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잡담] 3일전 겪은 말벌 대량 끔살 에피소드 ㄷㄷ2014.08.04 AM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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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오기전 3일전쯤인가.. 그날 정말더웠죠.

제방이 옥탑방인데 요즘들어 이상하게 옥상 지붕쪽에 계속 말벌들이 꼬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말벌이 꼬이는 이유를 검색해보니 무언가의 냄새에 이끌려서 모인다던데
처음엔 이놈들이 지붕쪽 난간에 집을 지은게 아닌가 하고 여기저기 살펴봤는데
집을 짓진 않고 그냥 지붕 난간쪽을 배회하더군요. 그쪽에서 태양열에 옥상 지붕 난간에 붙인자재같은것에서 냄새가 발생해서 그곳에 말벌이 꼬이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가끔 빨래 널러 올라오시는 어머니나 화분손질하러 올라오시는 아버지에겐 상당히 위험한 존재여서
벼르고있었습니다. 겨울 패딩같은거로 상하위 전부 무장하고 하이바같은거 쓰고 다 잡아버릴까 하구요.


근데 3일전... 정말 옥상이 미칠듯이 더워서 진짜 잠시도 밖에 서있지 못할정도로
건물 복사열과 직사광선이 옥상에 내리쬐던 그날...

밖에 나가보니 계속 옥상에 배회중이던 말벌들이 집단으로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숫자를 세어보니 한 7마리정도...ㄷㄷㄷ

크기도 겁나 큰놈들이 갤갤대면서 바닥을 기어다니는데 처음엔 이놈들 괜히 잡으러 갔다 붕~ 날라서
날 쏘는건 아닌가 하고 겁나서 슬금 슬금 다가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앉아있던 한놈이 부웅~ 하면서 날더군요.

급히 피신해서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저걸 어떻게 해야하나...그냥 놔두자니 위험하고...

그래도 생명인데 슈발 저걸 살려야돼 죽여야돼 그냥 날아갔음 좋겠는데...


이런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대충 옷을 두껍게 입고 모자티를 입고 머리를 대강 보호하고 파리채를 들고 나왔습니다.
몇마리 날라댕기는놈들은 잡을라구요.

근데 이놈들 대부분 맛탱이가 가서 서서히 죽더라구요.


얼마나 더우면 말벌들이 집단으로 이렇게 죽는지....-_-;

몇마리는 이미 죽어계시고 몇놈들은 비실비실 날다 시름시름 죽어가더군요.


이대로 불타버릴듯한 뜨거운 옥상바닥에서 타죽느니 차라리 최후의 일격을 가해주자 하고

근 7마리를 파리채로 단숨에 숨통을 끊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말벌 시체들을 쓸어담아서 옥상에 나뭇잎같은거 대강 모아놓는 쓰레기 버리는곳에 모아놨더니
다음날 어머니 그거 치우시다 놀래서 기겁을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레알 이놈의 말벌 계속 날아오면 좀 문제가 커지는데 이걸 119에 신고하자니
저희집에 벌집이 있는거도 아니고...

그렇다고 없애려 하자니 위험하고 어디서 계속 날아와서 꼬이는지 모르겠고...


제발좀 안날아왔으면 좋겠는데...



말벌도 사람한텐 해충 취급 받긴 하는데 이놈들 없으면 진짜 해충들이 겁나 늘어날수도 있다더라구요.

꿀벌은 꿀을 채취하지만 말벌은 해충들을 잡아서 고기경단을 만들어 집에 저장해놓는다함.


하지만 양봉업자들에겐 악마와도 같은존재...


아무튼 말벌 조심해야겠습니다.


