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약스포)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상2023.08.21 AM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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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대재앙을 당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다큐멘터리가 연상될 정도로 직설적인 묘사가 재밌었네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놀랐던 점은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를 본 후 관객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지극히 소시민적인 작은 선행만 베푼 박보영을 보고

'극단적, 비현실적, 절대선, 민폐 캐릭터'라는 평가가 나오는 걸 보고

요새는 저 정도만 해도 잘난 척 위선 떤다고 욕먹는 건가 하고 놀랐습니다.








댓글 : 19 개
저는 여주를 행동하지 않는 선으로 봤어요
외부인 퇴출 때는 아무 행동을 안했고
외부인이 아파트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식량을 지원했지만 부주의해서 이를 들키고
불러온 결과는 외부인 퇴출, 주민의 자살, 남편의 희생
마지막으로 영탁의 정체를 밝혀냈지만, 뒷일은 생각 안하고, 다짜고짜 영탁의 정체만 밝혔지 이후 일은 생각 못해서 옆 집 여자애는 생사불명, 아파트 커뮤니티 붕괴. 남편의 죽음 등을 겪는걸 보고
행동하지 않는 선이 아무런 대책 없이 행동하면 나오는 결과를 보는거 같았습니다.
이게 맞음
남편이 개고생하고 해서 돌아왔더니만 너도 사람죽였냐? 라는 실망하는 눈빛으로 처다보는데 ㅋㅋㅋㅋ 기가 차서 할말이 없더람.. 이 작품에 절대악이라는게 존재하지않는데 박보영이 맡은 역할의 마무라는 절대선에 너무 집착을 한 나머지 한사람을 절대악으로 몰고가서 주변을 깡그리채 무너트린 빌런이 되버림
금수저되고싶다//
먹을 거 구해왔다고 살인이라는 게 무덤덤하게 '아이고 우리 신랑 고생했어요~' 이러고 넘어갈 사건은 아니죠.
자기 남편이 사람 죽였다는데 그 정도 반응은 평범한 사람이면 충분히 할 만 한데,
리플들은 '거 사람 죽일 수도 있지 혼자 착한 척 오지네'
이런 식이라 좀 쌔하더군요.
박보영이 민폐 캐릭터라는 평을 받는건 일단 몰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전 박보영이 남편한테 그거 나가지 말라고 비난하면서, 남편이 고생해서 받아온 보급품을 자기가 보살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이 매우 별로였습니다. 캐릭터가 비호감이라기보단 캐릭터를 잘못 만들었단 느낌이 들었네요.
감독의 의도적 연출이라고 합니다. '선'이라는것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그리고싶었다나 뭐라나
위선 맞죠. 영화는 한국사회를 아파트 1채로 압축해서 풍자하고자 했는데
박보영 캐릭터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설정에 주요 사건들은 다 일으키니.. 욕먹는 거죠.

위선이 아니라면 적어도 바퀴벌레? 도와준거 걸린 시점에 이병헌이던 부녀회장에게든
사과하는 모습은 나왔어야 했습니다. 박서준이 대신 대가리 박고 봐달라고 할게 아니라..
본인도 규칙 안지켜놓고는 이병헌한테 규칙 안지킨다고 지적하는 내로남불 모순이니까요.
저정도만해도?박보영보다 더 위선적일수가 있는건가요ㄷㄷ위선의 끝판왕, 저런 재난상황에서 하등 쓸모가 없는 존재죠...
남편이 얼마나 사랑을 하면 마누라가 저런데도 보살펴주나 3자 입장에선 창문밖으로 집어 던져 버리고 싶겠는데
박서준은 어떻게든 가족 잘 먹여 살릴려고 발악을 하는데
그에 비해 박보영은.. 가족은 하나도 생각 안하는듯
극중 역할에 대한 서사가 충분하지 않아서 몰입이 안됐나하는 생각이드네요..
영화 자체가 지나치게 현실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니까 박서준만 이해가 되는..
박보영위 캐릭터에게 물어보고 싶음.
그 공화국을 무너 뜨리고 혼자 얻는게 무엇인지..
일반적인 세상도 아니고 아포칼립스 세상 속에서 말이죠
박보영의 행동으로인하여 옆집 여자 죽고, 남편 죽고, 바퀴벌레들 죽고, 다 죽었음...
멍청한 사람이 얼마나 민폐인지 제대로 보여줬죠 그래서 영화랑 결을 완전히 다르게하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차라리 박보영 같은 사람들이 집단을 이뤄서 싸운다면 모를까 혼자서 다른 루트로 행동하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이나 계획은 아무것도 없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선을 행하면 되는데
대안은 없고 기분대로 행동하며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선하려고만 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캐릭터였습니다.
당장 생존이 문제인데 선을 행하고 그 뒷일은?
황궁아파트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어요.
영하 26도에 외지인 다 쫓아냈고,
외지인을 도둑, 침략자, 바퀴벌레라고 욕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바퀴벌레처럼 떼지어 돌아다니며 다른 생존자들을 침략하고 도둑질했죠.
그리고 결국 자신들이 쫓아낸 외지인들의 복수로 멸망했고.
심지어 외지인들에게 길을 열어준 배신자는 다쳐서 배급이 줄어들자 앙심을 품은 주민이었죠.
'생존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평범하게 악행을 쌓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죄를
평범하게 소소한 선행을 베풀던 평범한 사람에게 모두 뒤집어 씌워본들,
'아포칼립스 땐 나대지 말고 폭력에 동참하십시오'라는 교훈 뿐이죠.
민폐 맞음
영탁이는 황궁아파트 그 자체였음...
위선은 아닌데 개씹민폐가 맞습니다. 혹시라도 집단행동에서 저런 식으로 행동하시면 욕처먹기십상이에요
사실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연출했다는 인터뷰도 있더랍니다. 위선적이지는 않은데 본인의 신념이 워낙 강해서 결국 할머니 몰아세울때 그 '선'을 넘어가는 아집을 보이는것도 선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고싶었다 라고 했던것같음... 결과적으로 위의 분들이 적었듯이 아무런 생각없이 저질렀다가 도움줬던 사람은 허무하게 죽고 남편역시 그렇게 되는거에 다 본인의 행동에 따른 결과 라는 부분에서 선이든 악이든 돌아오는 결과는 평등하다 라는걸 느꼈던것같습니다. 어쨋튼 불편한 캐릭터이건 맞아서 영화보는 내내 걍 때려치고 나가고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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