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회사생활에 있어서2015.03.29 PM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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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구하던가
모두를 추구(?)하고 나를 버리던가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고 생활하고 계신가요?



새로 들어간 회사 수습기간 3개월이 끝나갈 무렵에 가진 회식자리였습니다.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창고로 상품이전작업을 하느라 전 직원이 나와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회식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번에 승진하신 분들도 있고 해서 축하겸으로 가진 자리이기도 했네요.

1차에서 그다지 즐기지 않는 조개찜에 못 먹는 술을 곁들여 먹었고,
2차에선 노래방에 가서 원치않는 분위기에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노래를 해야 했습니다.

몇 분한테 들은 얘기는(정확히는 업무적으로 마주칠 일 없는 여직원 대리 한 명,그리고 같은 부서 대리 한 명)

한 명은 "OO씨는 다른 사람들과 좀 더 어울릴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걱정되서 하는 얘기인데, 그리고 솔직히 전 아직 OO씨를 잘 모르겠어요 #$)%(@#^&@#" 등등

이 분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웃음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전 ㅁㅁ대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ㅁㅁ대리님이 업무적이든 남는 시간이든 저와 거의 마주친 적도 없고 진득하게 짧은 얘기라도 한번 나눠본 적 없으신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고 회사 직원들하고 아무런 교류도 없이 벽 쌓아놓은 사람으로 보시는 건가요?"

"OO씨는 소개팅 많이 해보셨죠?"

"그다지요."

"소개팅에서 한번 보면 딱 알잖아요?"

점점 들으니 어이가 없어집니다. 빗댈게 따로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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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명(같은 부서)은 "잘한 일은 유야무야 넘어가지만 못한 일은 눈에 밟히는 법이라며 그걸 완화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의 친교관계, 정치(...)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며.

제가 입사하고 나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예전 마이피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업무 중에 드릴에 손가락을 다친 적이 있었습니다(제 불찰은 아니었고요).
그걸 산재신청했다고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입에 담고 개념없는 사람 취급하며 씹어대는 걸 보면 씨발 진짜

그리고 술자리에서 살갑게 술 따르고 돌아다니지 않은 것도 그렇고, 여튼 일만 잘해서는

지저분하게 늘어놓았지만 요점은, 제가 좀 더 다른 사람들하고 엥기고 해서 친밀하게 구는 모습을 보이라는 건데



진짜 듣고 있으면 웃기죠

아니 내가 무슨 술자리 아닌 업무하신 날들 동안 입 닫고 벙어리처럼 있었던 것들도 아니고

전 제가 술을 할 수 있는 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그 외의 일상적인 업무시간에는 수용적인 태도를 갖추고 업무적으로 실수없게 항상 노력하고, 제가 아주 시끄럽고 활발한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의식하면서 없는 말이라도 더 건네고 같이 운행나가는 경우에는 말이라도 한마디 더 걸고 친해지려 하는 마음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어제 정말 서럽고 할 말 많았는데 지금도 글로 넋두리를 풀어놓으려 해도 말이 쉽게 정리가 되질 않습니다.

끝났는데 괜찮으면 술 한잔 하자. 밥 먹고 가라. '강요하는거 아니다' 라는 건 다 저를 떠보는 거였고

손가락 다치고 나서 병원에서 입원할지 어떨지 정하라고. 니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해라는 것들도 결국 다 사람 시험하는 거였고


회식 밤늦게 끝나고 다른 직원분하고 같이 걷다 헤어지기 전에 지금 처지나 회사 분위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위에 두 사람들한테 들은 얘기를 하며 대화를 하다가

'OO씨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저기에 맞춰서 살아갈 거예요? 아니면 OO씨의 뜻대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거예요?
아까 시끄럽게 마이크잡고 사회보고 하는 ☆☆대리님 윗사람들한테 잘 까불고 하면 그게 과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정답일까요? 그 사람은 8년동안이나 대리인데. ◇◇주임이 아까 노래방에서 잘 놀고 노래도 하고 앞에 나서서 뭐 하고 하던가요? 아니죠. 그런데 ◇◇주임님이 회사에서 과연 지금 인정을 못 받고 있을까요? 글쎄요.
답이 없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OO씨가 선택을 해요. 어떤 식으로 헤쳐나아갈 건지. 그런데 여기 다니는 사람들 다 30년 넘게 인생 살아온 사람들인데, 하루 아침에 쉽게 바꿀 수 있을까요? 절대 안되요. 난 OO씨의 뜻대로 해 나가길 바라요.'

하는 얘기를 끝으로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수 많은 것들이 떠오르네요.

노래방에서 그렇게 앞에 나가서 흔들고 노래하고 하는 저 사람들이 과연 즐거운 건가.
나한테 태도 바꾸라며 하던 대리는 테이블에 올라가서 탬버린 들고 미친 듯 놀다 자빠지고 하는데 저 사람은 과연 뭘 위해서 저러고 있는 건가.