요새 산으로 피서가시는 분들 벌 습격 많이 받으신다는데 조심하시길 ㄷㄷ








댓글 : 17 개
말벌은 폭염에 더 기승을 부리는데 덥다고 빌빌기진 않을텐데...ㅎ
말벌 잡는데는 파리채보단 뿌리는 모기약을 쓰세요. 파리채는 날아 다니는 말벌에겐 오히려 성내게 만드는...
저희집 처마 밑에 둥지를 틀었었는데 119불렀더니 뿌리는 모기약으로 말살 시키더군요.
그 이후론 119따로 안부르고 모기약 뿌려서 잡았습니다. 바로바로 픽픽쓰러져요 ㅎ
말벌 꼬이는곳에 풀무장하고 킬라 조낸뿌려봐야겠네요.
말벌 집단끔살 당한곳이 태양열직빵이라 이놈들이 거기서 다들 죽던데요.
말벌이 보니까 45도 정도의 고열상태가 유지되면 죽는답니다. 꿀벌들이 말벌 죽일때 몇백마리들이 온몸을 마찰시켜서 열로 질식시켜 죽인다는데 아마 그정도로 옥탑 바닥에 생긴 열이 장난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작년에 아버지랑 바닥에 우레탄 시공했는데 우레탄 시공하니 진짜 한낮에 태양 직빵으로 쐬이면 바닥이 불덩이같더군요 ㄷㄷ
  • S&L
  • 2014/08/04 AM 03:37
말벌은 열에 약합니다. 체온이 일정 이상 올라가면 그 열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버리죠.
세스코 상담글 한번 써보세요
이런거 자세하게 알려주던데 ㅋㅋ
대부분 119 부르라고 하는데 딱히 벌집이 포착이 안돼서 부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가뜩이나 고생들 하시는데...
자세히 한번 살펴보세요
왠지 말벌집이 있을거같은 느낌ㄷㄷ
여름에 벌집때문에 고생한 기억이있기에ㅋ
건물 구조상 위아래로 전부 관찰할수있는데 말벌집은 전혀 있을곳이 없더군요,
아버지께서 근처 등나무에 말벌집이 있을것 같다 그러시던데 아랫집에서 가끔 날아오는게 보입니다. ㄷㄷ
그정도로 말벌이 꼬인다는 건 근처에 분명 말벌집이 있을 텐데요...저도 이사하기 전 집이 산에 있어서 그런가 말벌이 여름만 되면 집을 짓고 그래서 그럴 때마다 토치 들고 가서 지졌어요=_=;;;님 집이 아니라도 분명 근처에 집이 있을 거고 아마 그놈들은 멀티 지으러 온 놈들일 겁니다..특이하게 말벌들은 집을 여러개 짓더라구요..예전 집에서 세 개를 동시에 짓는 걸 봤음;;
슬슬 대책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 일단 말벌꼬이는곳 위주로 킬러 방역을 해봐야겠음.
하이바같은거랑 페딩잠바같은거 입고 아주그냥
말벌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위험하니까 ㄷㄷㄷ

그러고보니 꿀벌들이 말벌 한마리를 죽이기 위해서 말벌 몸에 달라 붙어서 열을 내서 죽인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이 더운 날에 체온이 올라가서 빌빌대는가보네여.
워낙 건물옥상이 태양열에 달궈져서 불지옥상태여서 그런지 레알 집단으로 갤갤대면서 날지못하고 기어다니다 한두마리씩 죽더군요 ㄷㄷ
군대있을때 간부가 잡으라고해서 몇번잡았는데
모기약+라이터해서 한방에 다잡았습니다 말벌집 근처에 모였을때
지져버리면 스쳐도 날개가타서 날지못하고 바로추락...
군대에서 그렇게 벌 잡다가 5방 정도 물린 고참보고난후로 ㅋㅋㅋㅋㅋㅋㅋ
온갖 무장을 하고서 한번 시도해봐야겠음.
와 레알 무섭네요 저 일하는 아파트도 베란다에 말벌집 생겨서 그거 제거하는 것도 무서워서 119 부르는데 조심하셔요 ㄷㄷ
애지간하면 바퀴벌레랑 모기말고는 곤충 잘 안잡으려 하는 주의인데 위험해서 어쩔수없이 죽이게 되더라능 ㄷㄷ
따꾸닛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군대에서 말벌한테 쇄골근처 물려봣음
진짜 아팟음 죽는줄알앗는데 안죽음 근데 희안하게 물린데서 부풀고 약간 옆쪽에 실로 연결되듯이 또 부풀더군요 말벌조심해야겟네요ㅜㅜ
말벌은 한번 쏴도 안죽고 계속 쏴서 더 무서움 거기다 독 저장량이 꿀벌의 19배 정도? 라던데..ㅎㄷㄷ
한마리가 덤벼도 계속 막 쏘면 알레르기로 급성 사망할수있다더라능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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