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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글]] 즉문즉설 '조금 더 우리의 꿈을 확대해 본다면'2015.06.12 PM 08:54
스님께서는 비록 나이가 사십, 오십이 되었지만 다시 한번 가슴 뛰는 꿈을 꾸어보자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개인의 꿈을 공동의 꿈, 민족의 꿈, 아시아의 꿈, 인류의 꿈으로 확대해 나가 보자는 말씀에
정말로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아직 만족은 못하실 것 같아요.
인생은 죽을 때까지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옆에서 제가 볼 때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됐으면 된 것 아니냐 싶어요.
이 말은 여기서 끝내라는 것이 아니에요.
첫째, 이제 나이가 벌써 40대, 50대가 되었잖아요.
키가 더 클 것도 아니고 이제 꺽이기 시작한다 이말이예요.
둘째, 결혼해서 자식도 낳았잖아요.
의사가 되었든 변호사가 되었든 이제 자신의 전문 직종을 가졌잖아요.
여기서 갑자기 생각도 못한 인생으로 바뀐다는 것은 1%의 확률도 안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갈 뿐이지
청소년이나 대학생처럼 생각도 못한 변화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여러분들은 인생의 진로가 거의 정해졌다는 얘기입니다.
이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이 중에 한두명은 또 변화가 생길지 모르지만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대충 삶의 방향이 잡혀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죠.
우리가 같이 살고 있는 공동체인 사회는 어떤가요?
우리 사회도 어렵게 살다가 이제 먹고 살만하게 되었고,
자유없이 살다가 자유롭게 되었고, 옛날보다 좋아졌어요.
한국 사회가 아무리 문제가 있다 하지만 옛날에 비하면 좋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도 계속 성장하고 좋아질거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나무와 풀도 7,8월이 지나면 더 이상 성장이 안되듯이
우리 사회도 거의 정체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저성장하고 정체되다가 시간이 흐르면 다시 쇠퇴로 가는 것이 이미 보입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든지, 출산율이 낮아진다든지,
사회적인 복지 요구가 높아진다든지
이런 전반적인 상황과 우리 주위의 국제 정세를 보면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게 되어 있어요.
이런 상태에서 자연의 질서에 맞게 늙고 죽는 과정을 거부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개인은 대충 방향이 잡혔지만 우리 공동체에 대해서 저는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힘을 합하면 한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 눈에는 보여요.
제가 볼 때는 지난 천년 동안의 역사 속에서 지금이 가장 나을 때라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 시대에 살았다는 것만 해도 괜찮은데 여기서 멈추기에는 조금 아깝지 않나 싶어요.
여기서 조금만 잘하면 3천년 만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즉,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로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 전체가 조금 더 성장하고 조금 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느냐.
그 첫발이 통일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통일의 길로 가지 않고서는 달리 그 기회가 없고,
국민이 좀 더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민주화의 심화,
즉 분권이 이뤄져야 하고,
경제민주화,
즉 빈부격차가 좀 해소가 되어야 하는 몇가지 과제들이 있습니다.
국가가 더 발전하고 국민이 더 행복해지는 그런 사회를
우리가 조금만 더 힘을 합하면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나 메르스 대책을 보면
양이 커진 것에 비해서는 질이 너무 떨어져서 좀 챙피하거든요.
옛날에는 이 정도 수준이여도 별로 안 챙피했어요.
왜냐하면 그 때는 우리가 별 볼일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우리가 굉장히 괜찮은 줄 알고 있는데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좀 신통치 않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심화도 좀 가져와야 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목표의식을 갖고 힘을 모으면 한단계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첫단계가 통일입니다.
지난 50년 간 우리가 이룬 것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평화가 유지되어야 하고,
여기서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통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통일은 통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일된 대한민국은 일본과 중국까지 포용해야 합니다.
즉 일본은 과거사를 진솔하게 반성하기로 하고 우리는 좀 용서해주고,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의 발전을 용인하되 어느 정도 경계할 것은 경계하면서 협력을 모색하면,
한국의 발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이것이 조금 더 지속이 되면 아시아 시대를 우리가 꿈꿔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타고르가 얘기했던 동방의 등불을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타고르는 이것을 생각하고 동방의 등불이라고 얘기한 게 아니고
생각도 못했던 3.1운동이 일어나서 그 3.1운동의 영향이 중국의 5.4운동에 영향을 주고,
5.4운동의 영향이 바로 인도의 반영 독립 운동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그 때 타고르가 한국에 대해 찬미를 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났으면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는 세계 문명의 꽃을 피우는 나라를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으로써 우리가 통일을 생각해볼 수 있고,
통일 없이는 그 가능성을 아예 생각도 못할 뿐만 아니라
현상 유지하는 것도 사실은 쉽지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서 통일은 이제 좌우의 문제도 아니고,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민족의 비전과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정도만 살고 말겠다는 사람에게는 복잡한 문제로 느껴지겠지만,
약간 꿈을 갖고 뭔가를 달성해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이 통일이 굉장한 메리트가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런 꿈을 좀 가벼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청소년기에 ‘나는 무엇이 되겠다’ 고 꿈 꾸었던 것처럼
지금 나이 사십, 오십이 되어서도 이런 꿈을 꿀 수가 있다면 인생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물론 꿈을 갖고 도전을 하면 고생스럽지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산꼭대기에 올라갈 때도 힘이 들 듯이요.
