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예능프로그램 기획, “너도 풀어봐!”2020.01.05 PM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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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기획, “너도 풀어봐!”

 

 

 

학생이 교사에게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시험을 내서 풀게 만드는 프로그램 그럼 너도 한번 풀어봐!”

 

기획요약: 교사를 골탕()먹이기 위해서면 무한정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것이 현역학생들이다. 그러므로 상당히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문제로 교사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력 증진, 학생과 교사와 관계개선, 권위주의 타파를 목적으로 한다. 표면으로는 창의적 문제로 학생을 칭찬하고 이면으로는 엿 먹는 교사를 보며 폭소한다.

 

 

 

계기

 

요즘 한국예능 재미있나요? 글쎄요. 한국예능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인기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예능 자체는 재미있다고 평가해도 괜찮을 거예요. 그런걸 보면 정말 잘 만들었죠. 우수합니다. 제작자들. 그런데 그럼에도 모두가 재미있다고 대답은 하지 않을 거예요. 요즘 예능 재미없다는 사람이 많아요. 왜 그런 걸까요? 그건 편중되어있기 때문이에요. 방송사가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을 예민하게 받아드려 그들에게 불편하지 않은 예능을 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주로 만족하는 예능들로 편성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그들 외의 사람들은 점점 재미가 없어졌어요. 분명 프로그램 제작 능력 자체는 우수한데, 취향차이로 재미없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예컨대 이런 거죠. 채식주의자들이 육식에 불편함을 느끼고 항의하자 음식점이 육식을 메뉴에서 제외해버렸어요. 그러면 채식주의자는 좋아하겠지만 잡식주의자는 어떻게 되겠어요. 음식점의 요리실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고기가 먹고 싶은 사람은 가지 않게 됩니다. 지금 예능이 바로 그거예요.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비난하듯, 일부 시청자들이 취향차이를 자기들만의 도덕률로 재단하여 불편하다고 비난했어요. 창작의 자유를 도덕으로 억누른 거죠. 그리고 그걸 방송국은 수용했어요. 그러니 예능이 편중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니 재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 개인방송이 활발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일 거예요. 개인방송까지 와서 불편하다고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설령 불편하다고 해도 들어줄 이유는 없죠. 개인방송이니까요.

 

19세기 프랑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대요. 당시 드높은 도덕률로 무장한 거대 신문사는 신문에 실을 소설의 문장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체크했어요. 작중 연인들의 행실이 나쁘고 키스가 진하다는 이유로 편집장이 화를 내서 해당 문단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어떤 신생 신문사가 등장했어요. 초기에는 판매부수도 얼마 안돼서 거대 신문사들은 성공할 수 없을 거라며 비웃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신생 신문사인 [질 블라스]가 해학적 음담패설을 담은 외설기사를 싣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그걸 보고 거대 신문사는 당연히 화를 냈죠. 천박한 장사꾼, 변태의 학교라며. 이처럼 무조건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규제하면 다른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에요. 창작을 막는다고 그 욕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개인방송이 늘어나는 까닭이 무엇이겠어요. 거대 신문사가 도덕률로 창작의 자유를 억압한 까닭에 신생 신문사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방송사가 창작의 자유를 억압한 까닭에 개인방송이 생각 이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거겠죠. (시대의 흐름상 당연히 개인방송도 인기를 끌게 되겠지만, 자본, 경험 등 압도적으로 차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개인방송이 방송국과 경쟁할 수 있는 건, 이러한 틈새를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저도 사실 한국예능에 관심이 떨어졌어요. 육식(개그)를 즐겨 하는 편이거든요. 비웃음이나 놀림 따위가 누군가에게 불편하다는 것은 알겠어요. 그래도 역할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광대가 비웃음이 불편해서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거겠어요? 그 옛날 로마에서 콜로세움을 열어 검투사의 혈투를 보고 즐겼지요. 그 옛날 조선에서 석전으로 돌 던지며 싸우는 걸 하거나 보며 즐겼지요. 인간 자체가 원래 그런 감정이나 욕구를 지니고 있어요. 이걸 안전하고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게 개그고, 예능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무조건 막으면 다른 곳으로 세서 관리가 안 되는 곳에서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거예요. 개그와 예능의 역할을 좀 분명히 알고 도덕률을 요구했으면 좋겠어요. 개그나 예능에서는 되지만 현실에선 안돼. 뭐 이런 게 필요하다는 거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최근 기획(생각하는 일)을 하고 싶어져서 예능도 한번 기획해보게 되었어요. 한국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가? 사람은 어떤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가? 이런 저런 걸 고찰하다 보니 시험이 떠오르더군요. 서열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경쟁의 수단인 시험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관심을 끄는 사건이죠. 그래서 시험. 인간은 개그(비웃음, 놀림, 조롱)을 즐기지요. 그래서 골탕. 역할주의를 추구하여 권위주의 타파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학생과 교사와의 역할교환. 이렇게 해서 학생이 교사에게 시험을 내서 골탕을 먹이는 예능기획이 탄생했습니다. “너도 풀어봐!” 맨날 학생이 일방적으로 시험 당하기만 해왔으니까 입장을 바꾸면 재미있는 모양새가 나오겠죠. 그럼 구체적인 기획을 해보도록 할게요.

