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군대에서 약간 서운했던 이야기2014.06.25 PM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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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10월 군번인 제가 자대 배치를 받은건 12월의 추운 겨울이었죠.

그당시의 어느 부대나 그랬겠지만 저희 부대도 이등병에게는 잔인한 곳 이었죠ㅋ

졸라 추운 겨울...온수샤워는 꿈같은 이야기 였지만 뭐...없지는 않았습니다.

단 이때는 짬순으로 온수샤워가 가능했죠.

병장들 → 상말&꺾인상병 쯤 하고나면 온수가 떨어져서 냉수 샤워가 시작 되는거죠ㅋ

겨울에 훈련 뛰고 나면 진짜 최악이었고...이등병인 자신에게 절망했죠.

여름과 겨울만 존재하는 군대다 보니 여름엔 살만했지만 겨울이 다가왔고

온수 샤워가 가능한 짬에 도달했는데......


이등병이 이등별로 진화.....................


온수샤워 순번은 이등별 → 일병 → 상병 → 병장 이 되어버렸죠.

이때의 서운함과 억울함은 진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거기다 이등별들은 병장들 보다 더 잔악해서 온수 펑펑 틀어놓고 쓰는 바람에

일병조차 제대로 온수를 못 사용했다죠ㅋ

병장들도 비누칠 할때는 물 끄고 했다네요.



결국 부대에서 온수샤워는 별로 못해봤네요....보일러병 통해서 온수 받아서 좀 하긴 했지만요ㅋ


막 변하던 역동의 시기에 군대를 간게 참 아쉽네요ㅋ
댓글 : 10 개
제가 10군번인데 이등병부터 샤워하는 문화는 없고 소대별로 순서 정해서 샤워하긴 했는데..
그새 또 바뀌었나 보네요.
선배님이시네...근데 선배님 보시기에 후배되는 05,06,군번들이 07년군번인 제가 군생활할땐 어찌나 무섭던지...;;
진짜 생저 처음들어보는 욕도 군대서 들어보고....ㅋㅋ;;;;;GOP 좋다더니 날도 추워죽겠는데 새벽근무서고 피곤해죽겠는데 밖으로 쳐불러서 갈구고...ㅋㅋ 저 전역할때 쯤 보이던 09 10후배들도 같은 느낌이였겠죠?ㅠ
07년 몇월이세요??
전 특수근무자라 마치면 10시라 온수샤워같은건 평생 못한 ㅠㅠ
한겨울 새벽에 혼자 심정에서 나오는 물로 목욕했더니
샤워실 전체에 김이 모락모락
어떤병장이 와서 온수나오냐? 이ㅈㄹ..
그것도 나름 할만하더이다..
저랑 같은 군번이시네요..ㅎㅎ
저 당시가 어느부대나 똑같았나 보네요..
저희 부대만 그런줄 알았는데... 그래도 분명 부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정작 밥대우를 받을 짬밥이 되니깐, 군대가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
근데.. 당시엔 솔직히 좀 억울하고 서운한 부분도 있엇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그런식으로라도 변해야 되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90년대 군번분들이 보시기엔 저희도 또 편해보이시겠죠.
또 저희 아버지 세대가 보시기엔, 90년대 군번들도 너무나 편해보일테고..
그런식으로 조금씩 나아지는거라 생각합니다.
전 95군번이고 구막사였지만 더운물은 잘나왔던 기억이... 보일러실이 막사 바로 옆이어서
전 05년 군번인데 큰 다라이에 물받아서 그 전기로 물 덥히는걸로 뜨거운물썼는데, 한번 전기 기구 스위치 안끄고 만졌다가 감전...
계원이라 남들 목욕할때 일하고 다 못해서 야근하다가 인원도 모질라서 새벽에 보초 나갔다가 오면서 겨울인데도 찬물로 샤워하고 그래도 자니까 좋다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했었는데 온수샤워 그게 뭐죠? ㅋㅋ
저도 03 10월 독립중대라 온수는 실컷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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