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된 카테고리] 같이 일하기 답답한 형(정리중)2016.03.27 AM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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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흔인 같이 일하는 형이 있음.

기혼에 애는 없고 대출받아 산 집이 지방이라 출퇴근 시간 왕복 한시간 반정도.
미분양 빌라 1.5억짜리 진상부려 1.2억에 '대출'받아 삼. 사람들에게는 1.5억이라 함. 지하철 들어올거라는 얘기에 2천정도 올랐다면서 좋아함. 근데 미분양 널렸음. 최근 안 사실인데 그동네 분양사무실에 블랙리스트 올라가있음. 허세 아닌 허세.

부인이 술마시면 개가 되서 스트레스가 항상 있음. 끼리끼리 만났다고 말해주고 싶음. 근데 말 못함.
경제권이 없음.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해서 담배값 붙여달라고 함. 전화는 카톡전화로 함.

최근에 본인에게 '너 군대 있을때 후임들 장난 아니게 갈궜겠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곧 있어 나갈거 같은데... 왜 같이 일하자고 했는데 후회 됨. 다른 사람이 본인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은 방임주의임. 너가 알아서 잘 하면 냅둠. 못하면 이등병나부랭이새끼가훈련중에상황실에서장교들회의하는데졸고앉아있으니욱해서야이씨발새끼야한적은 있지만.

이 사람이 필요한 사람인가 정리 하고 있는데 좀 암울함.


장점 : 쾌활(해보임). 말이 많음. 분위기 띄우려고 노력함. 장난이 많음. 아.. 더 없네.

단점 :
지적하면 삐짐 - 얼굴에 들어남. 말수 급 없어짐. 그래서 지직을 못함. 그러면 자기가 하는게 맞는 줄 앎.
'그거 안해도 되요(하지 마세요)' 해도 자기 생각대로 함. '그거 이정도면 괜찮아요(제발 하지마세요)' 그래도 닥치고 하던대로함. -> 당분간 냅둠 -> 나중에 '그거 진짜 안해도 되요(하지 말라니깐)' 하면 너 나한테 왜이래? 뭘 설명하고 하지 말라고 해야 나름 나도 경력자인데 무시하는거잖아? 라고 함. -_-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줬으면..

화장실을 자주감 - 하루에 시간으로 한시간. 샷다 열고 오픈 준비중에도 15분은 꼭 감. 속이 안좋아 피똥싼다 하는데 꼭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실시간 이슈에 대해 얘기함. 폰 박살났을때 5분만에 나옴. 똥만 싸고 나오라고 말 못함.

배달 가면 함흥차사 - 남들 2배 이상 소요. 항상 어딘가 들렸다(놀다) 옴. 알지만 말 못함.
배달 두군데가 한꺼번에 갈일이 있었는데 두번째 가는곳 오픈시간이 늦어 급하게 전화해서 '거긴 좀 천천히 가도 되요' 했더니 이미 '어 누구누구네서 커피 마시고 있어'

남 얘기 듣지 않음 - 자기 신변잡기는 다 얘기하지만 남 얘기는 안들음. 듣는 시늉도 잘 안함. 자기 얘기 하는데 리액션 없으면 삐짐.
바빠도 할일이 많아도 일단 자기얘기 부터 해야함. 주로 내용은 자기 집안 얘기. 드론을 샀는데~ 집사람이 술을 마셨는데~ 뭘 먹었는데~ 어디를 갔는데~. 아 좀 진열셋팅부터 하시자고요. 몸이나 움직이면서 말하면 몰라.
으레 손님에게 관심있어 하는 질문중에 '어디로 놀러 가세요?' 아~ 어디~~ 거기 이렇게 이렇게 가고 거기 돌면 거기 나오고 아니아니 거기는 그렇게 가면 막히고 이리가면 좋아요. - 하지만 손님은 바쁘고 발걸음은 바깥으로 돌렸는데 이 사람이 흥겁게 얘기하니 끊을 수는 없고 곤란한 기색이 역력한데 본인'만' 모름. 그러면서 자기가 이렇게 설명을 잘 해줘서 손님이 만족해 하면서 갔다고 '잘했지?' 하며 인정 받으려함.

자기가 생각하고 결정한건 무조건 최고임. 남들 의견 듣는척도 안하고 그냥 그게 최고임.