 

 

 

정리

 

제가 일반적인 기획방법은 잘 몰라요. 대신 생각하는 법은 아니까 그냥 제 나름대로 써볼게요.

 

1. 제목: 니가 풀어봐!, 네가 풀어봐!, 너도 풀어봐!, 님이 풀어봐!

 

제목은 보통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 중요해요. 줄이면 니풀(니가 풀어라!), 네풀(네가 풀어라!), 너풀(너도 풀어라!), 님풀(님이 풀어라!) 정도 떠오르는데, 님풀은 니미풀로 발음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네요. 개인적으로 너풀이 [너풀너풀하다]가 떠올라서 느낌이 좋네요. 야 너풀 봤냐? 정도.

 

 

2. 방식: 학생(교육받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이 교사에게 시험을 내서 풀게 만드는 프로그램.

 

시험, 개그, 학생과 교사의 역할교환으로 방식을 정해봤어요. 처음에는 출제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교사가 너무 불리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창의적인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라면 학생 입장에서도 교사가 다 알고 있는 범위기 때문에 최대한 엿을 먹이기 위해 창의적인 문제를 고안할 것이고, 교사 입장에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교육과정 범위 내라면 군말 말고 풀 줄 알아야 되겠죠.

 

 

3. 대상: 학생, 교사, 창의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 교사가 엿먹는 꼴을 보고 싶은 사람.

 

대상을 선정하는데 연령을 할까 역할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10대에서 20대 사이의 현역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엔 교사에게 불만을 가지고 성장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특히 과거엔 교사의 권위가 엄청나서 찍소리도 못하고 맞으면서 교육받았죠.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 학생에게 정당한 방법으로 골탕 먹는 교사라는 건 쏠쏠한 재미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연령대로 구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4. 가치: 학생의 창의력, 학생과 교사의 역할교환으로 서로를 이해하여 관계개선, 교사의 약한 모습을 알려 권위주의 타파, 공교육 강화. 이것이 표면.(명분)

 

창의력이란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의미해요. 그런데 지금까지 교육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외우는 것으로 평가했죠. 창의력을 키울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창의력 개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특히 학생 입장에서 약간 마음에 안들 수 있는 교사를 정정당당하게 교사의 방식으로 골탕먹일 수 있는 기회니만큼 열성을 다해서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할 거라 봐요. 보통 인간은 행동한계가 정해져 있어요. 도덕이 막거나 법으로 인한 처벌이나 보상으로 행동의 한계를 정하지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교사를 정당하게 골탕먹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행동한계가 잘 작동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이 유행하면 각 학교에서도 한번씩 해볼 수도 있겠죠. 그러면 학생의 창의력 증진이 될 것이고, 학생과 교사의 역할교환으로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여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고, 권위주의도 타파될 수 있겠죠. 권위주의가 타파되면 교사는 권위로 통솔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로 통솔해야겠죠. 무서운 교사가 아니라 잘 가르치는 교사는 통솔력이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공교육도 강화될 수 있을 거예요. 학생의 문제를 풀지 못하는 교사가 될 수 없지 않겠어요? 그러면 교사도 공부를 열심히 하겠죠.

 

 

5. 유머: 교사가 학생에게 교사의 직무인 시험 출제로 골탕을 먹는 것을 보며 즐기는 것. 이것이 이면.

 

교사가 학생에게 시험으로 골탕 먹는 것은 정당하게 웃을 수 있는 기회라고 봐요. 자신만만하게 등장했던 교사가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문제에 당황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고 웃고, 그걸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학생들을 보고 다시 한번 웃게 될 거예요.

