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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침부터 날벼락2015.06.27 AM 07:42
터무니없는 큰소리에 자다깼는데 소리나는쪽으로 가보니 현관 비번을 여러번 잘못입력해서 나는 굉음이었다.
주말 이른아침부터 올 사람도 없을뿐더러 뭔가 문제가 있나? 라는 생각에 아무생각없이 문을 열었더니 왠 젊은 여자가 술이 떡이되서 울며 주저 앉아 있었다.
얼굴에 주근깨가 좀 있었는데 화장으로 그걸 다 가리진 않고 일부러 남긴듯한 느낌이 들었고 원래부터 하얀 얼굴이었는지 아니면 화장이 오래먹어서 저리 된건지 아니면 술때문에 창백해진건지 모를 외모였다. 그냥 느낌은 약간 말괄량이 상에 가까운 여자였는데 무슨 슬픈일 때문에 저리 울면서 남의집 비밀번호를 연타했는지 모를일이다.
어이없는 상황에 '집 잘못찾아오신거 같은데요?' 라고 말하니 고개를 들어 한번 쳐다본후 힘겹게 자리를 일어나더니 터덜터덜 걸어간다.
근데 엘레베이터로 가는게 아니라 비상계단으로 가는게 아닌가?
최근에 흉흉한 일이 많다는 얘길들어서 그냥 신경껐는데, 한 10분뒤에 혹시나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비상계단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군대 동기가 외박중에 묵었던 여관에서 외간여자가 방번호를 착각하고 자고 간것만큼 황당한 사건이 나에게 벌어질 줄이야...
댓글 : 7 개
- 257lee
- 2015/06/27 AM 07:53
사시는곳이 예전남친집이였나봐요
- 샤론83.7톤
- 2015/06/27 AM 07:54
경찰에 신고 ㄱㄱ
- 여긴어디??
- 2015/06/27 AM 08:09
장기 조심하세요
- 루리웹-785123
- 2015/06/27 AM 08:10
따뜻한 차라도 한잔 주는게 어떠신지..........
- PEDOKILLER
- 2015/06/27 AM 08:17
몇년후에 '지금의 마누라와 만난 썰'이라는 이름으로 글이 올라올거 같은 느낌이군요
- 소리없는폭풍
- 2015/06/27 AM 08:51
요거좋타
- 불통2년이丙申年
- 2015/06/27 AM 08:36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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