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타인과 같이 한집에서 사는건 힘든 일이네요.2021.09.18 AM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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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징징되는 하소연 글이니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입사한지 1년 조금 안 되는 제 바로 아래 후임이 있습니다.

 

독립한다고 방을 알아보고 있던데 방 값 때문에 고민인 것 같더군요.

 

마침 제가 혼자 살고 방도 남아서 아파트 관리비 내는 조건으로 들어와서 살라고 했고 그렇게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 같이 산지 5개월정도 되었는데 여러가지 사소한 것으로 스트레스 받는데요.

 

이친구가 자취 해봤다고 자신있게 말해서 생활력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것 같지 않습니다.

 

첫번째는 집안일 입니다.

청소나 설거지, 분리수거등은 대부분 제가 합니다. 

어차피 내집이니 내가 해야지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있으면 도와줄줄 알았는데 방에서 게임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야 분리수거는 격주로 하자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알아서 도와줄줄 알았는데 제가 많은걸 바랬건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청결 입니다.

정리정돈을 너무 못합니다. 거실이며 부엌이며 지나간 자리는 사용한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건 제가 꾸준히 청소를 하니 눈치 보였는지 요새는 거실등 같이 사용하는 장소는 어지럽히지 않습니다만 제가 터치하지 않는 방은 상태가 안 좋습니다.

화장실도 세면대와 변기통에 본인의 흔적을 많이 남겨 놓습니다. 저도 혼자 살때는 그렇게 자주 청소하진 않았지만 막상 다른 사람의 흔적을 보니 보기 않좋더군요.

그리고 용변 후 손을 안 씻던데 이건 좀 많이 놀랐습니다. 몇 번 이야기를 해도 습관이 안 되서 그런지 잘 안 씻더군요;;;

 

세번째는 냉장고 문제입니다.

냉장고는 주로 제가 채워넣는데 그게 당연한게 되어가더군요. 말도 없이 이것 저것 꺼내서 먹는 것 보면 뭐라고 하면 쪼잔한 사람 될 것 같은 기분이더라고요. 같이 먹자고 채워놓은게 맞기는 한데 잘먹겠다는 말 한마디 없이 먹는 모습을 보면 쪼잔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냉장고를 제가 안 채워 넣으니 자기 먹을 것은 자기가 사서 먹더군요.

 

네번째는 사람 문제네요.

회사에서는 말 잘통하고 취미도 비슷한 것 같았는데 막상 이사오니 그렇지가 않네요. 

저는 그럴 생각 없는데 이친구는 집에 들아와서 은근슬쩍 형동생 먹으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편하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또 이게 회사에서 연장이되니 일할때도 불편하더군요. 이부분은 선을 한 번 그었습니다.

또 서로 자란 환경이 다르다보니 여러가지로 절 당황스럽게 하는데요... 식탁에 발 올려 놓는다던지, 팬티바람으로 식탁 위에 정좌해서 핸드폰 본다던지 여러가지로 문화충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보통 윗사람 집에 얹혀 살면 저럴 생각 못 할 것 같은데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친구가 막내에 부모님 사랑 받으면서 자란 티가 많이 나던데요. 사람 문제는 말하면 끝이 없으니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확실히 타인과 같이 한집에서 사는건 힘든 일이네요. 저도 제가 이렇게 까지 포용력이 낮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냅두면 알아서 눈치것 하겠지 라고 생각한게 틀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같이 살자고 했고 아직 어린 친구니 최대한 포용해 가면서 같이 살아봐야겠습니다.

 

 

댓글 : 36 개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거 아니라고…
  • VDSL
  • 2021/09/18 AM 01:01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관리비는 낸다지만 솔직히 그정도면 어지간한 월세 원룸에 비하면 진짜 개꿀인데다 엄연히 남의 집인데 가정교육 안받은 티를 절절히 내네요.
전 혼자 살아도 식탁 위에 발 올려본 적 없습니다. 그건 진짜 너무너무 기본중의 기본 아닙니까?자취생활 어떤 꼬라지였는지 훤하네요..
설거지와 청소도 무조건 시키세요. 그래도 못하겠다고 하면 나가라고 하세요.
  • VDSL
  • 2021/09/18 AM 01:06
시키면 하긴 하는데 문제는 깨끗이 못 한다는 거네요. 안 한다기 보다는 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미비된 부분 이야기 해도 너무 유난 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결국 피곤해져서 제가 하고 마는 엔딩이 되지요.
좀 심한분이 걸리신거같네요;;저라면 바로 딱 꺠놓고 말했을꺼같은데.
  • VDSL
  • 2021/09/18 AM 01:06
쉽지 않음
우와 전 같이 일하는 부사수가 정말 사소한것부터 신경을 아예안쓰고 일을 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으면서 일하고 있어서 뭔가 동병상련의 기분을 느끼네요.

