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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글]] 즉문즉설 '노동해방의 궁극적 목적지 (켄사스시티)'2014.11.02 PM 08:00
저는 40대에 막 들어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주위에서 보면 저의 조건이 행복하게 보일 수는 있는데,
2~3년 전부터 애들이 점점 크면서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내가 정말 원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고,
아이들이 하루종일 학교에 가는 것이 작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때부터 시간적으로 여유가 굉장히 많아졌음에도불구하고
끊임없이 ‘내가 왜 행복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제꿈을 잃고 살고 있더라구요.
이제 40살인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정말 내가원하는 꿈을 향해 남은 여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제가 3년 정도 직장 생활도 해보고 여러 가지 경험은 있는 편인데
그 어떤 것을 통해서도 만족감을 얻지는 못한 것 같아요.
꿈을 찾기 위해서 먼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세가지 길이 있습니다.
첫째 곧 재앙이 닥치는 일이 있습니다. 재앙이 닥치면이 문제는 금방 해결이 됩니다.
남편이 돌아가신다든지 남편이 직장을 잃는다든지 애가 중병이 든다든지
자기가 암이 걸린다든지 이런 생각도 못한 재앙이닥치면 이 고민은 금방 해결이 됩니다.
그 때 자기는 재앙이 복인줄 알아야 됩니다.
재앙이 닥쳤을 때 ‘아, 재앙이 오니까 이 고민이 해결이 되네, 신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청중들 웃음)
그래서 지금 자기가 고민하는 것을 해결해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계신다면재앙을 줄 겁니다.
이것은 재앙을 자초하는 기도입니다.
재앙이 와야 이 문제가 금방 해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 어여삐 여기셔서 재앙을 안 주면 자기는 이 문제로 계속고민하면서 살 겁니다.
육체는 편안한데 정신적으로 계속 괴로워하면서 살 거구요.
반면 재앙이 닥치면 육체적으로 생활하는게 엄청나게 힘들어지겠지만
정신적인 이 문제는 사라져버려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그래도 두 번째가 낫겠지요. (청중들 웃음)
물론 이 두가지 다 본인은 바라지 않겠지요.
그러면 세 번째, 앞의 두가지 길을 피하기 위한 제3의 길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께 내가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 기도를 해야 해요.
‘주님의 은총으로 오늘도저는 살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밥도 잘 먹었고 남편도 직장을 잘 나갔고 아이들도 건강한 것에 대해서 먼저 감사기도를 하세요.
그럼 감사한 마음이들면 은혜를 갚아야 할 것 아니예요?
그럼 은혜를 갚기 위해 주님께 무엇을 해드려야 할까요?
주님은 온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주님은뭐라고 했느냐.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은 곧 나에게하지 않은 것이니라.” 고 했어요.
나에게 하고 싶으면 가장 작은 자들인 이 사람들에게 하라고 다섯가지를 얘기했어요.
질문자가 만약에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살고 있는 것이 주님의 은혜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이 주님의 은혜를 갚는 길은이 다섯가지 사람들을 도우면 됩니다.
목 마른 자에게 물을 주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병든 자에게 약을, 나그네 된 난민들을 보살피고, 감옥에 갇힌 양심수들을 뒷바라지 하고,
이렇게 해서 주님에게 받은 은혜를 갚아 나가야 해요.
이렇게 은혜를 갚으면 이 행복이 계속 유지가 되는 겁니다.
물을 퍼내면 계속 새물이 나오듯이요.
그러니 질문자가 앞으로 복된 삶을 살려면 남편이 버는 돈으로 충분히 먹고 살만 하다면
돈 몇푼 더 벌려고 하지 말고 성당 같은 곳에 가서 같이 밥도 짓고 청소도 하고
배고픈 사람들 점심 주는 데에 가서 봉사를 하든지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자기 마음 속에 생기가 돋아나고 기쁨이 생길 것입니다.
남편한테맨날 일찍 들어오라고 잔소리하고 애 보고 공부하라고 야단치고하던 이런 게싹 없어지고
그냥 자기 삶을 기쁘게 살게 되는 겁니다.
내 일이 있으면 어떠냐? ‘남편이 언제 들어오나’ 이렇게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7시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남편은 6시에 들어온다고 하면
‘남편이 어디가서 좀 늦게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소소한 것들 갖고 시비가 안 일어납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원천을 전부 남편이 고생해서 뒷바라지 해주니까
남편이 항상 고마운 겁니다.
그래서 밥한끼도 좀 더 따뜻하게차려주게 되고요.
그럼 이런 제3의 길인 은혜를 갚는 길로 갈래요?
팍 재앙을 받아서 내일부터라도 정신없이 사는 길로 갈래요?
재앙을 안 주면 그런 고민을 계속 하면서 자학하고 우울증 걸려서 사는 그런 길로 갈래요?
어느쪽으로 갈래요?”
제가 정확하게 질문 내용을 못 전달해 드린 것 같네요.
