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잡담] 99년 군번입니다. 심심풀이 군대썰~2014.08.07 AM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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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GOP올라가는 군번인데 유격 3번받은 꼬인군번이 바로 접니다. ㅋㅋㅋ

GOP올라가면 반드시 큰훈련을 제낀다는 껀수라는 소리를 듣고 부푼마음에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웬걸 ㅋㅋㅋ

전입하기전에 연평도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대갔더니 탄약 지급되고 탄약고에서 지뢰꺼내고있더군요. 전입하자마자 무슨 남기고 싶은말같은거,...
한마디로 유서를 쓰랍니다. 시바

알고보니 그게 데프콘 걸린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한 시발롬들.

안면위장하고 밥먹으러 다니고 군장다 싸놓고 군장 옆에두고 이불도 못펴고 단독군장으로 누워자고 그랬음.ㅅㅂ

그리고 상황풀리고 바로 유격 ㄱㄱ........

뭐 이건 내무실 적응할새도 없이 미친 상황을 바로 겪고 멘붕털리고 바로 유격후 한따까리 기합 겁나받고
진짜 공포분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침상위에 배꼽이라고 나무침상위에침상 끝선에 배꼽정도의 위치로 몸을 침상 밖으로 빼서 버티는 얼차려를
전체 기합으로 주면서 유격때존나빠졌다는 이유로 총 개머리판으로 가슴빡을 한대씩 찍어서
침상아래로 떨구는 구타도 했었습니다. 대부분 머리부터 떨어지기때문에 정말 아픈거 이전에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그거... 암튼 신병때 제 군생활의 시작이 그랬습니다.

동기가 저까지 소대에 3명있었고 2소대에 1명있었는데 암튼 동기들끼리 서로 위안삼으면서 어캐든 버텼죠.

그리고백일휴가를 다녀온후 GOP를 올라갔습니다.




GOP는 일단 춥지만 않으면 어느정도 할만하다 생각합니다.

일단 올라가면 총기를 휴대하고 탄알을 지급받기 때문에 올라가기 전까진
고참들이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겁나 긴장시키고 늘 갈굽니다.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근데 막상 올라가서 1개월쯤 있으면 서로 기분나쁜말은 가급적 안하려고 합니다.

밀폐된 초소같은곳에서 멘탈을 털어가면서 갈구다보면 사람이 언제 우발적으로 변할지 모르고,
그렇게 되면 언제 총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서로 조심하려고 그럽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초소에서 근무서면 고참들이랑 노가리까면서 놀고 그랬습니다.
알고보니 얘들도 다 사람이고 그냥 우리또래 애들이고 좋아하는 관심사, 좋아하는 연애인.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여자스타일..


다 그냥 저와 똑같은 사람들이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단지 군생활을 먼저해서 그만큼 군대에 대해 좀더
알고있었던 애들이고, 초소근무를 서면서 모르는것 이것저것 단체로 있을땐 갈구면서 알려주던걸,
초소안에서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잘 알려주고
소대안에서 갈굼당한일이 있다면 초소에서 왜 니가 오전에 갈굼당했는지 알려주고 그걸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분대 고참들이 참 좋았어요.

특히 선임분대장... 아직도 기억나는데... 처음엔 진짜 무슨 저랑 한살 차이밖에 안나는 사람이
포스가 무슨 노인네포스가 나고 뒷짐지고 걸어다니고 진짜 짬밥의 위엄이 느껴지던 인물이었습니다.
저희분대 분대장이었죠. 그때 제가 기준병이었고,(-_-)

이양반이 진짜 GOP올라가기전까진까진 정말 제게있어선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양반이랑 첫 근무를 설때 진짜 긴장했었죠. 근데 막상 근무 올라가니까
몰래 짱박고 가져온 꾸깃꾸깃한 자유시간 쵸코렛을 주고 자기는 먹지도 않고 px황금마차왔을때 사둔
간식거리를 드문드문 하나씩 주면서 자기 군생활 얘기며 신병들이 어떻게 해야 군생활 빨리적응하는지
하나하나 알려주는데 그때 처음 전우애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니 후임이 오면 잘해줘라. 근데 그렇다고 후임만 챙기면 안되고 고참들도 신경쓰고 그래야된다.
니가 갈굼당한다고 아래애들한테 보복하려 하지말고 니가 겪은거 보고 배운거 그런걸 일단 알려주고
같이 따라오게해라 등등 진짜 군생활 바이블을 이양반한테 근무설때 전부 배웠습니다.

