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갑자기 중국인에게 먹여본 틈새라면2011.12.01 PM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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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중학교에 오키나와 출신인 대만인 여학생 하나가 이민와서
한국어 열심히 배우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어를 제대로 못하는지라
전공은 중국어고 일본어도 가능한 저나 중국어선생님들 같이 중국어 구사자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애 새아버지(가 한국분)이 맨날 한글배우라고 혼내는 바람에 풀이죽어있길래 오늘 상담좀 했지요...


그리고 상담이 좀 오래걸려서 밥을 멕어야 겠다 생각하고
니훼이츠ㄹ라더마? 했는데 잘 먹는다 하길래...
그래 니가 얼마나 매운걸 잘 쳐먹겠으면... 하고
걔네반 여자애들 몇명이랑 같이 틈새라면집에 갔습니다.


걔는 물론이고 그애네 반 여자애들도 한번도 틈새라면은 먹어본적이 없다고 하길래...
그래서 빨계떡 시켜서 멕였죠...


저는 어머니가 중국 사천 성도분이시기에 어릴때부터 매운거 먹어왔고
집안에서는 매운거 좀 못먹는 편인데 다른사람들 사이에선 매운거 왕창 잘먹는 편이거든요...
(저희집 라면은 다른 라면을 끓여도 틈새라면급으로 맵게 해서 먹습니다...)


일단 다른 여자애들도 이런 매운 라면 처음 먹어봤다고 다들 울면서 얼굴 시뻘개지더라구요..
한국애들 반응도 이런데 그 대만여자애는 어땠냐구요?







"엉엉엉ㅠㅠㅠㅠ 선생님이 나 미워해서

나 괴롭힐려고

나한테 이거 멕였어 ㅠㅠㅠㅠㅠ"


하고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으어어어 공익이 애 울렸다고 난리 날까봐 ㅎㄷㄷㄷ 하고 바로 달래주고 얼래주고
베스킨라빈스 사주고...ㅎㅎㅎ

여하튼 틈새라면은 외국인에겐 공포의 대상인가 봅니다 ㅎㅎㅎ
댓글 : 27 개
  • 141
  • 2011/12/01 PM 08:45
특이하네요 오키나와 출신 대만인이라!
솔직히 매운거 잘 못먹는 사람이 틈새라면 먹는건 그냥 고문당하는거나 다름없음.
매운거 그냥쫌먹는편인데
틈새라면 존나매움진자
아놔 오늘 밤 야식 라면으로 결정
  • kn
  • 2011/12/01 PM 08:48
반응이 귀엽네요;
신라면도 외국인들은 맵다고 난리인데 틈새를 먹이면 -_-;;;
빨계떡 처음 먹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파인애플 없었으면 진짜--;;
군인시절 후임이 라면하나 해준다고 가져온게 틈새라면이었는데
이게 뭐지 처음보는거네 하고 먹었다가 그후임 조낸 때렷던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틈새라면 맛남 ㅋ
아 레알 궁금하다. 틈새...
틈새라면 밖에서 봉지로 파는거랑

매장에서 먹는거랑은 급이 다름. 아예 다른라면.

노원에서 먹었는데 아.... 아...... 뭐랄까, '내가 왜 내 돈내고 자진해서 고문을 당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건대에서 먹었는데 뭐랄까 매워 죽겠는데 계속 국물떠먹게 되는 자신을 발견

이때부터 집에서 라면끊여먹을때 고추가루나 청양고추를 넣는 습관이 생긴듯
반도에서 온 자객 ㅋㅋㅋ
처음먹었을땐 띠발.. 두번째먹었을땐 내가 왜 예전에 먹었던걸 잊어버렸던걸까 3번째 먹었을땐 어라 버틸만한데.. 그후에 점점 먹기 쉬워졌음...하지만 국물만은 끝까지 먹지 못했던.. 그라면
이미지샵 정장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운거 먹을땐 그래서 항상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제 미국 친구중 하나는 매운거 잘못 먹어서 구급차 타고 응급실 간 적도 있어요;
맵기는 많이 맵지.
헐..글만읽었는데.. 더워짐.. ㅡㅡ;;
이미지샵 정장녀//야 이 사람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봉지라면 틈새만 먹어도 맵던데 원조는 안먹어야겠네요
반도의 자객
저는 봉지 라면도 맵던데...
틈새라면 그냥 먹을 만하던데...
단 매운맛만 강하고 맛이 없어서 GG
  • ???
  • 2011/12/01 PM 09:06
틈새라면은 한국인이먹어도 매운건데 그걸외국인한테 먹이면 싫어하죠;
  • FIFO
  • 2011/12/01 PM 09:11
밥말아 먹으면 좀 맛있던데 그 찬밥 ㅋㅋ
오키나와 출신의 대만인의 새아버지가 한국인.....
좀 많이 맵죠...
타임로드☆후//그 아이 어머니랑 새아버지랑 재혼하면서 한국으로 왔는데
애 한국어 배우게 한답시고 인천인데 화교학교로 안보내고 일반 중학교로 와버렸어요... 다들 힘들어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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