 

 

6. 공감: 학생과 교사와 시험과 창의적인 문제에 대한 감탄과 그것을 풀지 못하는 교사의 고뇌에 공감.

 

시험은 아마 거의 대부분의 인간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봐요. 학생과 교사와의 대결도 상당한 관심사를 살 수 있겠지요.

 

 

7. 위험: 권위추락을 우려한 교사의 출연거부, 학생과 교사와 문제공유,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이 문제 출제.

 

출연해서 못 풀면 권위가 추락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교사가 출연을 거부할 수 있겠죠. 얼굴공개가 싫을 수도 있고 방송출연 자체가 싫을 수도 있는데, 주위는 이렇게 받아드릴 확률이 높아요.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한 문제도 못 푸는 거냐고. 그래서 주위 여론 때문이라도 아마 출연하게 될 것 같아요. 교육과정 범위 내니까 아예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닐 테고요. 그리고 학교 입장에서도 저출산 시대에 학생모집에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학교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겠죠. 그래서 출연 요청이 학교로 가게 되면 출연하도록 은근히 압박을 넣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학생과 교사의 문제공유이나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 출제가 좀 위험부담이죠. 조작논란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걸 캐스팅할 때 많이 알아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적어도 학생과 교사의 문제공유는 막아야 할 거예요. 그러면 프로그램 자체가 거짓말이 될 수 있으니까요. 뭐 그건 교사가 못 풀게 되면 학생이 얻을 수 있는 대가를 만들면 그나마 최소한의 방지대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에게 바라는 소원을 이루게 한다거나? 상금을 정한다거나?

 

 

8. 출연진: 학생을 대변할 학생 연예인과 교사를 대변할 교육자 출신 연예인

 

누구를 출연하게 해야 할지는 좀 어렵네요. 머리 좋은 학생 연예인과 교육자 출신 연예인이 타당할 것 같은데그리고 반응 좋은 바보 캐릭터 연예인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바보가 아니라, 바보 캐릭터를 연기하는 연예인. 프로그램 진행과 문제 해설과 리액션. 이 정도가 떠오르네요. 그 외 출연하는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지켜보면 되겠네요.

 

 

9. 캐스팅: 학생이 문제를 제보하면, 그 문제를 검토하고 괜찮으면 해당 학교의 교장에게 연락하여 교사의 출연 의사를 물어봄.

 

어떤 방식으로 홍보해서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보 받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뭐 방송국에서 하던 방식이 있겠죠. 지금까지 다른 프로그램들이 홍보하고 제보 받는 방식에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면 될 것 같아요. , 뭐 그런데 교사에게 문제 출제해서 골탕먹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아마 커뮤니티 반응이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교사들도 많지만누구에겐 좋아도 누구에겐 안 좋을 수 있으므로 대다수는 보통 학생이 교사에게 좋은 감정을 품지는 않게 되죠. 일부 교사들에게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저도 그러니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학교 홍보에도 직결되니까 학교에 연락하면 웬만하면 캐스팅 되지 않을까 싶어요.

 

 

10. 문제: 10문제 가량이면 될 듯.

 

촬영 시간도 시간인데교육범위 내에서 창의적인 문제를 내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요. 과목마다 다르게 진행될 것 같은데국영수를 기본으로 해야 공감을 많이 사겠죠?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범위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성화고나 예체능고 같이. 보니까 애완동물과가 있는 고등학교도 있더라고요. 정말 다양하던데골든벨과 달리 학생이 교사에게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나 과목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문제 수준은 문제로 캐스팅하는 거니까 캐스팅할 때 판단하면 될 것 같고요. 정말 창의적인 문제가 나올수록 시청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11. 프로그램시간: 30분에서 1시간 편성시간은 22~24

 

많은 사람들이 TV를 안보니 굳이 좋은 편성시간을 잡기보다는 인터넷 방송 홍보에 주력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 보여요. 그래도 굳이 편성하자면 학생들이 야자 끝나고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좋아 보여요.

 

 

12. 진행: 미리 촬영한 제보하게 된 사연을 내보내고, 학생 인터뷰와 교사의 인터뷰를 진행한 후, 교사의 문제풀기에 돌입. 합격 점수에 도달하면 교사가 학생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고, 합격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학생이 교사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음. (EX: 수업시간에 말 좀 들어라! 잔소리 좀 그만해주세요!)

