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이야기] 12/01 - 손석희 시선집중 박원순 시장 인터뷰 (스크롤)2011.12.12 PM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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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박원순 서울시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으로 선출된 이후에 갖는 첫 라디오 공식 인터뷰가 되겠네요. 주택정책과 관련해서 특히 국토해양부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뉴스가 많이 됐고요. 이 문제를 비롯해서 지금 서울시 의회가 심의 중인 내년도 서울시 예산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있습니다. 서울시 현안에 대한 의견과 함께 야권통합 문제 등 여기에 또 입당하느냐 하는 것도 정치적 이슈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포함해서 얘기를 두루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님 나와 계시지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안녕하십니까? 이제 취임하신지 한 달 반 정도가 흐른 셈이네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시민운동가 입장에서 서울시를 협력해서 할 때 하고 시장이 돼서 일을 하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제일 뭐랄까요,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글쎄 뭐 기본적으로는 저도 그동안 정부기관에서 일 한 것은 아니지만 공공의 여러 가지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이슈자체가 크게 낯설다고 보이지는 않는데요. 다만 워낙 서울시 업무 자체가 복잡하고 갈등이 많은, 그런 정책적 사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것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기가 하나하나 참 부담스러운 것들이 적지 않고요. 그래서 아무튼 이해당사자들을 많이 만나고 또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듣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이런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뉴타운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 손석희 / 진행 :

여러 가지 문제인데 뉴타운이 가장 큰 문제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기본적으로 잘 아시는 것처럼 뉴타운이 한때는 이게 부를 낳는 황금알처럼 이렇게 생각이 되어서 서울시 전역에 뉴타운이 지정이 돼있는데요. 그런데 이제 이게 찬성하는 분들도 많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또 계속 늘어서 이게 어느 쪽으로 결정해도 문제가 있게 돼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건 뭐 사업성 문제도 있고 해서 반납하겠다는 지역도 있다면서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찬반이 다 다르고 진행상황도 다르고 사실은 저는 이런 원주민을 축출해 버리는 이런 대규모 개발방식보다는 사실은 지역과 환경에 맞는 이런 개발방식이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이렇게 벌어진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너무 저한테는 힘듭니다.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또 사업진척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모임, 토론을 가져 왔고요. 어쨌든 내년 초에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한 번 정리를 하고,


☎ 손석희 / 진행 :

뉴타운에 대해서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너무나는 개별적으로 지역마다 상황에 맞게 해결할 그런 생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내년 초에는 대강의 대책을 내놓는다는 말씀일텐데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어떤 힌트도 어렵습니까? 대강의 방향을 어떻게 잡는다라든가.


☎ 박원순 서울시장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확인하고 지역이 각각 진척방향이 지구마다 다 다르거든요. 그런 것들이 이미 너무 많이 진전되어서 관리처분이 이루어졌거나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고요. 또 아직 그렇게 되지 않은 경우에 주민들의 의사가 압도적으로 해지하는 쪽으로 이렇게 간다면 또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 할 생각이고요. 아무튼 이런 여러 원칙들을 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큰 원칙도 중요하지만 뉴타운 같은 경우에는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각 지역에 따른 대책이 다 개별적으로 나와야될 상황도 있겠지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그런데 이 주택정책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뉴스가 됐습니다만 국토해양부 쪽하고 서로 의견이 안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최근에 나온 주택해양부의 정책변화에 대해서 평가를 좀 듣고 싶은데요.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문제라든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이건 지금 유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만 아예 폐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서울시에서는 해당사항이 다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강남3구는 더 말할 나위도 없고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박원순 / 서울시장 :

부동산시장이 워낙 침체 돼 있으니까 이것을 활성화 한다, 이런 정부의 입장은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닌데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주택시장, 특히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저는 그것은 오히려 여러 가지 새롭게 주택가격을 상승시켜가지고 부동산시장이 더 서민들에게는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지금 심각한 전·월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 바탕 위에서 여러 가지 임대료 부담수준을 완화시킨다든지 이런 보조적인 정책이 나와야 된다고 보고요. 서울시는 이미 중앙정부에 이런 건의를 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대주택 공급 확대하고 또 지금 사실 임대주택건설을 제가 8만으로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네.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런데 국고보조금은 그 경우에 12%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것을 좀 확대해 주시라, 이런 얘기하고 그 다음에 지금 서울 수도권에만 57만 명 정도의 하우스푸어라는 분들 있잖아요?


