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매니저]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애증2011.01.12 PM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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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구단 창단설 덕택에 요즘 롯데 팬들중에서도 조짐이 심상치는 않더군요.

물론 겉으로만 갈아탄다 그러고 내심 쭉 응원하고 싶은 애증의 포로들이겠지만

실제로 창원에 신구단이 들어서면 부산외 경남지역 팬들은 꽤 갈아탈듯도 보여요.

사실 저도 롯데라는 기업은 참 마음에 안드는 기업이지만

꼬꼬마 시절부터 근 30년 자이언츠 팬이다보니 이제 와서 갈아탈 마음은 전혀 없군요.

부모님이 다 경남 마산 출신이신지라 어렸을때 프로야구 중계를 롯데 경기 위주로 보다보니

꼴리건이 된 건 사실인데다 일단은 태어난건 저도 마산이긴 하지만

태어난지 6개월만에 서울로 상경한 탓에 본적도 서울이고

대학생 시절까지는 쭉 서울에서만 살아왔기에 부산이나 경남이 연고라고 할수도 없고요.

오히려 서울 성남고 출신인지라 연고로 따지면 고등학교 선후배들 포진하고 있는

엘지나 두산을 응원하는게 마땅할지도 모르겠네요.

비록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페난트레이스 1위를 한번도 기록해 보지 못한데다

원년 창단 구단이면서 코시 우승이 겨우 2회인 대체로 약체팀이긴 하지만

전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가 정말 재밌습니다.

큰거 한방 있는 타자들은 별로 없었지만 소총부대로 깔짝깔짝 점수내고

선발투수의 역투에 힘입어서 겨우 겨우 이기던 시절의 롯데 야구가 너무 좋았기에

아직도 팬심을 잃지 않고 응원하고 있는 것이죠.

어렸을적 최동원 선수의 역투에 홀딱 반한게 롯데팬이된 결정적인 계기였으니까요.

요즘 야구와는 달리 그시절의 살떨리는 에이스 승부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흥미 진진했습니다.

선동열 김시진 선수등 상대팀 에이스와의 한판 승부는 꼬꼬마 시절 기억이지만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뒤로도 윤학길 선수 그리고 박동희 선수 염종석 선수 그리고 손민한 선수

팀은 약했지만 확실한 롯데 에이스의 계보가 있어왔지요.

2000년대 들어와서 비밀번호 찍을정도로 암울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롯데야구는 볼만했답니다.

오히려 최근의 롯데 야구는 기존의 색깔과 많이 달라서 좀 불만이긴 하네요.

선발진이 나쁘진 않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부재인지라

한때 조금 기대했던 승준이도 에이스로는 부족하고

조핑크도 차세대 에이스로 빛을 발한다 싶더니 결국은 부상...

원준이가 오니 원준이에 기대를 해봐야 되려나요;0;

요즘의 한화를 보면 현진이 때문에 그 시절의 롯데가 회상되긴 하네요.

암튼 종종 프야매 하다 만난 롯데 구단주님들과 종종 채팅을 하다 느낀 것들 때문에

쓸데없는 긴글을 쓰고 말았네요.
댓글 : 2 개
롯데 야구는 로이스터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버리게 되었지요. 비번 찍을때도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굳이 손민한이라는 에이스때문만이 아니라 그냥 롯데야구 그 자체가 뭐랄까 좀 물에 내놓은 자식처럼 불안불안하고 때론 욕나오게 하지만 결국 정이 가더라구요. 지금의 롯데야구도 완성형에 가깝지만 최종완성형은 아닌듯 싶구요. 점점 발전해가는 롯데야구를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염종석 투구폼이 매우 인상에 강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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