 될것을 참... 아주 아침부터 동네방네 떠나가도록 싸워서 제가 다 동네사람한테 미안해죽겠더라능 ㄷㄷ
정말 처리 잘하신듯 ㅋㅋ 수고많으셧어요
어휴 큰일 날뻔했습니다. 진짜... 둔한 몸으로 아주그냥 빛의속도로 뛰어내려가서 아버지 가드쳤네요. ㄷㄷ
  • SR009
  • 2014/07/19 AM 11:06
아.. 상황정리 잘 하시네요. 이런 갈등상황 처리하는 법 좀 배워야겠다..
이런경우가 여러번이라 이럴땐 그냥 둘이 중재시키는게 답임. 누가잘했네 라고 따지고 들기 시작하면 레알 노답.
거기다 젊은사람 vs 늙은사람 싸움은 특히 우발적으로 번지면 더 일이 커지므로 우발적으로 번지기 이전에
중재해서 몸싸움 안일어나게 일단 막는게 급선무죠 ㄷㄷ
가끔은 연락 해줘도 열 받는게, 돈내고 다른 집 주차장에 차 대는데, 이사한다고 잠깐만 차 빼달래서 애 장모님한테 맡기고 나가서 30분 개기다 갔더니 한참 더 걸린다고 해서 장모님한테 죄송하다고 연락하고 아예 셀프 세차(...) 하고 한 시간 더 있다 갔더니, 아예 저희 차 대는 자리에 사다리차 박아놓고 이사짐 정리하고 있음 -_-;;;
그집 쳐들어가서 당장 차 빼든지 이 동네 공영주차장 기준(1급지라 드릅게 비쌈)으로 주차비 내노라고 하니 그제야 툴툴대며 차 뺀 적이 있었죠.
그 다음에는 아예 대놓고 '이사 해야하니 차 빼세요. 속히' 라는 개념 없는 연락이 와서 그냥 씹어버린 적도 있습니다. 빼주세요도 아니고 속히 빼세요라니 -_-
아무튼 어지간하면 남의 사정 봐주고 사는데, 이렇게 개념없이 나오면 정말 그러기 싫어지죠.
와 개념이 월북했네요 이사할테니 차빼세요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놈들한텐 저같아도 차 안빼줍니다. 좆까라고 답장보낼듯 ㅋㅋㅋㅋㅋ
져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잇엇는데

주말에 자고 잇는데 전화가 와서 봣더니 5통정도 와잇더라구요

전화햇더니 아왜전화를 안받아요!!!이삿짐때문에 차빼야되요 이렇더군요

그래서 창문 밖을 봣더니 내차에 기대서 앉아잇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만에내려가서 뭔데 내차에 앉아 잇냐 미친거 아니냐

그랫더니 아니그럼 전화를 받고 빨리 빼던지 이 왜전화를 안받아서 이고생하게만들어!!!!ㅅㅂ ㅈㄹ ㅋㅋㅋㅋㅋㅋ

그럼니네가 먼저 이삿짐 차들어올꺼니까 주차 양해부탁한다고 표시라도 해야되는게 상식아니냐 이무식한새꺄

ㅋㅋㅋㅋ바로 옆에잇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그러게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벼슬아치새끼 이사하시나 패기쩌네요 병신들 ㅋㅋㅋㅋ
이래서 무개념한놈들은 핵노답. 제대로 개념박힌애들은 3일전부터 찾아와서 이사간다고 얘기하고
그날 차 막히니까 양해해달라고 함.
어휴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아버지 성격이 좀 열혈하십니다. ㄷㄷ 저도 나름 성질 더러운편이긴 한데 아버지에 비하면 제가 다 온순한 양같이 느껴질때가 많음.ㄷㄷ
판단을 정말 잘하신거같습니다.
제가 저런 일을 경험하게되면 상황을 중재하고 해결할수가 있을지 문득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깨서 좋은 아들을 두어서 많이 행복하시겠어요 오전부터 고생하셨습니다:)
주변의 엄친아들때매 그닥 좋은아들의 인상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어디서 사고안치고 다니고 성실하게 산거
하나만큼은 인정해주심.ㅋㅋ
울따꾸닛 잘햇어요 장해요 가족이라고 아버지편에만 서지 않는 모습 보기좋네요
나도 술취한 형들 옆테이블이랑 싸움나면 존나 말림 ㅋㅋㅋ 그러다가 한번 일어서면 상대편에서 참아줌 ㅋㅋㅋㅋㅋ
걸리버 나락 보고 오줌지릴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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