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교회에서 나눠 주는 휴지2012.10.15 PM 12:2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토요일에 회사 잠깐 출근 해서 일처리 몇개 정리해놓고 한 3시정도에 퇴근 했는데...

기왕 나온김에 회사근처 동생놈 불러서 당구나 한게임 치자고 꼬셨었죠.

잠깐 그 동생놈 집앞에서 기다리는 중에 웬 초등학생 한명이....

어깨에는 교회광고 띠를 두른체 저한테 휴지를 내밀더라구요...ㅡ.ㅡ

그냥 필요없다는 제스춰를 취한다음에 그 꼬마를 보고 있었죠.

그 꼬마가 간 방향을 보니 보호자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있고,

그 아저씨 역시 어깨에는 광고를 두르고 휴지를 배포하고 있더군요

제가 휴지를 안 받아서 인지 보호자가 뭐라 하는 것 처럼 보이고 꼬마는 시무룩 해 하더군요.

그러다 아저씨가 손 짓으로 행인을 가르치니깐 그 꼬마는 그 행인에게 휴지를 건네주러 달려가고

그 행인은 휴지를 받아갔죠.

휴지를 건네준 꼬마는 다시 아저씨에게 달려갔고 아저씨는 꼬마에게 휴지를 다시 주면서

다른 행인들에게 건네주라고 지시를 하고...



뭐 보다가 그냥 기분이 묘해서 동생놈 안기다리고 혼자 당구장으로 갔죠.

당구장서 연습구 조금 치다 보니 동생놈 와서 휴지주는 꼬마 봤냐고 물어보니깐 아직도

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송파동 이례교회...꼬마애들한테 그렇게 노가다 시키는건 좀 잔인한거 아닌가...ㅜ.ㅜ?
댓글 : 5 개
자원봉사와 노동은 종이 한장 차이죠.
와 진짜 더럽네요 요즘은 어른이 주면 거들떠도 안보니까 이젠 애들 팔아서 휴지 나눠준다니..

이건 뭐 포교활동도 아니고 그냥 호객행위입니다
어린게 무슨 죄라고 동정심 유발 작전을 쓰다니... 어른의 욕심이 무섭군요;;
이야기랑 상관없지만 저는 교회선전물 하나도 안 받지만 휴지는 비상시 똥휴지로 요긴해서 받음
그.. 영화 아저씨에서 개미굴 생각나네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