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자사고, 무엇이 경쟁력인가?2019.06.20 PM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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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무엇이 경쟁력인가?

 

 

 

요즘 뉴스를 매일 보고 있어요. 다양한 기사와 그에 대한 반응들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점점 정교해짐은 느끼고 있어요. 간결하고 읽기 쉽게 정리된 기사를 보니 정보를 얻기가 좋네요. 우수한 기자를 칭찬합니다. 이번에는 자사고 논란에 대한 의견을 간단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뭐 별로 긴 건 아니에요. ‘, 이런 의견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

 

사실 지금까지 자사고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모르고 있었어요. 자사고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교육청의 지원과 간섭이 적어 학비가 비싼 학교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간단히 학비가 비싼 학교구나정도로만 파악하고 있었죠.

 

뉴스를 접하고 나서 한번 자사고에 대해 알아봤는데, 뭔가 좀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특정 자사고는 교육자나 교육과정이 남달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대체로는 일반학교에서 자사고로 전환하였기 때문에 교사나 교육과정이 남다르진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학교에 비해서 입시에 좀 더 치중한다는 정도? 교육 질은 별 차이가 없었다는 거죠. 자세한 건 몰라요. 검색해보니까 그런 의견이 있었고, 그 의견(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했기 때문에 교육자는 그대로)이 납득할만하다는 것뿐입니다.

 

그런 전제로 접근하니까, ‘자사고의 경쟁력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분명 자사고는 우수한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지요. 그런데 교육과정은 비슷해, 그렇다면 자사고의 경쟁력은 자사고라는 타이틀 덕분에 모집한 우수한 중학생들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마디로 교육자가 아닌 학생이 경쟁력인 학교란 이야기죠.

 

단지 학생이 경쟁력인 학교라면, 그것이 과연 공정경쟁인지 의문이 들어요. 학교 위치, 학교 시설, 학교 제도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 아니에요? 학교의 경쟁력은 교육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교사를 많이 모집한 학교일수록 우수한 학교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자사고처럼 단지 우수한 학생을 모았기 때문에 우수한 학교가 되는 것은 불공정 경쟁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런 이유로 자사고 폐지에 찬성합니다. 학교도 경쟁을 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의 품질이 아닌, 교사의 품질로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교사가 너무 철밥통이라서, 부도덕한 짓을 저질러도 금방 복귀하더군요. 그것이 바로 교사 경쟁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학생끼리 경쟁시키지 말고 교사끼리 경쟁해야 합니다. 물론, 교사의 부담이 매우 늘어날 수는 있어요. 그리고 교사 품질 체크 기준을 객관적으로 잡기가 어렵긴 해요.

 

그러니까, 매년 교사도 교사시험을 보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교사가 수능처럼 시험을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 시험 결과를 공고하여 학생들이 우수한 교사들에게 교육받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수한 교사 아래 우수한 학생이 있어야죠! 시설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더 중요합니다. 물론 지식과 교육은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시험만으로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학생 평가도 교사 품질체크에 영향을 끼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면 분명 교사의 부담이 커질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보조해줄 다양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수를 늘리거나 교사를 지원할 교무보조를 늘려 부담을 줄여보는 거죠. 뭐 구체적인 방법은 우수한 교육청에 기대해보겠습니다.

 

교사의 경쟁으로 학교의 품질이 결정되면 학군 문제도 사라질 겁니다. 위치가 어디에 있던 우수한 교사 밑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할 테고, 그런 교육을 받고 싶어할 학생들이 모이면, 우수한 학생들로 인해 학교 분위기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자사고처럼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고 싶으면 우수한 교사를 고용하세요. 그게 우선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일단 자사고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러면 폐지되는 자사고에 대한 의견을 적어보죠. 저는 자사고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폐지되는 자사고 중 한 곳은 조금 공정치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네요. 자세한 것은 모르기 때문에 어떤 내막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겉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폐지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쉽게 말할 수는 없어요. 단지, 말할 수 있는 건, 제삼자가 보기엔 공정치 못한 면이 있다는 겁니다. 전국형 자사고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전국이 같은 기준이 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자사고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사고를 전부 폐지하고, 교사 경쟁체제로 돌입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상향평준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비겁하게 학생만 경쟁시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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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떻게 되었건 계속 쓸 겁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망할 힘드네요. 제가 무능해서 사회 적응하기 어려워요.

 

다음 글은 뉴스, 또는 영화 감상 써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댓글 : 5 개
따박따박 글 잘 쓰시네요.
정년보장이라는 게 있다보니 경쟁을 하더라도 제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실습 등을 제외하면 책상마다 대형 모니터 하나씩 두고 교사들이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학기 인강을 제작해 올리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피드백강좌를 수시로 올리고 학생인 수강자의 수와 평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서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일정수강자 미만인 교사는 기본급만 준 후에 몇 학기 이상 계속 미달이라면 교사자격 박탈. 이러면 평가라는 것도 수치로 확연하게 보이니 군소리도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자사고 출신 으로서, 그리고 한번은 교육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는 다른생각입니다. 학생들이 이미 한차례 수준높은 학생들로 필터링 되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그 수준높은 학생들은 실력없는 선생을 매우 빠르게 눈치챕니다. 이 선생이 쥐뿔도 모르는데 입만 털고있는건지 아닌지 학생 모두 다아는걸 지만아는 지식인듯이 떠들고 있는지 정말 배울게 있는 선생인지

첫 수업만 들어도 다 파악하고 이는 빠르게 부모 귀에 들어가고 자사고 특성상 교사집단은 부모에 말에 쉽게 좌지우지되죠. 빠르게 권위를 잃어가는 교사의 말로는 말로 안해도 뻔합니다.

제가 나온 학교는 한 학년에 남녀 백명씩 전체 이백명 남짓의 소수 집단이었으며 교사와의 유대또한 높았습니다. 그 유대를 만들어준것은 교사에 대한 존중이며 그것은 실력없는 교사가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교사들은 이미 교사들 끼리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평가받고 경쟁합니다. 글쓴이 분의 의견에는 위의 이유로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가르치는것과 스스로 공부하는것은 너무도 다릅니다. 본인의 배움의 깊이와 그것을 다른이에게 배움을 주는것우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교사의 본질은 수학이 아닙니다. 시험은 가르치는 능력을 테스트 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배움의 깊이를 테스트 하는것입니다. 교사의 능력을 시험을 통해 경쟁시켜 증진시키자는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 2019/06/21 AM 01:20
대학평준화론자라서 자사고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궁극적으로 독일,프랑스의 공교육으로 가야한다고 보기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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