저도 뭔가 말하기는 그렇고 사수인 제가 옆에서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하면 알아서 보고 따라하겠지 하는데 전혀 신경안쓰고 자기 스타일대로만 일해서 말은 못하고 혼자 끙끙대고 있네요.

정말 사람이란게 가지각색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이라고 알고있는것들이 안지켜지니까 스트레스가 어머어마하더라구요.

힘내세요.그러다가 안되면 뭐 정리해야죠 별수있나요. 내가 스트레스받는것보단 한번 매정해질 필요는 있을거 같더라구요.
  • VDSL
  • 2021/09/18 AM 01:08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는 회사에서 까지 저러기 시작해서 회사에서는 한 마디 해 줬습니다.
그래도 집은 쉬는 곳이라고 생각 하는데 집에서 까지 잔소리 하고 싶지 않아서 참 힘드네요.
한국에서부터 친한 동생 타국와서 6년째 같이 살고 있는데요.
버릇없다거나 그런건 없습니다만 청소, 정리정돈, 청결 수준이 글 쓰신거 배 이상 안좋습니다. 친했던데다 월세가 비싸서 같이 살았지 이제 따로 살려고 합니다. 대충 어마어마 하게 많은 항목중 몇가지 정도만 말해보자면
6년간 욕실 관리 및 청소는 90% 제가 함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제가 다함
6년간 싱크대 음식물 거름망, 욕실 머리카락망 청소 90% 제가 함
똥 싸고 비누칠해서 손 안씻고 항상 변기에 뭘 묻힘
외출이 없으면 샤워를 잘 안함 이틀은 기본
거실 등 공동구역 청소기 두달 넘게 안돌린적 있습니다(제가 포기)
거실에 자기 짐, 빈 택배 박스 몇달 방치 기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집에서 장시간 통화를 너무 많이합니다 6시간 이상
점점 심해집니다. 짐승도 아니고
  • VDSL
  • 2021/09/18 AM 01:16
길어져서 본문엔 쓰진 않았지만 여러 부분이 겹쳐 보이네요.
그래도 제 친구는 점점 심해지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쉽게 나가라고 말하기 힘든 이유도 조금씩은 저한테 맞춰 가고는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내보내세요~ 망설이지마시고
  • VDSL
  • 2021/09/18 AM 01:18
같은 사무실 바로 제 옆에 앉혀서 일 시키는 아이라는 점이 망설여지는 이유네요 ㅠㅠ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빨리 내보내세여.
고민해 봤자 본인 손해
  • VDSL
  • 2021/09/18 AM 01:22
이게 제 부사수라는 점이 말하기 쉽지 않게 만드네요.
부모가 자식 기본예절 안가르쳤나?
지금 시국에 저정도 돈으로 월세방 도 못얻는대 배가 불렀내요.
최소한 지킬껀 지키면서 지내야지 꼴랑 저돈 가지고 자기 권리 찾는건지
주인장분이 강하게 어필 하셔야 할듯 합니다.
청결하게 생활 하고 안그럴거면 방 빼라고 회사 기숙가를 가도 치우는놈 따로 어지럽히는놈 따로 입니다만
현 상황에서 저러는 꼬라지는 기본예절 자체가 결렬된거라 봐야죠.
강하게 뭐라 하시는게 좋지 싶습니다. 저대로 방치하면 주인 양반이 스트레스 받아 화병 생김
  • VDSL
  • 2021/09/18 AM 01:28
아무래도 너무 봐줬던 것 같습니다.
사실 관리비 내는 것도 석연찮습니다. 전기세가 많이 나왔냐느니 뭔 비용이 많이 나왔냐느니 저한테 얘기를 하네요.
제가 착한 척 해 봤자 저만 손해겠지요?
확실히 이야기 해 보아야겠습니다.
이유 설명 잘하시고 말미주고 내보내세요. 계속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같이 사실 이유가 1도 없습니다.
무조건 저 후배가 나쁜사람이다 그런 계념보단 같이 살아 보시니 서로 안맞는거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본인이 희생하시는 느낌을 받고 계시지만 반대로 저사람은 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을 확율은 아주 낮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의 골만 깊어질 뿐입니다.
  • VDSL
  • 2021/09/18 AM 01:30
말씀 감사합니다. 조금은 마음이 정리가 되네요.
생각해보면 같이 살면서 저 친구한테 고맙다는 말 들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잘 타일러서 내보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같이 사는게 몸에 안좋아요 ㅠ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도 같이 살면 또 다릅니다.
여튼... 그 머시기 내보낼땐 선 긋는게 좋지만 그게 힘드시면
동생이 들어와서 같이 살아야 한다고 누구든 핑계 만들어서 잘 타일러 보세요.
여튼... 바로바로 말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힘들거 같으세요 ㅠㅠ
  • VDSL
  • 2021/09/18 AM 01:34
서로 윈윈하려고 같이 살자고 했는데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까지 살 수는 없는게 맞겠네요 ㅠㅠ
차라리 개랑살죠 아무리 30년지기라도 안맞는 부분이있어서 한집살기힘들어요 가족이아닌이상
  • VDSL
  • 2021/09/18 AM 01:53
같은 행동이라도 가족이 하는 거랑 다른 사람이 하는 거랑 다르게 느껴지네요.
청소부터 개인청결 언어습관