그리고 2달후 전역하는데
레알 소대원이 단체로 있을땐 진짜 말이 없던 양반이고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이양반 전역할때 저를 비롯한 여러명이 울었습니다. 아쉬워서...


그때 주간근무서는데 제 사수랑 저랑 같이 울었습니다. 관망대에서 손흔들어주면서 ....


그렇게 대체적으로 저희소대는 전우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병을 달기전...... 저에게도 후임이 생겼습니다.

정말 잘해줬습니다. 틈만나면 먹을거 몰래주고 모르는거 있으면 디테일하게 틈만나면 알려주고

고참서열 적어서 외우도록 도와주고 (나땐 뭐 적어주고 그런거도 없었음 그냥 맞으면서 배웠지 ㅋㅋ)
정말 애지중지하게 되더라구요.

걔들이 가르쳐준거 하나하나 이행하면서 군생활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그랬습니다.

그만큼 저를 잘 따르기도 했고. 열심히 하는게 보여서 정말 좋았었죠.


그 혹한기의 추운날씨에 손발 얼어가며 철원근처에서 철책근무서다보면 레알 손발 시리고 힘들고
잠못자고 고달픈데 그와중에도 군생활 적응 잘하고 하는거보면 기특하더군요.


이놈 백일휴가 갈때 동기들이 생명수당 받은거 모아서 휴가비로 쓰라고 돈 만들어서 주고
분대원들도 돈모아서 나가서 밥이라도 한끼 사먹고 부모님 선물같은거 암거나 맘에드는거 사가지고 가라고
돈모아서 쥐어주고, 서로 야간근무 서느라 시간없는 와중에 자기 잠잘시간 포기해가면서
전투화 광내주고 전투복 다려주고 그랬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참 이 전우애라는것 때문에 제가 전역하는 그순간까지도 부대에서 발을 떼기가 힘들정도였어요.


먼저있던 소대장이 전역후에 새로 들어온 소대장이 소위였는데
이양반은 GOP내려오자마자 전입을 왔습니다.

처음엔 고참들이 소위다 뭐다 무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밥안돼서 훈련뛸때 고생할거다.
분명 적응못하고 훈련때 병크 터뜨릴거다...


근데 막상 RCT훈련 첫날에 3분대장이 지도를 잘못 읽어서 합류가 지연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대장이 엄청 화가 나서 소대장한테 와서 무슨일이냐고 묻자
소대장은 3분대를 감싸고 자기가 이동을 그쪽으로 시켰다고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3분대를 감쌌습니다.

그리고 중대장한테 하이바 쓴채로 머리통을 수십대나 쳐맞으면서도 입뻥끗 안하고 3분대를 감싸는모습을
보고 고참들이 다 뻑이 가버렸습니다.

그후로 소대장 대우 제대로 해주면서 소대가 정말 단합하기 시작하더군요.

소대장도 정말 모르면 모르는대로 열심히 배우려고하고 분대장들이랑 잘 뭉쳐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그러면서
훈련 다 넘기고 그랬어요.

소대가 잘뭉치면 훈련을 뛰어도 뭔가 성취감이 생기고 그럽니다.


그런면에선 참 복받았다 생각이 듭니다. 그땐 기합을 받아도 다 이유가 있었고 기합받을만 하면 기합을 받고
설령 뒷통수를 후려갈겨도 그건 맞을만한 그만큼의 이유가 있었기에 맞고 그랬습니다.


이유없는 구타나 가혹행위 그런건 저 전역할때까지 딱 한놈한테 당해본거 말곤 없었죠.


저랑 밥차이가 2~3달밖에 안나고 저나 그놈이나 둘다 병장인데 전역하기전에 저한테 존나꼬장을 부려서
그놈한테 병장 짬밥먹고 밑에애들 앞에서 존나맞고그랬습니다.
패드립을 기본으로 까는새끼였고 진짜 갈궈도 사람 기분 존나나쁘게 갈구더군요. 시발년이...

지 분대장 못달고 어중간하게 분대에서 찌그러져있는데다 병신짓을 존나 쳐해서 소대내에서도
그다지 힘을 못쓰던 새낀데 짬밥 쳐먹더니 아랫놈인 저를 틈만나면 쳐갈구더라구요.

그와중에 저희소대에 있던 최강의 고문관 새끼가 저희 분대였는데 그놈때매 레알 제 군생활은 당시
암흑이었습니다.