그래서 저도 자아 만족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싶어서 제2의 직업을 찾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가행복해하면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러려면 나의 어떤 부분부터 봐야하는지요?
그게 바로 재앙을 받는 길입니다. (청중들 웃음)
무슨 자아 만족 같은 소리를또 합니까?
자아 만족을 하려는 것은 욕심이예요.
이렇게 해서 다른 이에게 쓰임새가 있으면 저절로 자기에 대한 긍정심이 생기고 겸손하지만
당당한 사람이저절로 되는 거예요.
‘자아 만족을 해야되겠다’ 하면 죽을 때까지 자아 만족이안돼요.
제 얘기를 못 알아들으시고 엉뚱 소리를 하시네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직업을 구해서 돈 몇푼 받는 것으로 자기 완성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남편이 일하고 내가 가정주부라는 것에 대해서 열등의식을 가지면 안돼요.
가정주부만이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예요.
이건 어쩌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특혜인 겁니다.
남편이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는 한은 질문자는 직업을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내 재능을 돈 몇푼 받고 팔지 말고 더 좋은 곳에 쓰시라 이말입니다.
물론 남편이 직업을 잃고 오갈데가 없어지면 남을위해서 쓰는 것을
내 가족을 위해서도 재능을 쓸 수 있겠죠.
요즘 미국에 실업자가 이렇게 많은데 자기까지 들어가서 일자리를 가지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하라구요? (청중들 웃음)
돈을 주는 자가 주인입니다. 돈을 받는 자는 종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은총을 받았는데,
지금 어떻게든 노예가 되어 보겠다고 그러고있네요.
노예가 그렇게 되고 싶어요? (청중들 웃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주인 노릇을 하고 싶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여서
종노릇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단 말이에요.
몸을 사고 팔지 않을 때 그것을 사랑이라고부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돈에 팔려 다닙니다.
이 회사에서 300만원 받고 일하고 있는데 저 회사에서 500만원 준다고 해서 옮기면
그게 돈에 팔려가는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기가 팔려가면서 팔려가는 줄도 모릅니다.
사랑이 되려면 재능을 돈받고 팔지를 말아야 돼요.
일이 놀이가 되려면 자신의 재능을 팔지 말아야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팔지 않고 세상의 필요에 의해서 쓰는 것을자원봉사라고 부릅니다.
자원봉사는 놀이입니다.
자원봉사는 앞으로 인류가 노동에서 해방되기 위해 가야할 궁극적 목적지입니다.
노동의 해방은 월급 더 받고 노동시간 더 줄이는 것이 해방이 아니고 노동이 놀이화되는 것,
노동이 자기실현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애기 키워놓고 돈 달라고 하지 않잖아요?자기 세수 해놓고 돈 달라고 하지 않잖아요?
이건 자기 실현이여서 그렇습니다.
세상을 자기 몸같이 보면 세상을 위해서 내 재능을 쓰는데 일체 대가를 바라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쓰셨잖아요.
그러니 자기가 좋은 조건이 될 때 이 복 받은 것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작업을하면
그 복이 계속 유지가 되고,
지금처럼 박복한 생각을 가지면 오히려 재앙을자초하게 됩니다.
베풀지 안으면 언젠가 눈물 흘리면서 또 저한테 물으러 올거예요.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의 말을 듣고 미리 압니다.
내 지혜로는 모르지만성인의 지혜를 듣고 그 은혜 속에서 내가 미리 알고 복의 길을 가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질문을 하고 삶의 지혜를 얻었으니까 집에 가거든 딱 지갑에서
몇 천불이든 꺼내서 가난한 곳에 보시를 하세요.
두 번째는 복을 빌지 말고 그동안은혜 입은 것에 대해서 감사 기도를 하세요.
세 번째는 은혜 갚는 봉사활동을하면 지금 고뇌는 금방 사라집니다.
자기가 꿈꾸는 자기 실현이라는 것이 진짜주어진다 이말입니다.
그렇게 최소한 3년 정도는 봉사를 하고 나면 길이 열릴것입니다.
그런 후에는 직장을 가도 괜찮아요.
그러면 직장생활도 굉장히 편안해져요.
무료로도 일했는데 돈을 100불 밖에 안줘도 기분이 좋은 겁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직장을 구하면 처음에는 좋은 것 같지만 나중에는 재앙이 됩니다.
이런 것을 미리 알고 대비를 하면 인생을 훨씬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질문자는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는 듯 밝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질문자가 감사 기도를 하고 자원봉사도 하면서 주님의 은총받는 삶을 계속 이어나가길 기원해 봅니다.
‘진리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 주시면서 참석한 모든 분들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축원하며 강연을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조금만 생각을 바꾸시면 지금 보다는 다만 조금이라도 자유롭고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어떤 사물을 한쪽면만 보지 말고 앞과 뒤를 원인과 결과를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
우리들의 삶이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그런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일부만 퍼왔습니다.
오늘도 너무 좋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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