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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박8일 오키나와 & 미야코 즐거웠던 시간들2018.09.03 PM 01:02
2018년도 2번째 오키나와 입니다. 5월에 친구를 만나러 잠시 들렀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휴가를 1주일을 몰아 써서 한동안 짱박히기로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8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본섬 3일+1일 미야코3일 있기로 하였습니다.
여행을 가면 언제나 비가오곤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요,
이때 한국은 극심한 폭염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날들었습니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별로 덥지도 않았구요, 햇살은 따가웠으나 그늘은 시원했네요.
우루마市에서 짐을풀고 친구를 기다리며 낮잠을 자다 술을 마시러 갑니다!
먹다가 찍은 사진 죄송;
말 사시미 입니다. 기름기 쫙 빠진 소 육회와 비슷한 맛입니다.
생강과 마늘을 올려 간장에 찍어 먹으니 맛있습니다!
그리고 2차로 마트에서 회를 사서 호텔에 갔습니다.
회를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동네가 너무 좋습니다 ㅠㅜ
싸고 양이 많아..
다음날 해수욕을 하러 이케이비치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내려서 찍었습니다.
이케이 비치에 도착후 드론을 띄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빛이 너무 곱네요. 하루종일 수영하고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비치파티도 했습니다.
여기는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얼마전 트와이스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해변입니다. 한적하니 좋아요. 수영복 들고 올걸 그랬어요.
한참을 놀다가 나고의 마에다 식당에 왔습니다. 오키나와 올때마다 가는 식당인데. 요즘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인지 줄을 좀 섰습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식당이었는데 뭔가 빼앗긴 기분이 드네요;
소고기 소바와 테비치단품을 시켰습니다. 족발이에요;
이 날은 나하 - > 미야코로 갑니다 약 300km 떨어진 외딴섬입니다. 비행기로 40분 가량 걸렸어요.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엄청난 스콜이 내립니다. 남쪽은 남쪽인가봐요.
한 10분을 쏟아부었을까요. 언제 그랬냐는듯 날이 갭니다.
차를 빌려서 게스트 하우스 까지 갑니다.
저녁이 되자 이윽고 게스틓 하우스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러 갑니다. 모두들 술을 좋아해서 다행이었어요.
정신없이 퍼마시다가 지갑을 잃어버립니다-0-;
지갑은 낡았고. 안에는 3000엔밖에 없던터라 괜찮았지만. 11년 기르고 세상을 떠난 고양이의 사진이 있어서 맘이 좀 아픕니다 ㅠ
아침에 억수같이 비가 오더니 갑자기 그치자 무지개가 뜹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반원의 무지개는 처음봤습니다. 20여분간 멍하니 옥상에서 무지개만 보았어요.
어제밤 널어놓은 빨래는 망했네요;
해장을 합니다. (신라면 혹은 튀김우동이 간절한 아침입니다)
점심부터 또 해수욕을 하러 옵니다. 이 떄쯤 목덜미와 팔부근의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ㅠ
물도 깨끗하고 시원해서 기억에 남네요.
빙수라고 샀는데.. 그냥 시럽덩어리.. 아.. 일본에서 설빙이 핫했던 이유를 여기서 찾습니다.;
지갑 분실신고를 위해 미야코 경찰서에 왔습니다.
경찰서 내부의 직원들은 정말 한가해 보였습니다.
멍청해 보이는 이 인형은 마모루군이라고 미야코 명물 인형인데요.
교차로 곳곳에 서 있습니다.
마치 교통경찰 같은 느낌인데, 사람의 일을 대신 해주는 모양새였어요.
(그래서 직원들이 늘어져 있었구나..)
미야코는 작은 시내를 제외하곤 도로에 가로등이 없습니다.
깜깜한 도로에서 이걸 마주치면 심장 개깜놀!!
다음날 이케마로 가는 길에 아침을 먹으러 들린 식당인데요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꼭 지브리 에니메이션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어요.
수백개의 장식품들과 조개껍질, 유리조각들,
사실 하나하나 떼어놓고보면 그냥 쓸모없는 물건 같아보이나, 한대 모아놓으니 예뻣어요.
(음식은 그냥저냥;;)
스나야마 비치 입니다.
모래산을 오르다보면 이윽고 작으마한 해변이 있는데 꼭 보물찾기마냥 숨겨져 있어서
그 풍광이 더 예뻣어요.
이날은 파도가 세서 수영하기 힘든 날이었어요.
미야코는 곳곳에 이런 이름없는 해변도 있었어요. 조용히 해수욕하고 스노클링하기 좋았던곳이었어요.
동쪽 끝으로 달리고 달리다보니
히가시헨나자키 까지 왔습니다.
날이 저물어가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저 먼 태평양부터 밀려온 파도가 절벽에 때리는 소리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컸어요. 무섭기도 했구요(혼자라서)
난간에 걸터 앉아 멍하니 바라 보고 있으니 온갖 잡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나는 왜 혼자 이러고 있나...)
마음을 대변해 주는 한마디
돌아가는길, 석양이 끝내줬어요, 마침 라디오에서는 서퍼뮤직의 대부 더 벤쳐스의 파이프라인이 흘러나왔어요.
석영과 벤쳐스의 음악이 뭔가 맞아떨어져 비장감 마져 들게 하더군요.
가는길에 미야코에서 유일한 온천이 있었어요, 내친김에 온천도 하고 갑니다.
(입장료 900엔, 수건 100엔, 그냥 목욕탕 인데 바다가 보이는 반(?)노천도 있었답니다)
온천을 마치고 저녁을 먹습니다.
미야코는 소고기가 유명합니다.
(비싸요;)
처음먹어본 이세에비는 생각외로 별로였어요.(질겨;)
다음날 아침 미야코 - > 나하로 가는 공항에서 먹은 A&W 버거입니다.
버거는 쏘쏘.. 저 루트비어는 먹어도 먹어도 적응이 안되네요; 물파스맛
나하에 도착한 뒤 간단히 기념품과 회사사람들, 지인들에게 나누어줄 선물들을 삽니다.
여긴 중국인관광객이 너무 많아 ㅠ
어딜가나 중국인..
미야코로 다시 가고싶어집니다;
다음날 나하 공항에서 먹은 김치소고기 우동과 김밥.
이 우동이 별미에요. 별로일거같은데 먹어보면 엄청 맛있어요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과 같은 느낌, 별 맛은 아닌데 한번씩 당기는 그런맛)
올때마다 사먹습니다만. 여전히 맛있어요.
1주일간 잘 놀다와서 일하려니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내년 휴가떄 또 가고싶어지네요..
내년은 요론섬으로 결정해 봅니다!
길고 재미도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夜天光
- 2018/09/03 PM 01:13
- 서태지9
- 2018/09/03 PM 01:44
- 내이름은조까치
- 2018/09/03 PM 02:26
- 삼단합체김창남
- 2018/09/03 PM 02:36
미야코나 이시가키는 수트착용시에는 겨울에도 가능합니다.
- 내이름은조까치
- 2018/09/03 PM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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