고문관인생으로 의가사제대까지 한새낀데... 그놈 썰은 대강 유머잡담 카테고리 2 페이지 넘기다보면 나옵니다.
( 윤 병장 관련글.)


암튼 걔 제대로 관리 못한다고 병장때 갈굼을 겁나 당했다가
이샊기가 저 불침번 설때 총기다이에 누가 총기멜빵을 정리 안하고 던져놓고 자서
제가 총을뺄때 옆에 총이 넘어져서 그놈한테 떨어졌는데, 자기가 잠을 깼다는 이유로
근무서고있는 저를 세면장으로 데리고 가서
저의 가슴을 총구로 찌르면서 패드립을 치기 시작하더군요.

니네 부모가 그따구로 예의를 가르쳤냡니다.

진짜 존나빡이쳐서 부들거리면서

김병장님. 다른건 다좋은데 부모님 얘기는 하지 마시지말입니다.
참기 힘듭니다.


그랬더니...
니가 지금 나한테 이렇게 개기는것도 시발놈아 니 부모가 그따구로 교육시켜서 그런거야 개샊기야

라고 하더군요.


순간 이성을 잃어서 주먹으로 그새끼가 들고있는 총을 쳐서 날려버리고
전투화발로 가슴을 발로 차서 세면장에 쳐박아버리고 그대로 전투화발로 존나 밟아버렸습니다.
너무나 빡이쳐서 괴성을 지르면서 쳐밟았네요.

레알 영창을 가든 뭘하든 이 개새끼를 진짜 개 밟아버리겠단 생각으로 완전 구석에
압축시켜버렸습니다. 시발



그때 제 괴성을 듣고 일직사관이었던 소대장이 달려오고

자고있던 분대장 달려오고 완전 난리가 났죠.



다행히 이게 1~2소대에서만 눈치채서 소대장이 어찌어찌 무마시켜줬습니다.
(둘다 영창갈래? 둘다 참고 군생활할래? 라는 갈림길에서 둘다 2번을 선택 ㅋㅋㅋ)

김병장 이새낀 다행히도 몸통이랑 팔다리만 쳐밟혀서 얼굴에 상처가 없어서
그냥 그대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새끼 제대할때까지 존나 조용히 지내다 전역하더군요.

그새끼 동기랑 저랑 굉장히 친했었는데 그새끼 때문에 사이가 서먹서먹 해졌는데
전역후엔 그래도 연락 하더라구요.그때 니심정 이해하는데 그래도 내 동긴데 내가 니편을 들수없었다.
라고...


그리고 저 김병장 새낀 군대 모임에도 안나오고 전역후 그냥 버로우 ㄱㄱ

그게 제 군생활에 처음이자 마지막 하극상이었습니다.
하극상질을 한번 하고나니 고참들이 절 바라보는 시선이 확 바뀌더군요.
저놈은 갈구면 고참한테 덤비는놈이다 라는 그 무언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다행히도 그때 제가 병장 3호봉쯤 되던때였기때문에 사실 그 시선은 오래 받지 못했는데
그전까지 다같이 사이좋던 제 고참들한테 그런 눈길을 받은것이 정말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뭐 전역후에 술자리에서 그얘기 하면서 다 풀고 그랬지만...




암튼 요즘 군대 얘기들어보면 정말 와닿지가 않네요.
병상호간 경례도 안하고 계급도 안부르고 와...


선진병영이라는것이 과연 뭔가 한번 생각해보게됩니다.

막연하게 군대에서 군기를 잡고 계급이 적용되기때문에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모양인데 제가봤을땐 그것이 이유가 될수도 있지만


아무리 선진병영을 만들고 개선한다 해도 기본 인성이 좆같은 새끼들은
사고를 저지를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 위에 김병장 같은 새끼들같이 말이죠.


요즘군대 이야기가 정말 멀게 느껴지네요.

병상호간 호칭 안부르는건 어제 마이피 보다 처음알게되었습니다.

놀랍군요 ㅋㅋ

































댓글 : 29 개
군생활 하는 동안 2개월 차이나는 개같은 선임있었는데

그새끼 집에가기 전날 옆에서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무표정으로 조용하게 한마디 해줬음..

