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AI가 그린 만화의 저작권 등록 사례2022.10.14 PM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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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6일 미국에선 AI가 그린 만화 '새벽의 자리야(Zarya of the Dawn)'가 저작권 등록을 승인받았습니다.

프로그래머 겸 작가 크리스 카시타노바가 스토리를 썼고, 그림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미드저니'가 그렸습니다.

인류가 사라진 세상을 주인공이 떠도는 S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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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으로, 

얼마전 미술대회에 출품돼 1등상을 수상해서 논란이 된 그림을 만든 A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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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미국 저작권청은 AI에게 저작권 소유를 인정한 건 아니고,

'AI를 도구로 사용해 만화를 최종 편집한 제작자'인 카시타노바에게만 저작권을 승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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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카시타노바는 이런 법적인 결정과는 별개로 만화 표지에 

AI 미드저니의 이름을 공동 저자로 적었습니다.

스토리 작가 카시타노바 / 그림 작가 미드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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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의 신' 테즈카 오사무는 1947년 '신보물섬'이라는 만화를 그렸는데,

이 작품은 도라에몽 작가 후지코 F. 후지오 등 수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준 명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 출판 당시 소개된 원작자는 사카이 시치마였고, 테즈카 오사무는 단지 삽화가 정도로 취급받았죠.

심지어 테즈카 오사무가 현실성을 위해 스토리를 추가한 부분들은 '원작자'와 출판사에 의해 수십페이지가 잘려나가고 맘대로 수정됐죠.

70여년이 지난 현재, 신보물섬은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로 기억되고 최근 완전판이 재출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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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AI는 포토샵 같은 '도구'의 위치에 불과하지만,

미래에는 과연 AI도 '작가'로서 인정받는 지위에 오르게 될까요?

 

 

댓글 : 8 개
작가, 가치로는 인정을 못 받을 듯
작품이 인정 받는 건, 작가의 사상이나 인생관, 삶이 녹아 들어서 그 가치를 인정 받는 건데, AI가 그린 그림이 그 정도의 가치를 사람들이 인정을 해줄지가 의문.
튜링테스트를 생각해본다면 그런생각은 의미가 없음
주민등록이 없는 외국이라면 그냥 '얼굴없는 작가'라면서 AI라는 사실을 숨겨도 모를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제 개인적인 소견이고, 훗날 더 발전된 모습이나 여러 사회적 반응을 보면 제 생각이 바뀔수 있습니다.
정밀묘사 그림 뭐하러 그림? 사진찍으면 되는데.
AI 그림이 불러온건 그냥 검증만 ㅈ같아 진거밖에 없음. 예전에 그림만 주면 되던거 이제 원본 파일까지 줘야겠지 머.
그저 남에 집에 불난거같단 소리에 모여드는 사람들뿐이지.
한달 전까지만 해도 AI 그림 관련 댓글에 라이트 노벨 삽화 같은 건 못 그리니까 어쩌고 하는 댓글도 달리고 했는데 지금 보면 그런 그림도 다 그려내고 있죠. 뭐가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
개인적으로,

일반대중들은 결과물편향적이라 생각함.

결과물이 설득력을 지니고, 대중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진정으로 '소비'된다면,

작가로서 인정받게 될 거라고 봄.

그리고 AI를 만드는 건 인간이기에, AI가 도구영역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거라고 봄.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AI를 생산자영역까지 발전시켜서, 그로 인한 막대한 이익을 외면하기 어렵고,
그 이익으로 인해 수많은 관련종사자들이 피해를 볼지라도, 그게 거시적합의를 이루는데에는, 앞서 이야기한 결과물편향적인 대중들의 시각이 많이 걸림돌로 작용할거라고 봄. 또한 자본가들의 입김과 AI에 우호적인 과학기술 쪽 의견들도 무시할 수 없고.

또 AI가 생산자입장까지 올라설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엔 본문에서 잘 정리되어 있는듯 하니 두말하면 입 아프고...

결국 우린 피할수 없는 현실을 언제 맞이하느냐에 대한 기로에만 서 있지, 그게 오냐 안오냐의 문제는 이미 애초에 지났다고 보임.
포토샵정도의 위치가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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