 

이건 엄연히 대결이죠. 학생과 교사의 대결. 대결구도를 잘 만들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연은 보통 교사에 대한 불만이나 요구사항으로 하겠죠? 어떤 재미난 사연에 따라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방송이 시작하면 출제 학생의 인터뷰와 교사의 인터뷰, 그리고 그 외 다른 학생의 인터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제가 선생님 몰래 문제를 봤는데 이건 못 풀어요!> 뭐 이런 식으로. 그리고 교사의 문제풀기에 돌입하면 시청자와 출연진이 문제를 같이 보게 되면서 같이 풀게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아 이거 굉장한데? 선생님 땀 흘리는 것 보세요. 이걸 어떻게 풀어? 아니 이건> 등등 해설 역할을 맡은 출연자가 천천히 문제를 해설하고(시작 전에 문제 답을 알고 있음) 리액션 역할을 맡은 출연자가 놀라고 감탄하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합격점수에 도달하면 교사가 학생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고, 합격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학생이 교사에게 요구사항을 말할 수 있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상금도 정해지면 좋을 것 같네요.

 

 

13. 가능성: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가르치고 가르침 받는 관계면 모든 곳에서 적용 가능함. 예컨대 스포츠나 예술이나 연예계도 가능할 듯.

 

굳이 학교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될 수 있는 포맷이라 생각해요. 회사의 상사와 부하의 관계도 가능할지도 모르죠. 아니면 무슨 회사에 출강하는 강사라던가. 너도 한번 풀어봐! 평소 가르침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입장 역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대다수가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봐요.

 

 

14. 해외: 괜찮은 포맷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있을 거라 봄. 시험, 개그,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국적불문하고 다 적용이 가능함.

 

시험이나 학생과 교사의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할 수 있는 예능이 아닐까 싶어요. 포맷도 단순하고 알기도 쉬우니까요.

 

 

15. 문제고시: 문제를 홈페이지에 고시해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문제를 누구나 풀 수 있도록 함.

 

그런데 정말 감탄할 수 있는 문제라면 굳이 홍보 안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커뮤니티에 올려서 공유할 것 같네요. <다른 문제들은 어디 있어? 여기 홈페이지 가봐 다 있어.>

 

 

 

일반적인 기획방식은 몰라서 제 맘대로 해봤어요. 아마 대본이 다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실제 기획이 통과되면 짜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제 개인적인 바람도 여기 다 담겨 있어요. 개그, 서열주의 파괴, 역할주의 강화, 교권추락으로 인한 학생과 교사갈등 해소, 창의력 증강, 공교육 강화, 일에 대한 욕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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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이야기도 꺼냈으니 한번 정말 기획을 해봤어요. 아이디어 자체는 요 며칠 10개정도 떠올랐으니 매일 써도 10일은 쓰겠네요. 쓰면서 또 떠오를 테니 한 달은 쓰겠네. 생각 자체는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정리하는 게 번거롭네요. 아무래도 문법이나 오타도 다 체크하면서 써야 하니까요. 이 글도 지금 비문이랑 오타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뭐 쓰고 보는 게 낫겠죠. 당장 할 것도 없으니 아무 기획이나 해볼게요. 정말 기획일 하고 싶네요. 생각은 잘할 자신이 있는데.

댓글 : 14 개
권의의식이 깊이박힌 한국학교에서 교사들 까는내용을 반기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사립들은 방송에 참여도 안할듯.
잘못하면 교사들 문제있는 학교다라고 방송에 나가게 될텐데
그걸 바꾸고 싶어서 기획해봤어요. 그리고 요즘은 상당히 권위가 낮아지지 않았나요? 그렇지 않아도 교권추락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출산 시대에 이런 식으로라도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교사도 교육품질로 경쟁해야죠. 다른 학교보다 교사 능력이 좋다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거라 생각해요.
취지는 알겠는데 그걸 방송으로 푸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만큼 한국 교권인식이 별로라는거여서.
안그래도 다 죽어가는 교권 마무리 하기 인가요?
취지를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이걸로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건지?
교사가 문제 못 풀고 끙끙대는 거에 무슨 통쾌함이 있을까요?
지금 교사와 학생의 갈등은 학생인권조례로 학생의 인권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인권이 올라갔는데 교사는 아직도 과거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권위로 학생을 통솔하려고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걸 바꾸지 않는 한 학생과 교사와 사이좋아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니면 학생인권조례를 폐기하던가. 그래서 권위를 낮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일부로 좀 자극적으로 쓰기 위해 교사가 풀지 못하는 경우를 강조했는데, 만약 풀게 된다면 교사가 능력을 인정받아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유머코드는 본래 기획안에서만 쓰이는 내용입니다. 대외적으로는 학생의 창의력을 증진을 위한 기획이라고 보면 돼요.
제가 부족해서 좀 정리를 못한 것 같네요. 좋은 조언 고마워요.
1) 교육과정에 국한된 상황에서 얼마나 참신한 문제가 나올 수 있을까요? 특히 학생수준에서. 그것도 꾸준히 10문제 가량.

