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영관장교 운전병2011.08.04 PM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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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내 동기녀석의 이야기.

군생활 상병말쯤 되어가던 08년 여름.

내 동기 녀석은 대령 운전병이었는데 평소에도 약간 덜렁대는 성격이 있어서
사소한 실수를 자주하는 녀석이었음.

어느날 이녀석이 대령을 모시고 근무지 태안에서 대전까지(약 2시간 30분)
갈 일이 생겼음.

근데 이놈이 운전석에 먼저 타고 있었는데 뒷자리에 대령이 타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 타셨구나 하고 출발함.

근데 운전중에 전화가 계속와서(우리부대는 영관급 장교 운전병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도록 되있음 영관장교가 운전병한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이상하다 싶었지만 운전중에 받으면 영창가기 때문에 안받음.

2시간 넘게 운전해서 대전에 도착한 동기는 뒷자석에 대령이 없다는걸 그때서야
깨닫고 바지에 지림. 농담이고 좆됐구나 싶어서 얼른 핸드폰을 봤는데 중간에 전
화한 사람이 바로 대령이었음.

동기말로는 그전날에 대령한테 크게 혼난 일이 있어서 바짝 쫀 상태에서 오로지 앞
만보고 운전하는 바람에 정말로 없는 줄 몰랐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전날 혼난거
엿먹인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음.

동기 말로는 그때 진짜 좆됐구나 싶은 생각에 벌벌 떨었지만 다행히 대령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그냥 넘어감.

이 이야기 듣고 30분동안 웃었음.ㅋㅋㅋ

내 동기였지만 또라이같음....
댓글 : 8 개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인터넷에 많이 퍼져있는 얘긴데 이 분 동기얘기일줄이야ㅋㅋ
대령이 대인배네 영창안보낸게 다행
3군사령관 운전병이었던 동기에게 물어봤는데 개솔이거나 허풍 존나게 섞은 소리라고 하네영. ㅋㅋㅋㅋ 백미러를 보면 뒷자석 타는 사람이랑 무조건 아이컨텍(갑작스러운 불상사에 따른 뒷자석 상황파악) 하도록 조절한다는뎅. 2시간동안 한번도 백미러를 안쳐다봤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함.
그리고 미치지 않는 이상 운전병이 문도 안열어주고 운전석에 앉아 있다는것에서 웃으시면 된다고 하네영.
운전병이 문 안열어주는 경우가 태반 아닌가요? 저도 레토나 운전병 출신인데 제가 나온 사단에서 운전병이 문 열어준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군요; 스타급되면 조금 다를 수는 있겠으나 부대마다 다르고 대령, 중령쯤되는 대대장들은 부대에서 출발할때나 작전장교 같은 사람이 따라나와 문 열어주고 배웅해주고 하지 운전병이 그렇게까지 한 건 저 군생황하면서 한번도 못 본 거 같네요; 요즘에는 달라진건지....
전 보병출신인데 위병근무할때 레토나에 영관급 장교가 뒷자석에 타고 들어온 적은 한번도 못봤습니다만. 주말이나 부대방문차 들어오고 나가실때는 운전병이 문열어주던걸 봐서 공감하기 힘드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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