'ㅇㅇ아, 진짜 밖에서 나 만나지 말아라 혹시라도 보이면 도망치는게 서로한테 좋을거다'

제가 04년 9월 군번인데 그새끼 이름아직까지 기억남

지금은 군대인연들 다 끊어졌지만, 당시 군대인연들 모임때 단한번도 본적없고
다른 사람들도 걔 연락처도 행방도 모른다고
원래 애들 더럽게 갈군애들은 전역자 모임에 안나옵니다. 나오면 존나 쳐맞을까봐
  • Miix2
  • 2014/08/07 AM 10:07
잘 읽었습니다. 다 똑같네요. 갈굴땐 갈궈도 알고보면 의지되는 좋은 사람도 있고
지는 군생활 좆같이해도 후임은 갈궈대는 고참도 있고.
후임중에 꼭 하나씩 고문관도 있고. 시대는 달라도 군생활은 비슷한거같네요.
진짜 갈굼을 받더라도 그땐 다 이유가 있었고 납득이 가니까 갈굼당해도 서로 전우애를 쌓았는데 저 김병장 새끼만
어디서 상병신새끼가 기어들어와서 개말년다돼서 병장 3호봉한테 패드립하고 쳐갈구고 병신짓하고 ...
암튼 저런 병신들이 한두놈있는데 꼭 저런새끼들이 사고일으키죠. 뭐 하극상일으킨 저도 할말없지만...
레알 패드립은 참기힘들더라구요. 진짜 온갖건 다 웃으면서 참아냈는데
자유시간 훈한하다가 김병장...ㅎㅎ
기승전 김병장 ㅄ
저새끼 병잠짬먹고 지 부모님한테 전화하는걸 한번 본적이 있는데
엄마한테 엄마 면회올때 먹을거... 1순위는 삼겹살 2순위는 치킨 3순위는 뭐 사오라고 엄마한테 땡깡 부리는거보고
와 저새끼 진짜 병신똘추새끼구나 이생각 들더라구요. 개마마보이같은새끼 군대에서 애들 갈굴 권한 생기니까
사회에서 개좆밥새끼같이 따나 당하다 군대권력에 맛들려서 쓸데없이 애들 갈군새끼가 저 김병장이었습니다.
좆도찌질함.
반가워요!! 저도 99년 6월 입니다.^^
반갑습니다. 격동의 군번이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눈물나
요새 병 상호간 경례안하고 계급 호칭 안 한다고요?

허허...-_-;
이등별이라고 해서 청소도 열외하고 심지어 이등병등만 있는 내무실도 있을 정도

동원갔을때 보니깐 실제로 이등병이 청소도 안하고 병장이 땀뻘뻘흘리며 청소하는걸 직접보니깐 많이 변했구나라고 느낌
저 동원예비군 갔을때 그 소대 고참들이 그러더군요 이등별이라고 ㅋㅋㅋ
그래서 저랑 제친구들이랑 같은 내무실에 누워서 이등병 들어오면 일어나서 거수경례해주고놀았음 ㅋㅋㅋㅋㅋ
근대 확실히 애들 갈굴떄는 확실히 갈궈야 기어 오르지 않더군요.
좋제 좋게 하려니깐 머리꼭떄기 까지 올라 앉으려 하니깐 꼭지가 않돌수가 없음
그렇다고 심하게는 하면 않되는대 참다 참다 폭팔하면 사람이 통제가 않되는 수준까지 가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저희땐 그냥 점호시간에 하루 1한딱가리만 해도 군기 팍팍 잡혔죠.
  • PWR
  • 2014/08/07 AM 10:18
옛 생각하면 그게 되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군대는 변해야 합니다. 군대는 국가에 대한 기본적 애정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 것일 뿐, 얼차려와 기합, 병 상호간 군기는 단지 간부들이 관리편의를 위해 암묵적 동의한 폐단일 뿐 무조건 악습입니다.
이 글을 쓰신 분도, 스스로가 사람 같지 않은 선임은 구타하고 인간다운 선임은 존중하시지 않았습니까. 군대는 폭력과 억압가지고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정말 전시에는 병장부터 이등병까지 전원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개인정비 스스로 하고 서로를 도와가며 전투를 수행하는 단체이지 전시에 병장이 아랫목에 자빠져서 발가락 까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병장 말호봉까지 유격에 ATT에 진지파다 제대했어요. 열외 한번도 안하고 군번개꼬여서 진짜 군생활 존나 열심히 하고 제대했단 소리 듣고 전역했습니다. 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꼭 계급위계질서로 인한 부작용으로만 사건사고가 터진다는건 아니라는겁니다. 똑같이 계급을 지니고 그 권한을 가지고 있더라도
밑에 애들한테 잘하는 고참이 있는가하면 그 알랑한 계급을 이용해서 패드립이나 치면서 사람 가지고 노는놈들이 있죠. 이런애들은 아무리 선진병영을 적용하고 계급간의 허물을 벗긴다 해도 괴롭힐 애들 찾아서 괴롭힐 애들입니다.
계급은 그 구실점을 주는것이지 기본적인 인격자체가 글러먹은 놈들이기때문에 그 계급을 이용해서 나쁜짓을하는거죠.
재가봤을땐 1차적인 문제는 병 스스로의 인격이 얼마나 잘 잡혀있느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계급으로 인한 문제는 2차적 이유라 생각하거든요.
95군번인데... 저는 훈련소에 있어서 전방은 잘 모르네요...

