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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하아.. 어제 아는 동생한테 고백했습니다..2013.04.21 PM 09:15
1년전이던가.. 대학 4학년 방학 기간 중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동생이 있었는데요..
이 친구랑 같이 2개월 정도 같은 장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보니 점점 맘에 드는 겁니다..
취미도 맞는 부분이 많고, 뭣보다 말이 잘 통한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그당시엔 용기도 없었고 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던 때라 말을 못했습니다.
거기에 제가 졸업 이후 서울로 올라오는 바람에 자주 보질 못했더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자주 연락했고 꾸준히 공연이다 뭐다 핑계 대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에 만나서 싸이 공연 보고 이번주에 또 올라온다길래 어제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이번이 아니면 말할 기회가 정말 없을지도 모르고, 속으로 생각만 하는게 너무 답답해서..
여섯시쯤 헤어졌다가 다시 열시쯤에 만나서 고백했습니다. 사실 너 좋아했다고, 사귀자고...
근데...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줄 몰랐대요..
이 친구가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오히려 미안해하고 저를 위로해주려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을 예상 못한것도 아니고 솔직히 한 두번 차인 경험이 있는게 아니라 당황하진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더라구요..
그간 분위기를 제가 잘 못 읽었나 싶기도 했지만..
뭣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한가지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충분히 제가 좋아한다는 마음을 보였다고 믿고 있었고, 그 친구도 그걸 어느정도는 눈치를 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에 그 친구가 연애하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전혀 들은 적이 없구요...
암튼.. 계속 서로 횡설수설 얘기하다가 오빠가 싫으면 연락 안해도 된다고 그러는데 어떡해야될지 잘 모르겠네요..
고백한다는건.. 그간의 관계를 전부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휴.. 답답한 마음에 괜히 두서 없는 글 끄적여봅니다..
댓글 : 16 개
- Amitadha
- 2013/04/21 PM 09:18
그래도... 고백했잔아요.
그게 중요해요.
그 다음 분을 찾을려고 할거아니에요
그게 중요해요.
그 다음 분을 찾을려고 할거아니에요
- 나멜리아
- 2013/04/21 PM 09:25
ㅇㅇ. 고백도 안하고 안될줄 잡고 끙끙대는거 보다야..
어서 훌훌 털고 더 좋은 사람 찾길 바라요
어서 훌훌 털고 더 좋은 사람 찾길 바라요
- 南北花音
- 2013/04/21 PM 09:27
직접적으로 미안하다고 하기 뮈하니깐 좋아하는 남자 있다고 하는 겁니다.
- 파멸의인형사
- 2013/04/21 PM 09:30
저도 그렇게 차이고 3개월동안 평상시처럼 관계를 유지하다가(물론 잘해주었지요 평상시처럼...)... 사귀었지요.....욕먹을 일이지만....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뒤 12년 사귀고 결혼해서 지금은 아들도 있네요~ ㅎ
- 케이다시
- 2013/04/21 PM 09:31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건 핑계구요. 그냥 남자로 보이지 않았던겁니다. 너무 편한 존재로써 남으면 이렇게 되어버리죠. 적당한 긴장감이 필요하거든요.
- 구라구라
- 2013/04/21 PM 09:32
아... 어느 시인의 말처럼 4월은 정말이지 잔인한 달이네요ㅜ
- 케이다시
- 2013/04/21 PM 09:33
싫으면 연락 안해도된다니 ㅋㅋㅋ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그 여자한테 님은 그냥 크게 의미가 없는 사람이었네요.
- まさむね
- 2013/04/21 PM 09:35
Amitadha// 감사합니다.. 근데 이번 짝사랑이 생각보다 길어서.. 쬐금 힘드네요;;
나멜리아//조언 감사합니다. 맘이 허전해서 고양이라도 키워볼까 생각중이예요..
南北花音// 역시 그럴까요?? 저도 몇번이나 되물었는데.. 학교 선배라더라구요..
거짓말 같진 않았는데.. 그때 워낙 제정신이 아니라 잘못 본걸수도 있겠네요...
나멜리아//조언 감사합니다. 맘이 허전해서 고양이라도 키워볼까 생각중이예요..
南北花音// 역시 그럴까요?? 저도 몇번이나 되물었는데.. 학교 선배라더라구요..
거짓말 같진 않았는데.. 그때 워낙 제정신이 아니라 잘못 본걸수도 있겠네요...
- 야니-
- 2013/04/21 PM 09:36
이 글 분위기 깨는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장인거같네요..
설마 그나이먹고 융통성하나 없겠습니까
그 여자분께서는 일단 님을 주변에 두고싶은 심리가 강한거죠..
님뿐만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자기 좋아하는 사람 두면 여러모로 편한점이있는거니
그냥 연락끊던가 감정 정리하시고 연락하시던가 하는게 나음
어장인거같네요..
설마 그나이먹고 융통성하나 없겠습니까
그 여자분께서는 일단 님을 주변에 두고싶은 심리가 강한거죠..
님뿐만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자기 좋아하는 사람 두면 여러모로 편한점이있는거니
그냥 연락끊던가 감정 정리하시고 연락하시던가 하는게 나음
- まさむね
- 2013/04/21 PM 09:38
파멸의인형사// 헐.. 대단하십니다..
케이다시// 님 말에 정말로 공감하는게.. 너무 편한 존재가 되버린거 같았습니다..
연애를 안 한지 너무 오래되서 감각을 잃었나봐요...ㅠㅠ
구라구라// ㅠㅠ
케이다시// 님 말에 정말로 공감하는게.. 너무 편한 존재가 되버린거 같았습니다..
연애를 안 한지 너무 오래되서 감각을 잃었나봐요...ㅠㅠ
구라구라// ㅠㅠ
- まさむね
- 2013/04/21 PM 09:39
야니-// 어장일까요?? 정말 그것만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 케이다시
- 2013/04/21 PM 09:40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winwinwin10&num=2730
한번 읽어보세요. 앞으로의 연애에 도움이 되실수도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앞으로의 연애에 도움이 되실수도있으니
- 야니-
- 2013/04/21 PM 09:49
まさむね// 음.. 뭐 확신은 못하지만 님이 글쓴것만보면 두분이서 어느정도 사이에서 대화가 오고갔는지 정도는 느낄수있음..
그런데도 저렇게 거절하고 친구면 친구, 오빠동생이면 오빠동생, 정확히 말도 안하고 오빠가 싫으면 연락안해도된다는 식으로 무마하려는거보면
저는 그리 느끼네요..
그런데도 저렇게 거절하고 친구면 친구, 오빠동생이면 오빠동생, 정확히 말도 안하고 오빠가 싫으면 연락안해도된다는 식으로 무마하려는거보면
저는 그리 느끼네요..
- まさむね
- 2013/04/21 PM 10:02
케이다시//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야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오빠동생으로 지내잔 얘기도 안한거 보면...
야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오빠동생으로 지내잔 얘기도 안한거 보면...
- JBFI
- 2013/04/21 PM 10:18
응원 합니다 멋지시네요 너무 한분만 보지마시고 다른분들도 봐주시고 여유로운 모습을 그분께 보여주세요 '너 한테 거절 당해도 괜찮타' 라는 모습!!!!
- まさむね
- 2013/04/21 PM 10:20
JBFI// 댓글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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