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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긍정킹2017.04.29 PM 02:17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댓글 : 3 개
- dafa
- 2017/04/29 PM 02:46
밥밥띠라라~
- I루시에드I
- 2017/04/29 PM 02:56
좋은 시네여
- Routebreaker
- 2017/04/29 PM 04:05
시인을 위한 시네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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