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42012.06.13 PM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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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읽고 있습니다.
16~20권의 간단한 평입니다.

16. 엔드하우스의 비극
에르퀼 푸아로가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절친 아세 헤이스팅스와 한가로이 보내는 와중에 닉 버클리가 살해당할 뻔한 것을 보고 그녀를 도와주면서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범인이 한 사람을 살해하려는 노력과 알리바이에 '아, 속아넘어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작은 단서가 시발점이 되면서 범인을 예측했던 소설이네요.

17.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이집트의 한 가족을 배경으로 해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살인사건입니다. 부유한 집의 가장이었던 임호테프가 아주 젊은 노프레트를 새 아내로 들이면서 소설이 전개됩니다.
욕심과 질투, 증오가 역시 무서운 결과를 빚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집트인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소설입니다.

18. 비둘기 속의 고양이
푸아로가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중동의 권력 다툼으로 희생된 왕자가 남긴 보물이 영국의 한 학교에 다니는 공주에게 전달되었다는 것 때문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입니다.
푸아로 이전에 점점 고조되는 느낌이었다면, 푸아로 이후에 급격하게 사건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책의 제목처럼 비둘기 같은 사람들 속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숨어있다는 것이 적절한 비유였습니다. (그닥 재미는 없었네요.)

19. 창백한 말
창백한 말이라는 영매술사(? 마녀?)들에게 안좋은 느낌을 받는 주인공, 마크 이스터브룩과 데이비스 부인으로부터 은밀한 고해성사를 받고 가는 와중에 죽은 고먼 신부의 비밀쪽지를 읽고 범인을 찾아 나서는 르죄느 경감이 창백한 말과 그 주위를 둘러싼 비밀을 벗기는 이야기입니다.
서양 쪽의 주술 의식을 알 수 있고, 저자의 그에 대한 생각도 알 수 있는 소설입니다. 범인들의 팀웍(?)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심리를 잘 아는 분이라면 범인을 충분히 맞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못 맞추었기에...)

20.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제목에 나와있는 대로 푸아로가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역시 부유한 집의 가장이고, 독선적인 노인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살해되는 살인사건입니다. 사람의 심리를 잘 드러내는 소설이지만, 저자가 세세하게 기술한 사람의 행동양식 또한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푸아로가 등장하는 소설 중에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같이 심리적인 묘사가 탁월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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