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이야기] 대전격투게임에서 한국 캐릭터는 무조건 태권도다?2012.06.27 PM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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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격투게임에서 한국 캐릭터는 무조건 태권도다?


뭐.. 어느 정보글에 소소한 댓글이 있어서 생각난 김에 적어봅니다. ㅎㅎ

지금까지 대전격투게임에 등장한 한국 캐릭터의 대다수는 태권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쇼의 경우는 칼부림 게임이니 태권도가 아니고
최번개나 장거한의 경우는 애초에 컨셉 자체가 태권도가 아이었으니 이 세명은 패스
(류영미는 태권도였던가 기억이 잘 안나네 ㅋㅋ)



대전격투게임에서 격투를 하기 위해서는 무술을 익혀야 합니다.
그냥 싸우면 동네 싸움이죠 ㅋㅋ


그렇다보니 각국을 대표하는 무술들이 격투게임에서 등장합니다.

가라데, 유도, 복싱, 무에타이, 레슬링, 카포에라, 태권도, 소림무술 등



딱 생각만해도 어느 국가다. 라고 생각이 들게 되죠.
하지만 그 무술을 사용한다고 해도 국적이 그 나라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무술은 격투게임에 등장을 하기 위한 설정이니까요.'


그렇다면 한국하면 떠오르는 무술은 뭐가 있을까요

단연, 태권도 입니다.


태권도 말고 떠오르는 무술이 있을까요?
택견? 택견은 저도 격투게임에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고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무술입니다.
해외에서는 한국하면 떠오르는 무술은 태권도가 맞다고 봅니다.


격투게임에 한국 캐릭터는 무조건 태권도라서 식상하다.


식상하다. 라는 말 이전에 그 식상함을 대처할 수 있는 무술이 있는가? 를 생각해 본다면
마냥 푸념만 늘어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댓글 : 23 개
성미나
택견! 은 좀 힘드려나
수박도 케릭터도 나오면 좋을것 같은데...
택견이 개성도 넘치고 괜찮을것 같긴 한데
알려졌어야 말이죠.
사실은 잘 안알려져서 그렇지 꽤 많습니다. 태권도 외에, 씨름도 있고 선무도도 있고 수박도 있고.
고려시대때 수박도라는 무술도 있습니다
전통무술 몇개있던거 일제강점기때 다 개박살나고 명맥끊긴게 억울할뿐...
씨름.. 은 힘들라나...ㅋ
실전은 씨름.
태권도 하시는 분들, 좋아하시는 분들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이승만 정권 시절에 급조되서 공수도 하던 사람들이 만든 태권도를 국기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네요.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도올 김용옥 교수의 '태권도의 철학'을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시합에서 쓰이는 기술도, 점수내기 위주라서 이 무술이 격투 본연의 의미를 갖고 발전할 것 같지도 않고요.

차라리 태껸과 선무도 등을 좀 더 연구하고 보급해서 정통국기를 새로 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들어 당수도하던 사람들이 태권도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그냥 영국으로 가버렸다죠
그 뭐냐 관절기 졸라 쩌는 무술이 조선에 있었다매
ㅇㅇ 국가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거의 유일한 무술인데 그럼 외국에서 태권도를 갖다 쓰지 뭘 갖다 쓰겠음
씨름이 있긴 한데 씨름같은 경우 아무래도 멋있게 구현하기에는 좀 한계가
씨름은 뭐 시작자세부터 규칙틀안에서 하는거라 좀 힘들듯. 그걸 깨면 유도하고 비슷해지기도 하니까 또 그렇고.
뭐 굳이 한국캐릭이 태권도만 고집할게 뭐있습니까. 다른 나라무술 쓰는 한국인 캐릭이 좀 나왔으면 하네요
한국캐릭터만의 문제는 아니죠
격겜에서 중국인 캐릭터는 거의 쿵푸가 베이스고(쿵푸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긴 하지만) 태국 캐릭터는 무에타이가 베이스인게 많고
Deca-TEN!// 그렇죠.
미국 캐릭터가 복싱하거나 가라데 하거나 심지어 쿵후 까지 써도 아무 논란이 없는데, 이상하게 한국 캐릭터는 태권도만 해야한다는건 솔직히 우스운 일이죠.
한국인도 복싱, 쿵후, 가라데, 유도, 합기도 다 할 수 있는데 말이죠.
한국인이 어떤 무술을 사용한다고 해도 한국국적의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는 건 기쁜일이죠.
한국 캐릭터라고 선역만 해야하고 태권도만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게임팬이자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좋은 자세라고
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한국 캐릭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잖아요.

하지만 격투게임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제작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건 또 다르게 생각해봐야할 문제같습니다. ㅎㅎ
택견이 고증이 안된 무술이라니요...
역사적으로 보면 오히려 태권도보다 역사성이 깊습니다.
윗분께서 설명하신것처럼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술을 만들자'해서 만들어진 종목입니다. 그 과정에서 공수도쪽 유단자들이 많이 관여한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알고 있는것과 좀 다른것은..저는 박정희 정권때 그런걸로 알고 있는데요..)

태권도가 무술성을 버리고 스포츠를 택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세계로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이구요. 그건 유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태권도는 솔직히 국기가 아니죠 솔직히 송도관에서 창도관 스타일에 당수도(가라데)에
파생되서 교묘하게 바뀐게 태권도인데 국기원이 역사 왜곡을 해서 몇몇분들이 우리나라 고유 무술인줄 안다는게 현실임 ㅠ.ㅠ
와일드울프 // 무술이라는게 여기서 갈라지고 저기서 갈라지고 여기거 섞고 저기거 섞고 해서 생겨나는거라 진정한 의미로 고유무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봅니다, 가라데만 해도 중국무술이 그 뿌리구요
시작이야 어찌됬든 시간이 지나 발전하면서 그 무술만의 특징을 가지게 되는거죠

다만 우리나라도 그런걸 좀 인정하고 좋은쪽으로 발전을 시켰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국기라 그런가 그 뿌리를 왜곡하는게 안타깝습니다-_-
택견하니까 생각나는~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고수라는 제목으로 나온적이 있었죠
상대를 제압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죽이는 기술도 있던데 예법이라고 부르던데~
아무튼 택견도 나름 구현할 수 있으면 정말 멋질텐데 말이죠~ 군대 고참이 태권도 유단자였는데 친하게 지내던 택견하는 여자후배가 있었답니다~ 장난 삼아 대련을 했는데 그 여자후배가 고참 허벅지를 밟고 붕~ 날더니 그대로 얼굴을 밟아버렸다고~~ 들으면서 에이 설마~ 했는데 가끔 택견 대련 하는 영상같은거 보면 거짓말 같진 않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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