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저도] 처음 알게 되었을때 생소 했던 음식들2024.01.19 PM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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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부터 쭉 성인까지 있었던 일이네요

 

순대국? 

순대라곤 분식집 찰순대 밖에 모르는 초딩시절

아니 그걸 왜 국에?? 싶었지요

 

치밥?

아니 치킨먹는데 무슨 밥을??

인방 보다가 충격

 

텐동?

아니 무슨 밥을 튀김하고만 먹나? 그게 성립이 되는 건가?

 

밀크 쉐이크에 감튀를?

막 튀겨낸 바삭 촉촉 감튀를 다시 밀쉑에 넣어서 

그걸 축축하게 만들어서 먹는다고?? 

프리즌 부레이크서 첨 봤는데 충격이...

 

 

댓글 : 7 개
미국 5년 살다가 한국 들어온 친구가 밀크쉐이크랑 감튀만 시켜서 찍어먹길래

이랬는데 찍어 먹어보고 어? 이랬습니다 친구는 씨익하고 웃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은 그 느낌이 안남 ㅠ
제가 별거 아닌 음식이나 간식 섞어서 먹는 걸 좋아했는데
프리즌 브레이크 쉐이크 감튀는 진짜 깜놀함과 동시에 어찌나 먹고 싶던지 ㅎㅎㅎ
왜 지금까지 저걸 생각못했나 싶더군요 ㅋㅋ
단짠이라면 단짠 이지요
저는 첨 순대국 먹을때 순대국인데 왜 순대는 별로 없고 부속품이 많나 했습니다
저는 집밥만 먹던집이라, 시장통서 먹던거 빼고는 다 생소했었습니다.
일단 먹어본다 이런거죠.
그렇게 우적거리며 생가지를 씹어먹고 다니면, 어른들이 신기하게 봤던거 기억나네요 ㅎㅎ
개고기 빼고네요. 먹는 걸 탓하는게 아니라,
아마 개고기만 나오는 집이었으면 개고기 먹었을텐데, 다른 선택지가 있었어요.
맛나게 먹고 개인걸 알고 토했다;;; 이런 일은 있을 일 없고요.
살기 위해 먹는거, 주어지는게 그것뿐이면 감사히 먹자~~이런 주의라.

ㅎㅎ이해함
치밥은 시골 출신 부모님 밑에서 커서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부터 먹던 거라(이게 인방 어그로용으로 괴짜들이 만든 게 아님). 고기는 다 반찬이던 시절을 거쳤고, 저도 어린 시절 비슷했죠. 당연히 육류였던 치킨 역시 훌륭한 밥반찬이었습니다.

지금은 간식의 이미지가 커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운동회 날 김밥에 치킨이 간편한 점심메뉴가 된 이래 생각해보면 어차피 그게 치밥인 것이었죠.

치킨만 먹던 분들이 몰라서 그렇지 80년대부터 있던 유래깊은 조합.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였나 영화에도 나옵니다. 가정부를 하던 부모가 아들(김민종 분) 밥을 먹이려고 몰래 주인집에 식사를 차려주는데 밥을 차리고 냉장고에 보관 중인 양념치킨을 꺼내죠.

비슷한 개념으로 아침에 먹는 삼겹살이 있는데, 저녁에 먹고 남은 삼겹살을 다음날 아침 반찬으로 먹었죠. 그걸로 도시락도 싸고. 이 모든 것이 고기는 반찬이다- 는 생각이 한켠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그랬던 것.

어쩌면 메뉴와 조합이 이상한 게 아니라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며 변하게 된 사고방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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