내가 뭘 시키든, 손님이 뭘 주문하든 가끔 대답이 없음. - 네 알겠습니다, 알았어 등등 없이 그냥 행동으로 옮겨 버리면 이 사람이 한다는거야 만다는거야 오해하게 만듦.
안들리는건지 못듣는건지 무시하는건지 모르겠음. 대놓고 물어보고 싶을때가 종종 있음. 물어보면 삐짐.
손님이랑 대화하다 '얼마얼마 입니다'를 혼잣말로 함. 할려면 하던가 말려면 말던가.

책임을 손님에게 떠넘김 혹은 무시함.
(약간의 결정정애인)손님이 뭐 달라고 하면 당신이 달라고 해서 준건데 어쩌라고 하는 투.
물건 담고 있는데 손님이 카드를 내밀면 '제가 이거 담고 금방 해드릴게요(약간의 상황설명)'하면 좋겠는데 '제가 손이 두개라서요 예 그렇게 한꺼번에 주시면 못해요 예' 정색함.

장난도 1절만 하고 그쳐야지 안먹힌다 싶으면 바로 접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음.

아점을 11시쯤 먹고, 점저로 4시쯤 먹음. 이후엔 먹을 시간 없음.
자기 기분 나쁠땐 배 안고프다고 너만 먹으라 함. 그럼 혼자 먹겠냐? 그럼 둘다 굶음.

일에 우선순위가 없고 원래 하던 일 외에는 자기일이 아님.
해줬으면 하는 일은 안하고 안해도 될만한 일은 함. 계속 말하지만 이걸 말하면 삐짐.
자기도 경력 10년인데 무시하냐고.
물론 본인이 비교적 못하는 일도 있지만 본인보다 떨어지는게 더 많음. 평균적으로 허드렛일 기준 2/3속도도 안되는듯.

누가봐도 진상임. 형이. 위에 집값 깍는거. 하이마트가서 컴퓨터 사면 키보드마우스스피커 줘요? 안주면 거의 살것처럼 굴다가도 자기야 가지 하고 나감. 드론 살때도 이마트 가서 카메라가 달렸는지 몰래 포장 뜯어봄. 노트북 산다고 이마트에서 전시품이나 특가상품 나오면 연락달라고 하고 사은품 뭐주냐 상품권 주냐 하다 결국 캔슬 놓음.
참고로 이건 다 형 본인이 한 얘기들임.
근데 손님이 얼마얼마 깍아주고 뭐 덤으로 달라 그러면 진상이라고 개취급함.

가게에서 다른 가게자리 알아봄.
여기는 얼마에 얼만데. 저기는 얼마에 얼만데.
본인도 직원이지만 생각이 없는건지, 마음이 붕 뜬걸 대놓고 보여주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아라 하겠다.

다 쓴거 같지는 않은데 잠 자고 나서 또 정리함.
업뎃중....
댓글 : 10 개
업무상 꼭 같이 일하셔야 되나요?
저런부류는 가급적 멀리하는게 건강에 좋은데 답답하시겠어요
아니 그냥 먼저 좀 나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가'라고 하면 주변에 퍼트릴 소문이 뻔하거든요.
근데 그 주변이라는 사람들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사장동생이 암걸리게 하네요
사장도 부모님이 하도 거두어 줘라고 해서 마지못해 데리고 있을 정도로 동생을 싫어하는데....
정말 저보다 3년 더먼저 들어와놓고 일은 저보다 못하고 사사건건 삐지고 보는사람들이 암걸림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개개인의 차이겠지만 '나는 잘 하는데 니네 왜그래?' 하는 순간 혈압이...
분노가 느껴진다.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이미 포기한 사람이예요,
전형적인 '타인을 전혀 신경 안쓰고 살아서 지혼자 해피한 타입'이네요. 이건 윗사람이 존나게 갈궈서 반드시 윗사람(타인)을 신경쓰도록 만들지 않는 이상은 절대 못고칩니다. 자신은 언제나 갑이거든요.
사장이랑 제가 동갑이고 형 입장에서는 동생들이거든요. 그래서 갈굴래야 갈굴 수가 없답니다. 물론 사장눈치는 봅니다만 사장또한 삐질까봐 말 못해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데리고 일하는게 편할거같아요.

명절전에 사흘정도 술먹고 재낀적이 있는데 사과보다는 '내가 이렇게 힘든데 그럴 수도 있지 않냐' 라는 식이라 딱히 갱생의 의지는 없습니다. 그냥 제 멋대로 살다가 연락 안되길 바랄 뿐이예요.
여친은 없겠네요.
아니네요..부인이있었군요...대충 첨에 훌터 봤는데...헐...불쌍하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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