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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2016.10.14 PM 01:11
13일 목요일
저녁
수육, 청국장, 계란프라이
전날 저녁과 같은 식단이다.
당연히 수육과 청국장은 전날 먹다 남은것을 재탕하였으며, 계란프라이는 여전히 돼지기름으로 구워내고 있지만 어젠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계란프라이에 버터를 넣어보았다. 돼지기름의 고소함과 버터의 고소함이 만나니 무엇인가 새로운 맛이 날줄 알았지만, 사실 별다른 맛은 나지 않더라.
전날에 맛있게 먹었던 만큼, 이번에도 맛있게 먹었다.
특별한 사항은 없다.
지금와서 생각하건데, 매 끼니마다 고기를 250 ~ 350 그램정도 섭취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 의문이 떠오를 때가 있다.
물론 삼겹살이나 목살이니 고기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있다고 하지만, 이거 단백질의 양이 더 많은것이 아닐까 싶다.
남들처럼 기름을 포함해서 먹는것이 아니라, 물론 고기에 기름이 묻어나오면 그대로 먹지만 대부분 냄비나 프라이팬 바닥에 흐르는 기름은 따로 먹지 않고, 다른 그릇에 담아서 고기나 계란을 구울때 식용유 대신 쓰는 용도로 쓰고 있다. 그러니까 즉, 고기(단백질) 섭취량은 많은데, 정작 지방섭취량이 적다는 말이지. 어제도 이런 기분이 들어서 수육 그릇 바닥에 흐르는 기름을 숟가락으로 떠먹고, 밥 대용으로 먹는 계란 프라이에 발라 먹기도 하는 등 나름 지방을 섭취한다고 행동하긴 했는데, 그냥. 세발의 피라는 느낌이려나. 아무튼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기름 자체를 먹는건 꽤나 고역이니, 자연스레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느끼하거나 비리지도 않은 조리법을 생각해보아야겠다.
가장 이상적인 조리는 탕이나 국을 끓이는 방법이지만, 이정도까지 요리실력은 못되고 차선책으로 볶음요리를 해야겠다. 이도저도 안되면 김치라도 넣어서 마셔버리면 그만이니까.
14일 금요일
점심
밥, 김치, 멸치볶음, 상추김치, 미역국(소고기 첨가), 오징어볶음
만족스러운 식단이었다.
밥과 김치는 늘 그렇듯 같은 양이고, 멸치 볶음은 입맛만 다실 용도로 두세마리 집어왔다.
저번에 이름모를 김치종류가 있었다고 이야기 했었던가? 그렇다. 그 정체가 이제보니 상추김치였다. 일반 김치에 비해 이파리가 더 진한색을 띄고 있으며, 잎 크기는 더 작은 것이 상추가 맞다. 김치와 같은 종류에 조리방법 또한 비슷하니,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미역국은 말린 명태를 넣고 끓여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소고기를 넣고 끓여낸 미역국이 나왔다.
국물이 진한것이 조리과정에서 간장을 좀 더 넣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소고기도 들어가 있었으니.
미역은 100그램 당 탄수화물이 9 그램으로 그렇게 많이 들어있지 않은 식재료다. 여러므로 건강에 득이 많으니, 맛있게 먹었다.
오징어볶음은 오징어 100그램당 탄수화물이 약 3 그램으로 매우 낮다. 해산물 종류가 탄수화물이 적게 들어있듯이 오징어도 그러하다.
볶음에 양파도 들어가고, 피망도 들어간 것이 어느정도 탄수화물이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특히 양념에 설탕이나 조미료가 들어갔을 확률이 있었다.
간만에 나온 음식이거니와 식재료 자체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지 않으므로 양념에 들어간 당분을 어느정도 커버하리라 생각하고는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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