☎ 손석희 / 진행 :

집은 있는데 계속 빚을 갚아야 되고.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렇죠. 그래서 이런 분들에 대한 보조라고 할까, 대책도 필요하고 임대차보호기간이 2년밖에 안 되거든요. 이것을 하다못해 3년이라도 좀 연장한다든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다든지 이런 세입자의 주거권 보호가 오히려 절실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시는 것처럼 전·월세 상한제라든지 임대차보호기간의 변화라든가 하는 것은 다 논란이 있었던 문제고 결국은 되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특히 전·월세 상한제 같은 경우에는.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렇습니다. 그런데 더군다나 이게 다 법률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로서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정부와 협조가 안 되면 만일에 안 되면 생각하신 것처럼 그렇게 주택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서울시로서는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이런 정책, 또 그런 예산을 총동원해서 어쨌든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 하겠다, 이것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고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서울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다시 말해서 정부의 도움이 최소화 되더라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예산의 범위라든가 이런 것들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일 것으로 보이는데 예를 들어서 공공임대주택을 서울시가 늘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그러니까 부지는 있느냐, 그리고 건설비는 있느냐 이런 문제들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이 아직 없으셔가지고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맞습니다.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이제 서울시나 주택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SH공사의 부채도 상당히 있고 그렇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H공사가 그동안 부채를 짊어진 것은 이런 대규모 토지, 단지들을 이렇게 구매하는 과정에게 생겨난 것인데요. 그래서 여기에 많은 주택을 건축해서, 지어서 공급 하면 지금은 그래야 되는 상황인 것 같고 다행히 그런 부지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에 저희들이 주력할 생각이고요. 그 다음에 말씀 계속 드리고 있는 것처럼 지금 서울시의 이런 인구형태도 어마어마하게 변화 했습니다. 1~2인 가구가 거의 46%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과거 같이 이렇게 중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인기가 없습니다. 은평뉴타운만 하더라도 지금 중대형은 오히려 안 팔리고 있거든요. 분양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양정책보다는 임대주택으로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그것도 중대형이 아니라 소형중심으로 이렇게 가면 오히려 임대도 잘 될 수 있고 또 비용도 아무래도 줄어들 수 있고 또 대규모보다는 소형으로 곳곳에 많이 짓겠다 이게 제 정책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미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공약으로 8만 호 건설을 내놓으셨기 때문에 그건 아마 많은 분들이 지켜볼 것 같습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지금 워낙 주택 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에요.


☎ 손석희 / 진행 :

그러게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난번에 국토해양부하고 약간의 설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주택을 지음에 있어서 녹지라든지 이런 공공성을 중심으로 하다보면 결국은 호수를 늘리지 못하지 않느냐, 호수를 늘리지 못하면 서울시민이 서울시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라는 것이 권도엽 국토부 장관 얘기의 핵심이었고요. 이에 대해서는 염치가 먼저 라는 얘기를 하셔서 화재가 되기도 했는데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셨습니까?


☎ 박원순 / 서울시장 :

말씀하셨던 공공성의 확보하고 또 사업성이라는 게 사실 두 마리 토끼인데 두 가지 다 필요하겠지요. 그렇지만 동시에 또 공공성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은 저희들이 강조했다기보다 사실은 이미 그동안 도시계획위원회가 서울시에 설치가 돼 있는데요. 여기는 독립된 의결기관입니다. 그래서 여기 전문가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이고 이분들은 더군다나 제가 임명한 분들이 아니고 그 이전에 임명된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나름대로 전문가적인 고민과 토론을 거쳐서 결정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 같이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일정한 녹지나 주변환경, 주민편의시설을 확보하는 공공성이라는 것도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 굉장히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절충이라고 그럴까, 이런 게 불가피한데요. 그래도 저는 후자가 반드시 관철이 돼야 된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녹지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거기에 동의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다만 지금까지 말씀해 오신 그 기조 하에서 보자면 결국 건설 호수를 늘려야 되는데 이게 서로 부딪히는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가락시영 아파트에 대해서 용적률을 20%정도 높여줬습니다. 그러니까 종상향이라고 표현하는데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 이렇게 되면 용적률이 높아지니까 호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이른바 녹지 확보를 통한 공공성 이것과는 배치될 수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될까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런데 그것은 여러 가지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결정이 나왔다고 보는데요. 잘 아시다시피 말씀하셨던 것처럼 네 가지 종류가 있거든요. 이른바 종세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게 이번에 가락시영 쪽은 지금 그 주변이 굉장히 큰 대로변입니다. 그리고 역이 바로 옆에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고밀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그런 의미 때문에 종상향이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 손석희 / 진행 :

