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이야기] 더러워서 기획을 해먹겠나2012.03.15 AM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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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서 기획을 해먹겠나


일단 웹사이트/마케팅 기획자입니다.


이번에 웹서비스 페이지 기획을 하나 했는데 페이지 시안 다 나오고 서비스 적용까지 완료했습니다.
어느 부분의 버튼 이미지 넓이가 텍스트글자수에 따라서 서로 달랐는데 보기 이상한 것 같으니
텍스트글자수를 줄여서라도 버튼 이미지 넓이를 고정시키랍니다.


나 : 내 눈에는 이상하지 않다. 테스트 했던 사람들도 아무런 문제 없다고 했다.
부장 : 바꿔라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자기 눈에 이상하다면 무조건 바꾸랍니다.

기획자가 뭐하러 있는건데 그럼 당신이 기획을 하시던가
이건 뭐 싸우는 것도 한두번이어야지
더러워서 일 해먹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지도 정도것 해야지

댓글 : 22 개
올 너희회사 그런개념적인회사였구나.
부장권력쩌네. 기획이랑 운영을 씹고ㅋ
같은 기획자로서 동감하는 이야기~ 부장이 원하는대로 해 주고 대신 변경요청에 대한 사인과 책임 확인을 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덤터기 쓰게 되죠.
그래놓고 기획한거 말아먹으면 지들은 나몰라라~ 하고
되려 기획한 사람한테 덤탱이나 혼냄. 쯧쯧쯧...
정신이 혼미해지네..ㅋ
그런거 일일이 열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윗분 말대로 그냥 변경 기획서 사인 새로 받아서 나중에 문제 생기면 떠 넘기시면 됩니다.
완전 공감가네요....하지만 떠 넘긴다 하더라도
결재 받아서 까라는 기획안을 손에 넣는 순간
그분의 회피 능력이 + 20이 되어 문제생기면 회피를 하시죠.....크흠...
존나 지들 입맛에 맞춰야 돼고 지들말대로 해서 잘안되면 시킨사람한테 뒤집어 씌우고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기획서 컨펌 받아도 실제 적용해보면 여러상황이 벌어짐..

1. 기획서와는 다르게 디자인(디자이너책임)
2. 기획서와 인터페이스가 다름(개발자책임)
3. 기획서에서 빠뜨리는 부분이 생김(내책임)
4. 기획서 컨펌 다 받구선 디자인 개발 어찌저찌 다해서 윗분께 보여드렸더니 바꾸라하심.. 컨펌해줘놓구선
5. 기획서가 잘 반영되긴했는데 실제로 보니 이상해서 수정해서 보여드리면 왜 기획서와 다르느냐며 태클..

등등등등.........

열거하자면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회사는 기획하시는 분들 참 열심히 하던데 제일 윗대가리가 가장 실력도 ㅈ도 없으면서 지맘에 안든다고 캔슬시켜서 3개월 준비한게 한방에 날라가더군요,..
그 내용을 메일로 남기세요 부장님의 요청으로 인해 이렇게 저렇게 수정합니다
로는 부족할까요??ㅠㅠ
게임 또한 마찬가지..몇몇 굵직한 회사를 제외한 중소 회사들은 말 다했지..
기획을 아주 개나소나 다 하는 걸로 아는 호구인지 아니까.
a4에 한문장 써놓고 이대로 해와 이래놓고 작업자들이 맞춰서 해주니까 기획 쉽네 이 ㅈㄹ 을 하는데...하~
디자인 다 해놓으니까 위에서 색깔을 형광색으로 바꾸라는 소리에 기겁한 일이 생각나네요..제가 이 디자인은 파스텔 색이 낫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위에 높으신분이 바꾸라고 해서 네온사인 형광색으로 바꾸니 디자인이고 뭐고 개판됐지만..까라면 까야죠 뭐..
저희회사는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only..; 기획자는 없더군요..;
저도 기획시절에 매 프로젝트에서 기획서를 3번 이상씩 바꿨습니다...
딱히 불만없이 일했지만 제 기획대로 제작을 여러차례 바꿔야 했던 동료분들에게 항상 미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전 때려치고 딴 일 중입니다^^
위에 입장은 참 뭐같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게임도 네버데드 같은 똥이 나오죠
웹쪽일은 정말 다 똑같군요.

시스템엔지니어 업무를 보고 있는데 기획자들이랑 개발자 디자이너들이랑 항상 같이 일을 합니다.

중/소규모 사이트 제작을 시작해서 세팅해주고 디자이너들이 기관담당자들이랑 자료 주고 받으면서 사이트 제작
내부 컨펌 -> 윗선에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이상하다함
담당디자이너는 제 생각도 그런게 저쪽 담당자들이 이러저러하여 이부분은 꼭 이렇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윗담당자. 그건 그렇지만 이렇게는 안된다 더 개선해서 안내해드려라 그러면 분명 좋아하실꺼임

그리하여 기존하던거 백업하고 거의 새로 다시 만들어서 내부컨펌 OK 받고 고객측에 안내했더니

완전 다른 반응.. 예전께 딱 맘에 들었는데 도데체 이건 왜 이렇게 했냐고 예전껄로 돌려달라고.... -_-;;;;;;;;;

이런일들이 몇번 있어서 백업을 해서 다행이지 초반에 일할땐 백업없이 바로 수정하다보니 한번에 끝날작업을 3~4번 반복해서 작업하는 일도 많죠.
유일한 해결책은... 걍 나중에 딴 데 가서 자기가 윗사람 되면 됩니다. ^^
그뭐냐 평가하는 입장이면 차라리 모르는게 낫습니다.
왜냐면 일하는 사람끼리는 색안경이라는 버프가 생기지만 잘모를수록 그게 더 대중적인 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일적으로 마주치면 짜증나지면 실제로 그런 마찰로 인하여 몇배의 시너지가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한번 원하시는데로 바꾸시고 이전 결과물과 비교해서 따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ㅋㅋㅋ 사장이 기획팀장하면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ㅋㅋㅋㅋ
저는 얼마전 기획일 때려쳤는데...
회사 내 기획자가 저 혼자라서 뭐 하나 문제 생기면 다 기획자 탓으로
돌려버리는 바람에 짜증나서 그만두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그래봤자 기획일 찾아야 할텐데 말이죠...
저는 조금 다른 경우의 윗사람이 있었는데 이 양반은 개발에 대해서 신경을 안쓰고 사장님에게 올라갈 PT만 신경쓰는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게 왜 안돼냐 당장되야하는 게 왜 안돼냐인데 문제는 그건 개발 순서 상 나중에 처리해야될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걸 이해못하고 계단 안밟고 바로 그거부터 구현해달라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양반 이력을 뒷조사해보니 개발 경력은 없고 개발 다 된 걸 서비스해본 경험만 있었더랬죠. 그걸 보고 한방에 이해했습니다.
물량 계획도 없고 마일스톤 프로세스도 안 만들고 (이 양반은 프로세스라고 하면 업무 프로세스 밖에 이해를 안하더군요) 결국은 프로젝트를 날리는데 이걸 나중에 나에게 힘이 없어서 그랬다라고 이해를 하더라고요. 제가 볼때는 정치적인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플래닝에 힘을 안써서 그런 거였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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