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포켓몬GO와 닌텐도 팀발표의 기억2016.07.17 PM 10:59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편의상 반말체를 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지난 학기 국제경영이라는 수업의 팀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주제는 세게적인 기업 중 경영에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극복전략을 제시하라는 거였다.


처음 우리 조는 기업 선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을 떄


 어느 여학생이 닌텐도에 대해서 발표하자고 제시를 했다.



삼성 타이젠이 안 팔리니 삼성을 하자니


국제경영 수업인데 남양유업을 하자니


별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 조원들이 많은 가운데 


나는 결국 닌텐도에 손을 들어주며 우리 조는 닌텐도의 기업분석과 위기극복전략을 짜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닌텐도를 하자는 여학생은 오히려 게임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그저 레x트월드에서 돈주고 사온 레포트를 보고 닌텐도를 하자는 거였다.


또 그와중에 누가 더 레x트월드에 돈을 더 질렀나 한심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한심한 팀원들을 두고


결국 내가 다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팀원들에게 퍼스트파티와 서드파티의 개념을 알려주고 


포켓몬 주식회사는 사실 닌텐도의 자회사라 포켓몬의 ip는 닌텐도가 직접 관리하는게 아니라며


대놓고 나는 덕후라고 덕밍아웃을 하고 닌텐도라는 회사에 대해 조원들에게 강의했다.



그리고 우리 조가 내세운 기업극복전략은 


모바일 진출과 적극적인 프렌차이즈믹스 전략, 궁극적으로 테마파크 사업 진출이었다.


그나마 우리 조에 있던 중국인 유학생이 닌텐도 팬보이라 그나마 대화가 통하긴 했고 


거의 이 유학생과 둘이서 조율한 의견의 결과였다.


그렇다고 다른 조원들을 프리라이더라고 보기에는 힘들었다.


참여를 하긴 했으니깐. 아주 jot가치 했지만 하긴 했으니깐.



물론 오합지졸들이 만든 발표는 완성도면에서 너무나 떨어졌다.


처참한 발표였다.


물론 성적도 처참했다.


학기 최저 성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포켓몬GO가 열풍이다.


세간은 닌텐도의 부활을 알리고 국내 게임업계들이 ㅂㄷㅂㄷ하는 기사로 도배중이다.


거기에 닌텐도는 USJ와의 연계로 닌텐도 테마파크도 오픈할 에정이다.



당시 닌텐도 등의 게임업계를 잘 아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원하던 전략이었곘지만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중국인과 내가 내세운 전략은 거의 에언 수준 이었을 것이다.



지금 그 발표를 들었던 교수님은 어떤 생각이실까.


그리고 다른 팀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발표를 자기가 한 것 마냥 뿌듯해하고 있지 않을까?



댓글 : 2 개
다른 팀원들은 별 생각 없을 것 같고, 교수님같은 경우는 완성도면에서 떨어졌고, 처참한 발표였기 때문에 기억 못하실 것 같네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너무 러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펙트는 결국 처참한 성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의사결정권자가 되었을때 '너희들은 내 생각을 이해 못해? 미련하고 멍청한녀석들' 이라는건 통하지 않습니다.
미련하고 멍청한 사람들까지도 이해시키고, 따를 수 있게 만들어야해요.

그냥 지나가려다가 같은 경영쪽이라 끄적여봅니다
쩝 ㅋ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