훈련소다 보니 기간병이 얼마 안되서(중대 25명 내외) 친하게 지냈죠...
훈련소 조교출신이면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95년이면 구타 장난이니던 시기였을텐데..
저희때만해도 구타 장난아니었음.
제가 일말때 저희 분대에 전입왔다가 다른 중대로 전입된 새키가 한명있었습니다.

그 새끼가 평소에 도벽이 있는지 같은 분대에 동기 물건을 훔쳐가질 않나(그걸 또 티나게 걸림),

일과시간에 툭하면 px 가질않나, 틈만나면 어디 숨어서 삐대려고 하질않나.

암튼 폐급이어서 말로만 갈구고, 때린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근데,그 새끼전입가기 거의 직전에 상병찍은 기념으로 장만한 지샥이 사라졌었습니다.

그냥 어디서 잃어버렸나 하고 넘어갔는데 전역하기 세달전에 수송부에서 점호하고 있는데

그놈이 제 지샥을 차고 있는것을 발견, 일조점호 끝나자 마자 쉘터로 끌고가서 좋게 말로하자고

해도 끝까지 아니라고 제가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어머니가 가져와주신거라길래

그럼 지금 올라가서 인터넷 주문내역이랑 좀 확인해보자니까

아 제발 제발 아니라길래 바로 면상을 갈궈 줬습니다.

몇대 맞으니까 죄송하다고 분대장한테는 말하지 말라길래 바로 분대장한테 말해줌 ㅇㅇ

그리곤 전역하고 만나고 싶다고 연락처를 받아갔는데 연락은 없네요.

근데 보면 지 잘못한지 모르고 무조건 선임이 잘못한거라고 생각하는 새끼들이 많은듯.

저도 전역후 선임들하고 만나서 그때는 개념이 없었어서 맞을만 했다고 웃고 치우는데

생각외로 지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사고를 가진애들이 좀있는것 같았습니다.

쓰다보니 핀트가 다르네요ㅎ;;
원래 군생활 젖같이 한놈들은 지가 한얘기들은 안하죠. 도벽있는샊기였으면 그냥 적발했을때 봐주지말고 영창보내는게 답입니다. 소대에서 저런 절도사건 생기면 서로 의심하게되고 소대 단결을 흐리는 원인이 되기때문에..
참 파란만장한 군생활을 겪으셨군요 ㅠㅠ 저야 면제이고 죽어도 가기 싫지만 해가 서쪽에 떠서 군대 간다면 나타쿠님같은 선임 만나고 싶네요
갈구진 않아도 다른방법으로 피곤하게 하는 고참이었던거같아요 그러고보니...
막 놀리거나 장난치거나..-_-
다른건 둘째치고 유격 3번받으셨다는거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냥 유격 3번 군번은 그래도 많은데 GOP올라간놈들중 유격 3번 받는건 정말 레어한 군번이죠.
천운을 다 피해감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2006년에 입대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등별을 달고 전설이 되었습니다. ^^
06년에도 군대라는게 있었구나 너무 밥차이가 아득해서 몰랐지 ㅋㅋ
저는 03군번이고 역시 유격을 3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말년때 간부들이 봐주는 의미로 저의 동기들을 화생방 열외 시켜주더군요.
헐 여기도 화생방 열외자 있네 ㄷㄷ
유격3번동지가 여기 뙇!

신병때 월드컵으로 유격이 밀리는바람에 말년유격까지 3번을 받았는데 말유땐 말년이라고 근무로 약간 편하게 보냈었죠

근데 한달고참이 많아서 말년에 부사수뛴건 안자랑

그러고보니 유격은3번 받았는데 화생방은 한번도 안해봤어요 훈련병때도 열외
신검때 잠깐앓던 기관지염핑계로 전부열외당함(?)
이럴수가 화생방을 열외받다니 유격의 꽃인 화생방을 !!
전 3번 다받음 열외없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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