이것이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도 통할 수 있는 일관된 흐름은 아니다, 그런 말씀이시죠?


☎ 박원순 / 서울시장 :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것은 그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특수성을 반영 한 것이라고 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 점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제가 조만간 그런 이견을 가진 분들을 모시고 토론을 한번 해보자, 저는 말씀드린 것 같이 저희 공무원들이나 또는 지금 실제 결정하고 있는 도시계획위원회 외에도 얼마든지 이견을 가진 분들과 논의를 하면서 무엇이 더 좋은 정책인지 충분히 고민하고자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실 이 문제도 얘기를 하려면 아직 멀었는데 시간이 꽤 많이 지나버린 상황이 됐네요. 주택문제가 쉽지 않은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의회하고 협력이 잘 되십니까? 보니까 지난번에 많이 싸우셨다고 그러던데,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렇지 않습니다. 크게 보면 의회가 감시와 견제의 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집행부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전 해주셔야 된다고 보고요. 그렇지만 또 과거 시의회와 집행부가 대결했던 여러 가지 무상급식이나 서울광장을 둘러싼 법정소송까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거 다 서로 철회하고 협력과 상생의 그런 관계를 선언하기도 했고요.


☎ 손석희 / 진행 :

예를 들면 시립대 반값등록금 추진도 좀 어려워지셨다면서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반값등록금 그 자체는 동의하시는데 그걸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는 것에 대해서 지적과 건의를 해 주신 것이고요. 이것은 또 저는 의회와는 충분히 상의하고 논의해서 합리적이고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다른 학교들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들 분석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서울시만의 문제가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각 구마다 한 명씩 25명의 노동옴부즈맨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건 경총이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로감독관의 기존의 역할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침범하는 것이 아니냐 따라서 노동옴부즈맨은 사업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 박원순 / 서울시장 :

이것도 저는 경총이 너무 오해 했고 기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이름 자체가 옴부즈맨, 모니터링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감독한다는 것이 아니고요. 지금 특히 중소기업든지 어떤 노동현장에서 굉장히 열악한 지역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점을 내놓는 이런 것에 불과하고 특히 서울 노동고용부하고 서울고용노동청 하고 이걸 그동안 충분히 협의해 오고 있고 이름조차도 같이 정한 그래서 노동고용부의 근로감독관제도를 침해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경총의 입장은 아직 거기서 의구심을 풀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건 충분히 상황을 파악 못하시고 나온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것뿐만 아니라 서울시 비정규직 2,800명의 정규직 전환, 이건 비정규직에 계신 분들한테는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겠죠. 노동복지센터 건립, 다 노동계 쪽에서 보자면 참 좋은 얘기들인데 경영계 쪽에서 보자면 너무 시장께서 노동계 편향적인 정책만 추진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

언뜻 보면 그럴 수 있는데요. 저는 노동자가 행복해야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높아지고 경쟁력이 생겨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잠깐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저는 비정규직으로, 노동환경을 이렇게 악화시켜 가지고는 우리 사회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도 저는 친노동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런 의미에서 저는 친기업시장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제가 사람중심이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OECD국가 중에서 가장 장시간 노동을 하는데 또 노동생산성은 가장 최하위거든요. 그건 억지로들 일 한다는 얘기죠.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신나게 일하고 행복할 수 있어야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보거든요. 우리보다 앞서있는 나라들을 보면 다 저는 합의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쪽에 계신 경영인들하고 충분히 상의하고 시대의 방향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른 얘기 좀 하겠습니다. 야권통합정당 출범모임에 참석을 하셔서 박원순 시장께 너무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로 남아 달라 라는 주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 박원순 / 서울시장 :

