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 이모부와 목욕탕. 2014.02.01 AM 10:12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내가 태어나고 얼마안되 아빠가 죽고. 어찌어찌 난 이모부와 함께 있을때가 참 많았다.
이모부는 딸만 둘이라 그런지 날 상당히 좋아했던것도 있구 아빠와 아들마냥 반말 터가며 지내다
나이가 들고 지금은 서른이 넘어 혼자 일때문에 부산에 살게되었다.

혼자 살면서 목욕탕을 갈때마다 이모부 생각이 참 자주났다.
어릴땐 같이가서 등도 밀고 밀어주고 좋았는데.. 씻는걸 좋아하면서도
혼자있는 서먹함이나 여러가지 감정에 항상 갈때마다 밀려오는 오묘한 기분.

설에 다시 대전을 올라가 이모부에게 간만에 사우나를 가자했더니 요즘 목욕탕 잘 안간다.
가봤자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흥미 없는 소린 다 하드만.
가서 등밀어주고 인대 수술해서 손못쓴다고 손도 밀어주고..했더니
시간이 되도 이모부는 목욕탕을 떠나지를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뭔가 머뭇거리던 이모부가 나보고
한달에 한번씩 올라와서 같이 목욕탕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낸다.
티는 안냈지만 이모부도 날 많이 기다렸고 나 또한 그걸 기다렸나보다..싶었다.

이런게 부자지간의 감정일까.






후기.
이모부가 자꾸 거시길 잡고다니길래 이인간이 왜 이러나 싶었드만 십년전에 해바라기를 했는데
창피해서 잡구다닌다고한다.
잡고다니는게 더 쪽팔리다 이인간아 라고 말해줬다.





댓글 : 14 개
훈훈하게 끝나는가싶었는데 막판에ㅋㅋㅋㅋ
이모부와 나♥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에 말다 지우니 이말하나 남네요....
ㅎㅎㅎ 훈훈하군요
ㅋㅋㅋ
해바라기가 뭐죠?
옛날에는 보형물 삽입이 아니라 표피에 구멍을 뚫어서 고무줄 같은 것으로 꽉 묶어 놓으면 묶인 부분이 괴사(?)하면서 꽃잎처럼 갈라지는...
죤슨에 구슬을 넣는 뭐 그런겁니다.
O자 링 모양의 보형물을 그 곳에... 이하 생략
아놔 훈훈하게 읽고 있었는데

끝에..-ㅁ-;
기승전해바라기
병원가서 그거 빼시지 ...
ㅋㅋㅋ 그래도 훈훈하게 결말이 나네요.

잘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승전바라기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