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이번에 퇴사한 썰 2020.11.01 AM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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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회사 이사랑 연봉과 경비 문제로 다툼이 있어서 퇴사통보를 했습니다.

 

나중에 부장이 전화와서 네가 갑자기 나가면 어떡하냐 생각 고쳐달라고 했지만 전 무조건 퇴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부장이 "알겠다 내가 이사님께 보고할게 마음 추수리고 이사님이랑 다시 한 번 얘기 해 보자, 우리 사람 구할 시간 적어도 한달 줘야지 않겠니, 다음주에 이사님이 통화 드릴거야" 하고 넘기려 하더군요. 일단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한 달... 두 달이 다 되어 가도록 이사라는 사람한텐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장한테 도대체 언제 전화 줄거냐 먼저 연락을 넣었죠.


부장은 "절대 시간끌거나 유야무야 시키려 했던게 아니다 회사가 지금 너무 바빠서 신경을 못 썻다" 이러면서 "내일은 꼭 이사님 전화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200 올려주겠다더군요. 사장님한테 자기가 제 연봉 올려줘야 할 이유를 엄청 고생하면서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전 이미 50% 이상 받고 옮기기로 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사한테 그정도론 안 되겠다고 했지요, 그러니 이사가 한 숨을 푹 쉬더니 이것도 엄청 고생하면서 올린거라고, 이 이상 원하면 네가 사장님이랑 독대를 해서 올리라고 합니다.

 

난 이미 나갈 마음 충만한데 뭔 사장이랑 독대같은 소리를 하고 있나 싶었죠, 그래서 그냥 죄송합니다 제 생각한 금액이랑 안 맞네요 나가겠습니다. 했더니 연신 내 이름만 부르며 하~하~ 한 숨만 쉬네요. 호소의 한숨이 아니라 하~씨 와 같은 왜 너따위가 그러냐 라는 식의 한숨이죠.

 

계속 한숨만 쉬고 있길래 알겠습니다 내일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고 다음 날 제가 파견 나와있는 고객사에 이번달 까지만 한다고 퇴사 통보 하였습니다. 

 

고객사는 두 달 전부터 저와 회사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제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부장한테서 이게 갑자기 무슨일이냐?! 다음날 전화 주기로 하지 않았냐? 이렇게 일방적으로 갑자기 그만둔다고 고객사에 이야기 해도 되냐?며 연락이 왔습니다. 완전히 저를 파렴치한 나쁜놈으로 몰더군요.

 

저는 이미 두 달 전에 통보를 했는데 무슨 갑자기 냐고 반문 하였고 부장은 도리가 아니지 않냐고 한동안 이야기 하다가 부장이 정으로 호소하며 그러면 다른 사람 구할 때 까지 한 달만 더 하면 안 되겠냐고 나오길래 그동안 기다려드린 두 달은 뭐냐고 하였습니다.

부장은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나갈줄은 몰랐다며, 한 달만 더 기다려 달라 고작 한 달 더 못 기다려주냐? 이런 소리를 하길래,

그러면 내가 남아주면 회사에선 뭘 해 줄 수 있느냐? 물어보니 지금 뭔가를 바라는거냐? 이러면서 암 말 못하다가 다시 전화 줄게 하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막 적다보니 이야기가 뒤죽박죽이네요. 참 그래도 정으로 다니고 이사나 부장도 정으로 대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일이 닥치니 정이고 뭐고 없네요. 고작 한 달 기다려주지 못한 제가 참 나쁜놈입니다.