2) 앞 뒤로 붙는 인터뷰나 결과 후의 리액션 등은 편집하기에 따라 괜찮은 장면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가장 핵심이라 볼 수 있는 교수가 문제를 푸는 장면이 재밌을까요? 전문적으로 예능을 하는 직업도 아니고, '대결'을 표방하는 만큼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할 수 밖에 없을텐데 이 과정을 아무리 해설이 붙는다 하더라도 그게 재밌을지 의문이 듭니다.
어려운 문제를 교수가 힘겹게 푼다. 혹은 틀린다. 이게 재밌어질려면 시청자가 교수와 훨씬 더 가까운 사이로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또는 교수가 아주 얄밉거나 나쁜 캐릭터여야 맘편히 웃고 비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그냥 교수를 무대 위 광대로 만들어서 웃음거리로 조롱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교수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일단
1) 그게 창의력 증진을 부르는 열쇠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교육은 그저 배우기만 할 뿐이었잖아요. 그래서야 창의력이 오를 수 있겠나요.

2. 교사가 푸는 장면에만 포인트를 둔 것이 아니라, 그걸 지켜보면서 시청자와 출연자가 같이 풀어보는 것이 재미있는 거라고 봤어요. 일반적인 퀴즈 프로그램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죠. 문제 풀이 쪽은 퀴즈에 무게를 실으면 된다고 봅니다. 예컨대 일반인이 출연하는 방송도 퀴즈 자체를 같이 풀어서 재미있을 수 있으니까요. 좋은 조언 고마워요.
학생들 말고는 공감이 잘 안될 것 같아요
학생들이 기발하고 창의적이다 라고 해도 보는 사람들도 그렇다 라고 느낄지도 잘 몰라서...
또래들에서나 통하는 문제를 가져온다 하다보면 금방 식상해지고 창의적이라거나 하진 않을 듯
파일럿으로 한두번 정도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땐 금방 질릴 듯
저도 예능프로그램 기획은 처음이라 잘될지는 확신할 수 없어요.
예능의 성공 여부는 한국 학생들의 창의력에 달려있겠죠. 좋은 의견 고마워요.
교수나 선생이 완벽해서 그들에게 권위와 지위를 준 것이 아니라 그런 역할이 필요해서 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존재해서 글쓴이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은데 그걸 일부러 드러내고 웃음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인간과 직무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다고만 느껴지네요
학생들의 인권이 없었을 때는 그들에게 권위나 지위는 필요했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권조례안이 통과되어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갔어요. 교사와 학생은 평등한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교사의 역할에 과도한 권위나 지위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못하는 것은 웃음소재가 된다고 해도 각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역은 없어야죠.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교육범위 내에서 출제되는 문제도 못 풀면 제 역할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무조건적으로 웃음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푸느냐 못 푸느냐로 결정되는 거니까 저는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의견 고마워요.
이게 뭔 재미지?
학교라는 것이 공부하는 곳이고 선생님은 자신의 공부를 도와주는 조력자인데 골탕을 먹여서 멀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학교가 싫으면 학교에선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던가 아니면 학교를 때려치던가 하면 되지

그렇게 이상한가요? 배배 꼬인 문제로 학생들 골탕 먹이는 교사들을 겪어본 적이 없나요? 수능도 그렇잖아요. 교사는 단순 조력자가 아니라 평가자이기도 합니다. 학생을 이해하려면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만 서있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도 서있어야겠죠. 제가 그냥 학교에 대해 불만 있어서 쓴 게 아니에요. 교사들 고충 압니다. 그런데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사가 그 위치에서 내려와서 학생과 평등한 관계가 되어야 해요. 표면과 이면을 좀 더 강조해서 정리했어야 했을 것 같네요. 조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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