전부 가정교육 입니다.

사람 거르는 기준이기도 하구요. 절대 같이 못삽니다
  • VDSL
  • 2021/09/18 AM 01:56
모든 막내가 그렇진 않겠지만 이친구가 막내로 오냐오냐 컷다는게 많이 느껴집니다.
부사수고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고통받으시는거면 그냥 참고 가셔야죠
같이 살꺼면 위 내용 다 얘기하시고 확실하게 가시고
아니면 바로 내쫓아야죠
저도 관리비가 없어서 월세 1/3 만 내고 오라해서 살던놈이 아무것도 안하고
제가 밥 안하면 밥도 안먹고 숟가락까지 얹어서
3개월 살고 혼자 살겠다하고 내보냈습니다
  • VDSL
  • 2021/09/18 AM 02:00
돈만 내면 자기 할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같이 생활하는게 아니라 얹혀살려고 하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합니다.
잘 이야기 해보고 서로 의견 안 맞으면 나가라고 해야겠습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안맞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고 부부간에도 그런 부분이 조율이 안되는 사람도 수두룩 한데 타인은 오죽 할까요
남과 같이 사는 건 정말 어려운 일 입니다
  • VDSL
  • 2021/09/18 AM 02:01
정말 그렇습니다. 나이 많다고 체면 차리며 살려니 저한테 맞지도 않는 것 같고 어렵습니다.
깔끔하신 분들은 대체로 혼자 지내시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진짜 비슷한사람아니면 감당하기 힘들어요
  • VDSL
  • 2021/09/18 AM 02:02
저도 깔끔하진 않은데 저보다 더한 친구랑 있으니 복잡해지네요 ㅎㅎ
보통 돈좀 아낀다고 자기 직장 선임하고 동거하겠다는 사람 자체가 아주 드물죠
그런사람들 다수가 진상(본인이 진상인걸 모르는)일 확률이 높을 수밖에요
염치고 예의고 천성적으로 민감하게 따지는 사람이면 차라리 고시원에 들어갔지 절대 직장 선임과 동거할 생각은 안할겁니다.
스스로가 불편해서 못견딜 테니까요
그래서 결혼하고 나면 안맞아서 이혼하는 커플들이 많은거에요
자기 생활방식하고 안맞거든요
여자가 정리정돈 안된다고 생각해보세요
같이 살기 힘들어요
사람이 직장에서랑 집에서랑 모습이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음
특히나 집에 한번 들어오면 내쫓기도 애매해서 왠만하면 혼자사는게 편해요
동거하면서 10만원 아끼려다가 스트레스 100만원 생김 ㅋㅋ
친동생 들어오기로 했다고 구라치고 내보내셈
딱잘라서 나가라 또는 정리해서 할것 리스트 주기 힘드시면
친척이나 가족 핑계되고 오기로 했으니 2달정도 후에 방빼라
이야기 하시는게ㅋㅋ
음 저도 4년전에 유학 같은학교 가기로 한 아이랑 같이 살까했는데 담배핀다는 말에 바로 혼자 살기로 결정
아무리 착해도 같이 사는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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