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사귀던 남녀가 헤어진후 친구가 될 수 있을까?2014.05.03 AM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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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가 신기해서 찍어본 사진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rabel2000&num=9708
위 링크에 등장인물에 설명이 있음.

필리핀에 있을때 같은 건물에 살던 동생들은 A양과 F양 그리고 B군이었다. 한집에 나까지 포함하면 4명이나 살고 있기때문에 주로 우리집에서 자주 모여서 놀곤 했다. 당시 A양과 F양은 둘다 남자친구가있었는데 재미있는점은 A양의 남친과 F양의 남친이 서로 친형제라는것.

그래서 보통 놀때 A양 F양 G군(F양남친이자 H군의형) H군(A양의 남친이자 G군의동생) 나 이렇게 5명이서 주로 놀고 늦은시간에는 F양의 부모님이자 집주인인 이모님께서 같이 계셨었다.

잘 지내다가 사단이 난것은 F양의 사고방식이 약간 미국스타일인데 그녀가 생각하기엔 남여가 사귀다가도 헤어지면 그냥 친구로 지낼수 있다고 믿는것. 하지만 G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는 F양이 G군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닌거 같다고 느껴서 헤어지자고 선언한 후에 일어난다. 헤어지고 나서도 같은학교에 다니던 F양과 G군은 자주 접촉할수밖에 없는데 F양이야 친구로 생각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는데 G군은 일방적으로 통보 받기도 했고 감정 정리도 안됐으니 F양을 만날때마다 미치는 것이다.

문제의 그날은 F양의 생일이었는데 다같이 집에 모여서 파티하는날 벌어졌다. 술마시다가 F양이 뻗어서 자기방으로 실려갔고 A양과 G군 H군 그리고 나까지 넷이서 술을 마실때였다. 그날 저녁 G군의 눈물을 보았다.

"형 저어떻게 해요 F는 자꾸 친구처럼 지내자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는소리냐구요."

당연히 나는 대답할수가 없다 G군의 처지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F양이 잘못한것은 아니니까. F양이 바람이 났다던가 그런문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감정이 식은게 문제였는데 이걸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침묵하고있었다. H군은 약간 시크한 녀석이라서 형이되가지고 찌질하게 굴지말고 쿨하게 잊으라고 말하는데 G군이 감정이 격해져서 싸울뻔하기도 했다.
난 이상황에 딱히 할말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재밌는건 G군을 나무랐던 H군도 A양이 헤어지자고 하니까 바짓가랑이 붙잡았다는것 ㅋㅋ
댓글 : 10 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되는것도 같더라구요~
세대가 변해서 그런지 그렇게 다들 지내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만약 그게 된다면 누군가 한명은 자존심을 완전히 버린다면 그렇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남을 많이 의식하는 타입이라서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 되는사람이 있긴 있나보더라구요.
제가 남일이라 가볍게 말하니 싶기도 하지만, 그냥 개개인의 성격차이 아닐까요?? 그게 되는사람도 있고 안되는사람도 있고.

일단 제 주변에는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좋게 표현해서 "헐, 너네 헤어졌는데 왜 친해??" 같은 드립도 자주 왔다갔다 할정도로 주변사람 입장에서도 별 느낌은 없더라구요!
  • rudin
  • 2014/05/03 AM 04:14
이런건 케바케죠.
H군 귀엽네요ㅎㅎ 형의 역습이 예상되어버렸긔..ㅎ
제 친구도 헤어진 사람과 친구로 지내는게 가능하다고 했는데
저는 솔직히 못할거 같네요
저는 헤어지면서 좋은 오빠동생 하자고 했는데, 그 뒤로 몇번 연락하고 끊었네요.
위의 경우처럼 대학 동기 등 친구관계로 얽힌 경우에는 가능할 것도 같다 생각하기는 하는데,
제 주변에 그런 경우는 대부분 모임에도 안오고
심지어 다른 친구 결혼식에서 모여도 말한마디 안걸고 있다가 헤어지곤 하네요.
그렇게 엮일 매개체가 없는 경우에는 진정한 의미의 친구로 남는건 모르겠고
몸이 그리울때 찾는 경우는 여러번 봄.
같이 자취했던 친한 친구가 저렇게 지냈는데
저렇게 지내다보면 섹파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전 사귄건 아니고 어느정도 스킨쉽도 오가면서 썸 타다가 어찌어찌해서 그냥 끊어진 경우가 2번 있는데, 그 뒤로 둘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봐왔습니다
딱히 절친처럼 친한건 아니었는데 적당히 연락하고 둘이 술 먹고 해도 일단 한번 감정이 사라지니 별 느낌 없더군요

또 하나는 위 사연과는 반대로 몇개월 사귀다가 내가 감정이 식어서 차버린 식으로 헤어진 적이 있는데, 그뒤로도 여자쪽은 감정이 남아서 연락을 했지만 내가 부담스러워서 피했었죠
만약 그 여자애도 헤어진 뒤에 별 감정없이 대했다면 아마 친구로 남았을거라고 생각되고 이런걸 보면 서로가 정만 남고 연애감정이 없어지면 불가능하지는 않을듯

일단은 친구며 연인이며 그 관계가 절대적이라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게 남녀사이라고 봄
사실 이것과 비슷한 명제가 또 있다면 그건 남녀가 친구가 될수 있나 라는 정도겠지요.
저도 절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당사자라...진짜 친구로 잘 지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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