댓글 : 30 개
회사에서 절대 정을 주면 안되는 직급들
부장
이사
사장
연봉 올려달랬더니 일방적으로 조금 올려주고 그 뒤에 경리부 시켜서 제 경비 후벼판 이사님의 따듯한 정
사람 구한다고 한달 기다려 달라는거 두달 기다렸는대 뭔 염치인건지...
걍 본인들 급한거만 생각하는거로 보이는군요.
그동안 같이 일한 시간을 생각 해서라도 있어달라고 했던 부장님의 훈훈한 정
아니 이사랑 연락도 안 취하면서 시간만 끌고 얼렁뚱땅 넘기려던 놈이 도리 운운하니 어이가 없네요 ㄷㄷ
이사랑 같이 붙어다니는 사람입니다. 이사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거고 이사가 고의로 연락 안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나오셧습니다 직원을 소모품 취급하는 곳은 거쳐간다고 생각하고 짧게 다니는게 답인거 같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옮겼어야 하는데 그놈의 정이 뭔지 싶네요.
파렴치한 부장이사사장놈들이 제일 양아치 맞습니다.
평소엔 점잖으신 분들인데 돈이야기 나오고 하니 무서워지네요,.
점잖았던 척 한 거죠.마지막 그 추태가 본성인 겁니다.
아무튼 윗대가리들 입만 열면 거짓말 자동으로 나오고
사기치고 욕심많은건 알아줘야하는군요.
파견직이 왜 파견직이겠어요.
회사에서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맘대로 고용하고 짜르고 하려고 하는것도 있지만
그내용대로라면 본인의 의지대로 그만두고 퇴직하는것 또한 자유로운게 파견직인건데
그게 싫으면 기업에서 돈 더주고 정규직 고용을 하면 되는거죠.
돈 더주고 정규직을 고용하기는 싫고 일은 시키고 싶고 참 도둑놈 심보가 따로 없네요.
파견직 고용해놓고 자기들 맘대로 안되니까 정에 호소하고 운운하는것도 역겹고요.
아무튼 이미 퇴사하셨으니 더 좋은 곳에 취직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해 주신 덕분에 좀 더 챙겨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개판인 회사가 세상엔 많지만
특히 파견쪽이 더 많은거 같아요 ㅜㅜ
화이팅입니디
감사합니다. 왜 진작 안 나왔을까 싶네요.
2인 TO인 곳에서 회사에서 삽질해서 몇개울 동안 혼자서 버텼는데
취급이 이렇네요
도리같은 소리하네ㅋㅋㅋㅋㅋㅋㅋ 도리르 알면 돈을 엊어 주던가?
도리는 알지만 얹어 줄 돈은 없다고 합니다.
양아치로부터 잘 벗어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달 연락없이 시간끈거보니 잘 나오셨네요
얼마나 사원들을 우습게 생각하면 그럴까 싶네요.
  • D.Ray
  • 2020/11/01 AM 09:18
원래 사람구하게 한달 기다리는게 법적으로 맞는거고
쟤는 그냥 행동 안한거니까 당장 그만둬도 할말없음
법적으론 보름이라고하는ㄴ데 통념상 한달기간이라고 하더군요
법적으로 사람 구하는게 한달이 아니라
사직의사 통보후 한달이죠 사직의사 통보 한지 이미 두달이 지났는대 사람구하는건 이미 지난겁니다
사직의사 통보후 바로 사람 구해지면 인수인계도 한달이고
사직의사 통보후 사람 3주만에 구해지면 1주만 인수인계하고 나가도 됩니다
노동법 상으로는 사의 표명한 순간 퇴사 인거고, 민법상으로는 1개월의 인수인계 기간을 정하더군요.
그래서 대게 1개월.
사의 표명 후 1개월 경과시 그냥 나가도 전혀 문제 될게 없습니다.
개똥같은 인간들이네요.
두달동안 손가락빨고있었나
조용히 잊혀지길 기다리고 있었겠죠...아마
저였으면 해당기록들 녹취했을듯.. 두달이나 참으신거면 많이 참으신건데 .. 대단하십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으로써 내일 당장 날밝는대로 출근해서 통보하고 보름딱 유예기간 두고 퇴사하려구요 실력에비해 연봉짜게 가서 경력쌓으려고 했는데 pl이 왜 넌 다른사람들눈치도 안보고 야근안하냐고 여러번 갈구다가 결국 지난주에 대놓고 ㅈㄹㅈㄹ 해서 저도 맞ㅈㄹㅈㄹ 한상태이고 팀장한테 이야기했고 유지보수로 들어와서 신규개발하는것도 짜증나는데 야근까지 강요시키는거냐 뭐 이런저런이야기도 할게 많아서 .. 거기다 pl이란양반이 협력사직원들 벌써 둘이나 내보낸 전례가있기때문에 이젠 자사직원인 저까지 내보내면 결국 책임을 물어야되는거라 지입장에서도 뭔가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여야될꺼같은데 장난식으로 풀게있으면 풀어야되지않냐 식으로 나와서 안풀고 더할이야기 없다하고 나왔네요
녹취는 했는데 10년간 정을 생각해서 이제 잊기로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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