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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흑련이 지는 곳)] 1-32010.06.22 AM 03:26
아빠가 사진을 다 찍었는지 사진을 검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각상에 다가가 세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조각상으로 다가가 본다.
조각상의 발판 쪽에 뭔가 글씨가 써 있긴 했지만. 역시 부식이 심한 탓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아빠 이거 뭐라고 써 있는 걸까?”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을 테니 본 것도 많겠지 생각하면서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기로 했다.
뭐가 뭐가?라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이 글자 뭐라 써 있는 것 같아?”
흠... 하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파손이 심하게 된 글자판을 미간을 찌푸리며 처다 본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나는 따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하품을 하고 있는데.
“아!!!!!!!!!!”
뭔가의 이치를 깨달았다는 표시를 큰 소리로 나에게 아빠가 전한다.
“뭔지 알아냈어?”
이젠 별로 관심도 없었지만 하품을 하면서 예의상 아빠에게 물어본다.
힘차게 뒤돌아보면서 말똥말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힘차게 아빠가 말한다.
“아니! 전혀 모르겠어!!!!!”
내 이럴 줄 알았다... 한숨을 쉬면서 그럼 그런 반응을 보이지 말란 말이야! 라며 발로 복부를 차버린다.
크훅! 라며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아팠는지 배를 부여잡고 하지만 전혀 모르겠는 걸... 이라며 투덜투덜 거린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듯이 빨리 안 오면 나 혼자가 버릴 꺼 야. 라며 손을 흔들며 앞으로 나아간다.
“잠깐! 흑련아!”
큰 목소리로 나를 멈추게 서는 아빠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왜?! 왜 그래!”
궁금증과 놀람이 뒤섞인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어본다.
“ㄱ...고...곰!!!!!!!!!!”
히익!! 하면서 내 뒤로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면서 크게 소리친다.
그러고 보니 아까보다 내가 서있는 이곳만 그림자가 많이 짙다는 걸 느끼게 된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살며시 뒤를 돌아보게 된다.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앙!!!!!!!!!”
뭔가 굉장한 기세로 한쪽 눈에는 엄청나게 깊이 베였는지 상처를 입고 있는 거대하고 검은 곰이 포효를 한다.
“우..우아아아아아!!!!!!!!!!!!!!”
소리치면서 아빠가 있는 쪽으로 뛰어간다. 아빠도 내 손을 잡고는 뛰기 시작한다.
저 녀석! 엄청 커! 라며 놀라며 기쁜 건지 무서워서 그런지 헤헤헤 거리면서 계속 뒤를 보면서 아빠는 뛰어간다.
“이... 이 녀석은 명물이다!”
‘찰칵찰칵’
웬 뜬금없는 소리를 입에서 내 뱉더니 달리면서 사진기에서 플래쉬를 터트리는 이 남자는... 직업을 사랑하기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고 그냥 바보다! 바보야! 생각하면서 빨리 뛰어간다.
그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도 엄청나게 빠른 기세로 달려오던 그 곰은 사진이 찍힌 것이 기분이 좋았는지 더 찍어주라며 더 빨리 달려온다.
“이 바보야! 그만 찍고 더 빨리 달리란 말이야!”
이러다간 붙잡힌다는 생각에 아빠의 손을 더 꽉 쥐고 달린다.
헤헤헤 거리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아빠가 플래쉬를 터트린다.
“아아! 정말! 당장 그 카메라 내놓으란 말이야!”
뒤를 바라보면서 아빠에게 큰소리친다. 그런 나의 목소리에 놀란 아빠는 앞을 바라보더니 또 다시 큰 소리로 흑련아! 멈춰! 라고 소리 지른다.
응? 이번엔 또 뭐야. 라면서 앞을 처다 봤을 때는 이미 나와 아빠는 공중에서 발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계속 정신없이 다리다 보니 어느 샌가 땅이 없는 곳으로 와 버린 것이다.
