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 '미친남자' 우리형의 '꽃보다 다크나이트" 2013.04.30 PM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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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다크나이트


어렸을적부터 난 판타지에 빠져서 사는걸 즐겼다.

5살때로 돌아가보자. 당시 <슈퍼맨3> 에 빠져있던

나는 슈퍼맨이 가짜 슈퍼맨을 멋지게 목졸라 응징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난 당시 평화롭게 아이스박스를 끌고 놀고 있던 동생을 가짜 슈퍼맨이라고

우기며 응징한 적이 있다. 당시 이 모습을 아빠는 캠코더로 찍어서 아직도 동생이

이 사건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


<카지노 로얄> <본 슈프리머시> 를 감상 한 뒤 난 내 자신이 CIA 스파이라는 판타지와 현실을 가끔

구분하지 못하고 길거리를 혼자서 추격전 벌이듯 질주 한 적이 있다.

또 2008년 <다크 나이트> 를 감명 깊게 감상한 뒤 장래 희망이 브루스 웨인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 크나큰 컬쳐 쇼크를 선사한적 있다.

동생에게 진지하게 "형은 정말 커서 배트맨이 되고 싶다" 라고 말하자

동생은 "엄마 형이 24살인데 커서 배트맨 되고 싶데" 라고 진심어린

걱정을 했다. 또 한 요즘은 드라마 <더 와이어> 를보며 볼티모어 빈민가 갱스터에 감명받고 강남역

을 낡아빠진 회색 츄리닝 입고 강남역을 활보하며혼자서 "볼티모어 룩" 을 창시했다고 기뻐했다.


위에 글만 읽으면 ○○○은 얼굴은 러셀 크로우지만 현실과 판타지를 구분 못하는 불안정한 매니악

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미디어와 주변의모습을 보면 "○○○" 같은 매니악이

주변에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의 주범은 <꽃보다 남자>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여성 판타지를 겨냥한 프

로그램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남성들에 매료 된 여성 학우들이 자신의 남자

친구 또는 주변 남자들에게 드라마, 쇼에서 보여진모습을 기대하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우결 때문에 욕 처먹고 군대에서도 그 프로를 볼 바에는 짬배식을 하겠다는 살싱성인 정신

을 보인적이 있다) 또는 드라마 속 연애와 자신의현실간의 시베리아 크레바스 같은 간격을 보고

남친을 마이클 빅 사냥개 학대하듯 학대하는 여학우들도 간혹 보인다.


이런 현상을 볼때 필자는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

꽃보다 남자 판타지에 빠지면 트렌디해보이는 반면 자신이 제이슨 본이라고 믿으면 나이 값 못하는

한 솔로 지능 저조자 취급 받는 미디어의 불공평한 인식이 가슴 아프다.

생각해보라 고등학생들이 납치까지 일삼는 판타지 드라마 속 주인공을 쫓는 거

보다야 <다크 나이트> 의 배트맨이 되겠다는 소박한 꿈은 얼마나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꿈인가?


이런 미디어의 이중적이 잣대는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때 국내 모 호빗 가수는 "내가 바람

피워도 너는 바람피지 마" 라는 바람직한 가사로 여성 차별적이라는 비난을 숫하게 받았다.

이 무슨 카니에 웨스트 텔미춤 추는 소리인가? 그 앨런 아 이버슨보다 20cm 작은 가수를 두둔하고 싶은 생각

은 없다.

하지만 저런 가사에 차별을 들이댄다면 이건 이효리, 아이비 의 생계 수단을 차단하는 일이 아닌가?

호빗 가수가 여성 차별적이라면 최근 활동하는 대부분의 댄스 여성 가수들은 남성 차별적인 것인가? :


"10분에 남자 꼬시고.. 남자들아 어쩌고 저쩌고."(프린세스 리효리)

"오늘밤에 너하고 <클럽에서 만난 남녀. avi> 놀이 할테니 내 남친 한텐 말하지마" (버로우 아이비)

"요즘 남자들은 다 애송이~~~" (이름도 모르는 가수가 부른 헬스장에서 자주 나오는 노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내가 바람 피워도 너는 바람 피지마" 라고 말하는 남자는

여성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세글자로 줄여서

난봉꾼이라고 한다. 또 프린세스 리효리 같은 가사를 말하는 여자를 우리는

남성 차별주의자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slut 이라고 한다.


<꽃보다 남자> <우리 결혼했는데 촬영할때만 만나요> 를 보는 여학우들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

드라마 속 판타지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여학우들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난

슈퍼맨 따라한다고 동생 목 조른 사람이며 23살에집에서 에일리언 소리내다 엄마한테 혼난 사람이

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24살 여학우들이 구준표 같은 남자를 사귀고 싶다라고 말할 자유가

있다면 필자 또한 24살에 제이슨 본 같은 킬러가 되고 싶다고 말할 자유가 있으며 이에 대해

소녀 시대 좋다고 겔겔되는 동생은 절대 엄마에게 이를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꽃남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여학우들에게 말하고싶다.

다른 남자들은 돌을 던지고 욕할 지라도 ○○○은 그 맘 이해한다고!

강남역을 구멍난 회색 츄리닝 뒤집어 쓰고 질주하는○○○은 여학우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다!

단 자신이 꽃남, 우결 속에 나온 남자들과 자신의 남친또는 친구들을 비교하고 배척할때 한번쯤만 생각해보라:


"내가 지금 ○○○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건가? 내가 ○○○같은 사람인가?"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은 편집증적인 매니악이다.
댓글 : 4 개
  • I2U
  • 2013/04/30 PM 02:54
소녀시대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언제나 2인자를 좋아해서..그당시 원더걸스에 밀려서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너무 메이저가 되서 그런지 매력이 떨어지더군요. 군대에 있을때 스피카와 브레이브걸스를 참 좋아했습니다.
필력 굿!! 잼나게 읽었어요~ㅎㅎ
이분 글은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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