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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폴레옹 몰락의 원인 - 신생 왕조의 비애2025.08.08 PM 06:13
예전엔 나폴레옹이 그저 한타 싸움에서 져서 유배당하고 끝났다고만 알았는데,
역사 자료들을 접하고 나니 여러 요인들이 물려있더군요.
과거 유럽 국가들은 허구헌날 전쟁을 벌였지만,
적국의 수도까지 함락하더라도 적국을 합병하지 않고 강화조약만 맺고 끝났습니다.
적국을 합병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병력에 비해 그냥 배상금만 받고 전쟁을 끝내는 게 더 이득이었죠.
1871년 보불전쟁에서 승리하고 파리 시가행진까지 벌인 비스마르크도 끝내 프랑스를 합병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모든 국가에 점령군을 파견하는 정복전쟁을 벌였고,
끝내 병력 부족과 국력 소진으로 자멸했습니다.
나폴레옹이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러시아, 오스트리아 연합군 40만 병력의 절반밖에 안되는 20만 병력으로 맞서다 패전할 때조차,
유럽 전역의 점령국에는 40만명의 프랑스군 주둔 병력이 놀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기존의 유럽식 전쟁 문법을 벗어난 정복전쟁을 벌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중세로부터 이어온 왕조의 정통성과 각 왕조끼리의 혈연관계로 이어져서
허구헌날 스포츠 시즌 열리듯 전쟁을 벌여도 서로 배상금 주고받고 떠나고 하하호호 할 수 있었지만,
시골 출신 장교에서 프랑스의 황제로 벼락출세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로선
한 번 전쟁에서 패하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폴레옹 왕조는 그대로 몰락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끝없는 전쟁과 확장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 행복하세
- 2025/08/08 PM 07:00
이런내용은 첨알았네요
결국은 금수저들 어떻게해볼려다가
역시나 세상은 혈연 학연 지연이 다라는걸 볼수있군요

- gunpowder06
- 2025/08/08 PM 09:51
나폴레옹이 망하고 마치 코에이 삼국지 게임처럼 프랑스 영토를 다른 나라들이 나눠가진 게 아니라
빈 회의를 통해 다시 프랑스 왕에게 프랑스 영토를 돌려준 게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