“으아아아아!!!! 어째서 이런 곳에서 길이 끝나는 거야!”
정신없이 떨어지며 하늘을 처다 본다.
“아... 이렇게 가는 구나.”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올 정도로 정신없이 떨어져버린다.
이대로 죽긴 싫어!! 라고 몸을 허우적허우적거리며 날아보려고 애쓴다.
“하나님! 전 천국행입니다! 절대로 지옥행은 싫어요!”
자신의 의견을 하늘에 말한다. 그때 나의 눈에 보이는 건...
뭔가 기분 나쁘게 나를 보고 있는 아까 나를 쫒아오던 그 곰의 비웃는 듯 한 웃음이었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소리치며 바둥바둥 거린다.
그러고 보니. 아빠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흑련아!! 소리치며 아빠가 머리를 아래로 하면서 로켓모양처럼 몸을 만들고는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아빠!!”
그렇게 아빠랑 죽는 거니까 그래도 행복한 거야. 라며 마지막 포옹을 위해 팔을 크게 펴 아빠를 반겨준다.
“흑련아!!!”
‘퍽!!!!’
빠른 속도로 떨어지던 아빠는 그 머리로 나의 복부를 강하게 클린히트 시켰다.
푸헉! 자동적으로 아픔을 호소하는 소리가 나온다.
“이 바보야! 죽을 때까지 바보짓을 하고 싶냐! 이 바보 아빠 녀석아!”
마지막 호통이라 생각하고 큰 소리로 이 철없는 아빠를 혼낸다.
“죽긴. 누가 죽어!”
그 순간 날 껴안고는 뭔가 커다란 담요를 펼쳐서는 낙하산을 만든다.
그러자 점점 떨어지는 속도가 줄어든다.
“오! 아빠 잘했어! 잘했어 아빠! 쓸만하다 아빠!”
내 입에서 끝임 없이 칭찬이 나온다.
아빠는 쑥스러운지 이야이야이야 이거야원~ 거리며 좋아한다.
“아빠는 해병대 나왔거든”
미간에 힘을 팍 주고는 나는 멋진 남자다! 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나를 강렬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이. 거기선 해병대는 상관없잖아. 라며 딴죽을 걸어본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동안 여기 저기 경치를 바라본다. 푸른 하늘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듯 한 푸른색의 지평선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뭐 무성한 나무들만 보이긴 했지만...
그때 내 눈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였다.
아빠! 저기! 저기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산장이 있나봐 하면서 좋아서 바둥바둥거린다.
이 녀석아! 가만히 좀 있어! 나의 몸부림에 아빠가 균형을 못 잡고 그만 낙하산 역할을 하던 담요를 손에서 놓쳐버린다.
아! 라는 소리와 함께 아래로 빠르게 다시 떨어진다.
“으아아아아아아!!!!!!”
이게 뭐야!! 라며 아빠가 나를 꾸짖는다. 그걸 꽉 잡고 있어야지! 라며 절대 자신의 잘못인걸 알아도 인정하지 않고 반박한다.
그렇게 떨어지던 중 초록색의 나뭇가지들이 무성한 곳 속으로 떨어진다.
‘풍덩!’
다행히 나뭇가지에는 별로 다치지 않았고 운 좋게 밑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었다.
난 수영 못한단 말이야! 소리치며 허우적 허우적 거리는 나를 아빠가 물 밖으로 끌고 가준다.
콜록콜록 거리면서 숨을 다시 고른다.
“아빠 콜록.. 고.. 고마워...”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감사의 표시를 남기며, 눈물, 콧물이 된 얼굴로 아빠를 쳐다본다.
아빠는 또 미간에 힘을 주고는 부릅뜬 눈으로 아빠는 해병대 나왔으니까. 를 말한다.
아까의 고마움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래, 니 잘났다. 라는 얼굴로 아빠의 얼굴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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