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걱정이네요2013.11.08 AM 01:44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저도 새로 입사했고 그 대리님도 새로 입사했습니다만

며칠 봐오니 조그만 곳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네요.


예를 들어 저 같은 타입은, 다같이 가지는 술자리에서 뭔가 주문을 해야하는(혹은 뭔가 부족한) 시점이라면
윗분에게 먼저 여쭈어봐서 먼저 수고를 덜어드리려는 마음이라면

그 분은 일단 저나 그 분이 입사한지 얼마 안됐으니 윗분들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기다리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리고 기계 설치에 필요한 프로그램 CD를 받았는데, 제가 쓸 분량과 그 대리님이 쓸 분량을 받았습니다.
마침 제 '바로 뒤'에 계셨던 터라 대리님 분량을 넘겨드리려 했는데,

"그런건 당연히 니가 챙겨서 나중에 나한테 따로 넘겨줘야 하는 거지"

라고 말하셨는데, 제가 듣기엔 뭔가 불필요한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본인이 휴대할 물건이고, 바로 뒤에 있었으니 넘겨주려고 했던 것 뿐이고요...


뭔가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이 서로 방향성이 다릅니다.


이러한 것들이 서로 쌓이기 시작하면 불만이 되고 미워보이기 시작하는 불씨가 된다고 생각해요.

전 그런 것들이 싫어서 먼저 얘기를 꺼내서 대화로 하나하나 풀어가고 싶은 마음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언급했다가 이 분에게 더 나쁜 이미지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예감도 들어서 일단 주저하고 있습니다.


요 몇개월간 취업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고민도 많았던 터라
이왕 일할 거라면 몇 십년 간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또 회사가 그렇게 되기 위해선 서로 진심으로 배려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거래처와의 관계라면 울고 싶을때 웃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만
같은 고생과 경험을 공유하는 직장의 동료라면 적어도 같이 울고 웃는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일을 오랫동안 같이 해야하는 관계가 되었지만 약간은 불안합니다.

뭐 그냥 아주 하나하나까지 그 분한테 맞춰가며 억지로 뭐든 좋다 하면서 웃고 뒤돌아선 먹고살기 힘들다는 불만을 가지는게 아니라, 같이 일하게 된 만큼 하나하나 서로가 이해하면서 배려해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 2 개
막말로 계급은 내가 높으니 알아서 기어줘 라는건가요?
저같으면 인간적으로 거리를 둘거 같군요.
상황을 직접 본게 아니니 상대방의 태도가 진심인지 아니면 원래 약간 껄렁껄렁한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애매 할땐 그냥 "아직 대리님한테 애정이 부족한가봐요!!" 하면서 웃으면서 넘겨요!!

저도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좀 더 어른스럽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