그러나 거기에는 기쁨과 보람이 있습니다.
저도 승려이기 때문에 제3세계 구호활동이나 환경운동이나 사람들의 수행 지도나,
그래도 조금은 이 땅에 태어난 인연으로
남북의 평화나 북한의 인도적 지원이나 이런 활동들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지난 20년 동안 미국을 다니며 민간 외교를 해봐도
현재 상태에서 통일 문제는 결국 한국 정부가 어떤 자세를 갖고 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뭐라 그래도
‘북한은 우리 나라다. 우리 문제니까 우리가 책임지고 할테니 너희가 나서지 말고 우리를 좀 도와라.
핵문제는 통일하면 우리가 해결할테니 너무 그것 갖고 설치지 마라’
이렇게 딱 책임지는 자세로 민족의 주인으로서 입장을 갖고 대응을 하면 되거든요.
그렇지 못하니까 억지로 끌려가서 하수인 노릇을 해야 합니다.
반미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기 중심을 딱 잡고 한미동맹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통일 지향적인 정부가 들어서야 됩니다.
이제 2017년이라는 기회를 놓치면 두 가지 측면에서 통일이 어려워집니다.
첫째는 미국과 중국의 세력이 비등해지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둘째는 북한이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버텨줘야 협상도 하고 중국의 개입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친중 정부가 들어서 버리면
우리도 지금 미국 때문에 자주적으로 결정을 못하듯이
북한도 이제 중국 때문에 자주적으로 결정을 못하게 되어서 통일은 더 어려워집니다.
통일의 기회는 언제든지 오는 게 아니에요.
제일 좋기는 이명박 정부 때 잘했으면 가장 좋았고,
박근혜 정부 들어설 때만 해도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매우 어려워졌어요.
벌써 미일 동맹이 굳어져버렸고, 우리는 이제 하위 변수이지 대등한 변수가 안돼요.
여기에 사드 배치까지 다 되고나서는 정권이 새로 들어서든 어떻게 되겠어요?
미국과 약속해 놓은 것을 다 번복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쉬운 게 아니에요.
그래서 사실은 분단 쪽으로 이미 기울어졌어요.
그러나 저는 아직은 한번 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제가 보기에 어렵습니다.
미중 간의 세력 균형, 북한 권력이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
그리고 판이 이미 짜여져 버린 상황을 고려했을 때 통일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우리가 통일하고 싶다고 쉽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서 여러분들은 더 이상 통일 문제를 진보니 보수니 좌니 우니 여니 야니 지방이 어떠니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통일이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임을 알고,
그 쪽을 향해서 모든 국가적 역량을 투입할 수 있는 그런 사람과 세력이
통일지향적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겠느냐, 이것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니까 ‘우리는 이런 정부를 원한다’
이렇게 우리가 내세운 방향에 누구든지 가장 동의하는 사람과
세력을 지지하는 관점만 분명히 가지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오늘 졸업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시야가 좀 넓어졌으니까 이제는 개인의 꿈을 공동의 꿈으로,
개인의 꿈을 민족의 꿈으로,
마치 독일 사람들과 프랑스 사람들이 독일과 프랑스의 꿈을 유럽의 꿈으로 승화시켰듯이
우리는 지금 개인의 꿈을 우리 민족의 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한국의 꿈을 아시아의 꿈으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다시 아시아의 꿈을 인류의 꿈으로 더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약소국으로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지
우리가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별로 안하는 것 같아요.
인류는 고사하고 아시아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생각도 안하고,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책임도 생각 안하고, 한국 정도의 책임도 별로 생각 안하고,
자기 가문의 꿈도 별로 생각 안하는 것 같아요.
겨우 개인의 꿈이나 가족의 꿈 정도만 생각하지요.
조금 더 우리의 꿈을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꿈을 꿔 봅시다.
댓글 : 1 개
- 글리젠 마이스터
- 2015/06/12 PM 09:11
어....스님 뒷편에 저거 저거 예수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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