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응?] 군생활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1주일 Ssul.2013.06.24 PM 01:4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논산훈련받고 주특기 번호 1332(사격지휘) 받음.

전방 105미리 똥포 포병부대 대대본부 작전병으로 배치.

사격지휘 작전병이라는게 좀 꿀임.

그나마 본부 작전병은 지휘통제실에서 맨날 대대장을 비롯 작전장교랑 보좌관 한테 좀 시달림을 당함.

포대 FDC는 뭐.. 진짜 꿀이고.

우리 본부작전병이 한 9명 정도 됬는데, 전부 똑똑한 사람들.

연고대 출신. 서울대 출신도 있었고.. 가장 안좋은데가 조선대 였나.. 암튼 나혼자 대학 중퇴 고졸..

머리쓰는 일이 너무 싫어서 일병부터는 행보관 따라다니면서 제대할때까지 작업만함.

나 제대할때 쯤되니까 부대내에 대부분의 시설물이 나랑 행보관이 만든거일정도..

작전장교 한테 작업하다 걸림 혼나니까 맨날 숨어다니고.


행보관한테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매일 같이 작업하니 많이 챙겨주기도 했음.

상병 이후부터는 정량제 없이 외박나가고 ...한달에 2~3번 외박 나간적도 많고. 휴가도 많이 나간편이고

제대하기 전에 일시켜먹어서 미안하다고 자기네 집에서 밥도 맥여주고..


행보관이 잘 챙겨주니.. 병장때 유격훈련이 다가 왔는데 자대에서 유격 조교를 뽑음.

행보관을 조르고 졸라서 유격조교로 발탁! (병장원래 안시켜주는데 나혼자병장..)


유격조교로 있는 1주일간은 정말 평생 군생활을 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는...

사람이 사악해지는데는 빨간 모자 하나만 있으면 됨...

내말 한마디에 올빼미들 굴르는걸 보고 있자면 내가 새디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


하루종일 작업만 하는 작업병이었을지라도 취사병 시켰으면 탈영했을지도....
댓글 : 4 개
사격지휘병은 거의다 대학 좋은 친구들로 뽑아가더군요;; 제 동기들 차출되는거 봤는데 안좋은 대학이 한양대 ㄷㄷ;;
ㄴ 저는 지방에 있는 전문대 그것도 중퇴인데.. 주위 사격지휘병들 보니까 제가 그주특기를 왜받았는지 의문스럽더라구요
교본하고 비문좀 만지셨겠네요 ㅋ
ㄴ 비취인가증 인가 그거 발급 받았었는데.. 일병달자마자 작업만 하는 작업병이어서 ㅎㅎ 훈련때만 사격지휘병이었음.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