직원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제일 윗사람은 이러한 것들을 방관하면서(알고 있는지 이미 아는 건지 모르겠지만) 과연 뭘 원하고 있는 건가.

수습기간이 다음달 중순이면 끝나는데, 그 전에 큰 선택지에 놓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수습기간은 마쳤었는데, 이번에는 어떨까요.

직장생활의 지속여부를 떠나,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문제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내가 인생에서 추구해야할 것은 무엇이며, 아직 시간과 젊음이라는 기회를 가진 시점에서 나는 어떠한 선택을 하며 살아야 곧 죽어도 후회 가벼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

끝으로 여담이지만, 만에 하나 이번 수습기간에서 해지 통지를 받으면
제 인생에 있어서 보편적(?)인 회사생활은 이것을 마지막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정말 할 만큼 했거든요. 그래도 내가 후회스럽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최대한 잃지 않는 선에서 불합리한 것들에, 표리부동한 것들을 마주하고 노력해서 업무적으로 인정받고 헤쳐나가보려 했으나... 제 인생에서 찾아온 단체들에 있어서 그것이 통하지 않았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 위에서 언급한 대리가 말했던 정치라는 단어는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댓글 : 14 개
자기 편을 만들어야되요
자기 편을 만들고 쉽게 못건들 사람이 되야합니다
그 회사 분위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는 남한테 불만을 가져봤자 한도 끝도 없습니다. 글쓴님처럼 아웃사이더로 돌아도 회사생활 잘 하고 얼마든지 인정받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볼때 문제는 그런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권유를 너무 억울해 하고 있다는건데 그 사람들은 글쓴님이 문제라고 판단한 겁니다. 글쓴님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생각한대로 밀고 가던가,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고쳐 보던가 하면 되지, 그 사람들이 문제니까 이런 회사 못다니겠다고 한다면 앞으로 어떤 회사를 다녀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남들이 무슨소리를 해도 판단은 본인이 하는거고 책임도 본인에게 있는거지 그사람들이 글쓴님에게 뭐라고 하는게 잘못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 사람들도 자기 입맛에 맞는 직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것 뿐입니다. 글쓴님이 어떤 회사생활을 할 지 고민하는 것처럼요.
못 다니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그저 지금의 심정을 말한 겁니다
이력서 낼 때의 고민과 선택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길게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간단히 뱉어내지 마세요.
꼬마님 말씀도 맞지요.
하지만.... 여직원들이 가끔 쓸모없는 부분까지 오지랖퍼를 합니다.
본인들의 사회 생활 능력이 남들에 비해 '아주 대단한'줄 알아요.
능력이든 백이든 빠른 승진으로 남보다 앞서는게 아니면 다 고만고만 한건데 남한테 회사생활을 어떻게 하네 마네 하는건 기본적으로 예의가 부족하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게 오지랍이라고 생각하세요? 신입사원을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 하는거지.
기술이라도 하나 가르쳐 주거나 실무요령이라도 가르쳐 줘야 회사선배로서
역할 하는거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네 마네 하면서 사내정치 시키려는건
오지랖이라기 보다는 신입사원 입맛대로 길들이는거죠.
신입사원 가르치는건 글쓴이님 직속 상사분이 잘 하시겠죠.
본문에 보면 아시겠지만 그 정치 얘기 한 사람은 지나가다가도 한 번 볼까 말까한 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꼬마님은 이런 분께 실무요령 배우시나요?
더불어 이 글은 어떻게 할지 우왕좌왕하며 어쩔줄 몰라하며 쓴 글로는 안 보입니다.
그런 글에는 올리는 사람도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라고 올리구요.
충고와 조언도 상황좀 봐가면서 합시다.
하물며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논쟁도 아닌데 제가 한 말에 무언가 자꾸 정의를 내리려고 하는 댓글도 좀 그렇네요.
그냥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디란두님, 사회란 이런것입니다. 글쓴이가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썼다 해서 글쓴이의 마음에 맞는 댓글 아니면 안달리는게 현실인가요? 디란두님처럼 상세히 보살펴서 글쓴이 마음을 헤아려 줄 사람만 댓글 다는 걸까요?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나요? 자기 생각에 맞는것만 받아들이려는 편협한 마음이 갑갑합니다.그리고 제가 실무라도 가르쳐 줘야 가치있는 선배라고 했지, 언제 그사람이 실무를 가르쳐 줄 가능성 있는 사람이라고 했나요? 그런 사람이 글쓴위를 위한답시고 오지랖을 떠는게 아니라 자기입맛대로 이야기 하는거라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금 이 댓글중에 누가 자기 입맛대로 말하고 있는지를 좀 보시기 바랍니다...
전 꼬마님 말씀도 맞다고 했어요.
거기에 +로 제 의견도 좀 보탠 것 뿐이구요.
더불어 '편협한'이라는 말은 보기에 굉장히 기분나쁘네요.
그리고 글쓴이님 댓글에도 간단히 뱉어내지 말라고 했잖습니까?
뭐가 되었든 저기 쓴 글은 글쓴이의 경험과 고민일 뿐이지 사회생활에 대한 정의를 하거나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글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가 두번째로 단 댓글에 다신 댓글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댓글처럼 글쓴이를 보살피고 이해하는 사람이 댓글 다는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냐고 묻는거라면....제가 댓글 달았으니 이루어 졌잖아요?ㅋㅋㅋ
대체 뭐가 그렇게 꼬이신건지;
꼬마님 말씀 분명 이해 합니다.
충고나 조언 해주고 싶은 맘이요.
근데 분명 글쓴이님이 본문에나 댓글로 말씀하셨다시피, 충고나 조언을 구하는 글이 아닙니다.
거기에 대고 충고를 하시니 당연 기분이 나쁠수밖에요.
거기다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겁니다 등등의 정의를 자꾸 내리시니...
누가 모른답니까?
아니면 고민도 하면 안되요?
내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을 어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은 할만큼 하신 분같으니 타인에 대한 이해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글쓴님 ㅁㅁ대리라는 사람이 몇번 이야기도 안했는데 글쓴님을 단정짓는거 억울해 하면 안됩니다. 사람을 많이 접해야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릴수 있다는건 글쓴님의 생각이고 다른 사람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겁니다. 어이없다고 하셨지만 실제로 남들은 그러고 있잖아요. 모두가 글쓴님의 생각에 맞춰서 글쓴님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오만인 겁니다. 사회 초년생에게서 많이 보이는 문제점중 하나가 남들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건 주관적일수밖에 없고, 몇번의 대면과 몇마디 대화만으로도 사람을 평가하는게 사회입니다. 실제 면접도 사람을 그렇게만 보고 뽑는거고요. 그런거에 휘둘려서 회사 생활 어렵다면 그야말로 변명입니다. 자기 주관을 갖고 가는것도 그렇게 쉬운게 아니죠. 주변에 뭐라 해도 흔들이지 않는 심지를 지녀야 아웃사이더로서도 회사에서 살아남는겁니다.
전 주인장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뭐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는 백수긴 하지만...ㅠㅠ
이러저러한 상황과 선택 속에서 하는 고민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뭐가 되었든 주인장님의 마음이 편한 쪽으로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음..