제가 몸은 하나인데 요구는 많습니다. 야권통합 또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제 선거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 일에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와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말씀하신 것 같이 제가 어마어마한 도시 서울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가 입장에서 행정에 더 몰두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통합, 혁신이 시작되는 마당에는 제가 얼굴을 안 보일 수가 없어서 갔었고요. 그 이후에는 그냥 입회만 하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입당하고는 관련이 없다, 다시 말해서 입당 할 것이냐, 아닐 것이냐 지금 어저께 상당히 진통이 있었습니다만 시민통합 쪽하고, 그러니까 시민통합당이죠. 그리고 민주당, 이쪽에 민주당 임시전당대화를 거쳐서 아무튼 통합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많이 진통이 예상됩니다. 안정이 되면 입당하신다는 계획이 혹시 있으십니까?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는 국민이 바라고 소망하는 그런 야권통합정당이 완성이 되면 어쨌든 저도 함께 하겠다는 이미 약속을 했었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그렇게 되도록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입당은 언제가 되든 하신다, 그런 말씀으로 들으면 되겠군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런데 이제 제가 말씀드렸던 혁신과 통합이라고 하는 두 가지 화두, 그게 이제 야권이 통합이 되고 또 그런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혁신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하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제 진통이 심했던 임시전당대회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원순 / 서울시장 :

통합을 향해서 결의를 한 것은 저는 큰 진전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우리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과정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안철수 교수와의 지난번 만남이 보도가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3의 신당을 만드는 것은 말렸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제3의 신당을 말렸다라는 그 내용과 조금 아까 말씀하신, 즉 다시 말해서 야권통합정당이 제대로 출범하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되겠죠?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런데 제가 그 당시에 조언을 했다거나 그런 뜻이라기보다는 제가 선거를 치르면서 그동안 저를 도와줬던 것에 대해서 감사도 표하고 또 동시에 제 경험을 얘기 한 것에 불과합니다. 아직 저는 안철수 교수님이 이런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정도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제가 사실 드린 질문의 핵심은 안철수 교수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고요. 제3의 신당을 만드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박 시장께서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 박원순 / 서울시장 :

예, 그랬습니다. 그건 제가 선거과정에 사실 특정정당을 만들었다거나 정파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무소속으로 했고 그렇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나중에 인정을 받았고 그러면서 시민들의 정치변화에 대한 꿈도 받아 안으면서 또 동시에 야권이 하나가 되는 이런 과정을 겪었기 아무튼 이런런 경험을 제가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그것이 나중에 야권통합정당이 제대로 출범하면 합류하는 것과 같은 맥이냐라고 질문을 드렸고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런게 그것은 아무래도 안 교수님이 결정해야될 사항이시죠.


☎ 손석희 / 진행 :

아니요, 저는 박 시장님의 입장을 묻고 있는 겁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

제가 안 교수님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힘들고 저는 말씀드린 것 같이 야권이 단일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감동을 주는 이런 여러 혁신적인 모습들을 보여드리면 너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가 몇 가지 사실 말씀 드렸어요. 그러니까 저희들 같은 이런 시민운동가나 또는 안철수 교수님 같은 전문가 그룹들이 마음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개방된 정당, 또 20~30대가 늘 일상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넷정당, 지금 사실 정책들이 우리 국민들이 시민들이 목말라 하는 생활상의 이런 작은 정책들이 일상적으로 생산되고 현실화 될 수 이런 정책정당 이렇게 해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겠군요.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오늘 여기까지 말씀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

네,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댓글 : 3 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인듯
잘 뽑은듯 헤헤
진짜로 사람을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군요......제 가치관도 사람다운 사람이 진정한 사람인데

박원순 시장님께서 모토에 맞게 잘 국정운영을 해주시네요,,,

매국노 한나라당과 이명박 일당에 상충하는게 많아 매우 힘드실것이 예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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