내용을 모르니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마는..

나는 주량이 두 병이 넘어가기 때문에 한 병밖에 못먹는 너하고는 속 다까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친해지기 어렵다고 하던 어린 친구가 떠오르는데.. 잡설은 그만하고.

특정인 한 두명이 아니라 관계자 전반적으로 그렇게 느낀다라고 한다면, 이유가 두 가지겠죠.

나는 적극적으로 뭔가 하는데 방향이 맞지 않아서.. 톱니바퀴가 헛도는 그림이거나

누군가가 내가 없는 자리에서 디스, 또는 비슷한 자리의 다른 누군가와 비교를 하거나

사내에서 나에 대한 소문이 도는 것은 어딜가나 마찬가지이고.
거기에 말하는 사람의 경험이 조금 더하기 되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테고..
회사생활이라는게 웃긴면이 많습니다.
본인이 맡은바를 열심히 일한다고 일잘한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많은 회사를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회식문화 혹은
퇴근 후 한잔등 같이 놀지 않는 사람들을 혐오(?), 싫어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일끝난후 직장동료끼리 모여서 술마시고 xx염병을 떨어야 회사
동료끼리 친밀하고 일잘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생각외로 많습니다
꼬마님 말씀처럼 남들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연하지만
그게 제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속된말로 같이 회사 월급받고 일하는건데
자기들이 사장이라도 된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두서없지만 그래도 주인장 마음 이해합니다
회식문화, 퇴근후 술자리,유흥문화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마음에 안드는 xxx들이지만 겉으로라도 친한척해야 회사일에서도
편하고 먹고 살아야죠.....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많은 고민 하실테지만
잘 풀려나가셨으면 합니다
일잘하는 사람은 소수고
술로 친목다지면서 서로 으쌰 하는 하람들이 다수인지리
다수의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면 어짤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생활도 그렇잖아요?? 선생님한테 잘보이고 애들이랑 잘놀면서
학원에서 공부 열심히해서 성적 잘 받는 친구가 반장되고 평판 좋은거요..
저도 술 원채 싫어하는데 어느샌가 술먹고 훋잉 잘 터는 사람이 되더군요
원래는 묵묵한 엔지니어가 목표였는데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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